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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신 선생님과 함께하는 부모배움, 6차시 9월달 이야기
[몸 움직이기, 원을 만들어 움직이기와 다리는 3박자, 팔은 4박자인 움직임]
[복습] 떠오르는 낱말
1. 몸의 익힘
- 우리가 배움은 머리가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정말로 일어나는 배움은 배움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몸의 배움에 있구나하는 이야기 같다. 우리 경험하는 큰 배움의 일부를 떠올리도록 도와주는 것이 머리이다. 배운 것을 아주 제한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머리이다.
2. 골반
- 골반은 나를 직립의 상태로(다른 생명과는 다른, 독특한, 중력을 거스르는 자세; 인간적 자세)가 가능하도록 하는 중요한 토대. 골반이 정렬되지 않으면 일차적으로 고요함을 느끼기 어렵다. 신체적으로 고요한 상태(인간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인간적으로 조용함)가 주의집중,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골반이 잘 정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인간의 골반(직립으로 정렬된)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래쪽 다리와, 상체와의 연결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손으로, 또는 운동으로 골반을 직접 만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골반의 정렬, 인간적인 골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골반을 중심으로 신체가 잘 펼쳐지도록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골반은 정적 균형감각의 메인센터.
- 골반이 하는 일을 함께 하는 곳이 달팽이관이다. 세반고리관을 포함한. 골반과 달팽이관은 깊은 관계에 있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지 않으면, 귀를 통해 들려오는 모든 소리들이 같은 값을 가지게 된다. 주변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들 중에 필요한 것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소리를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건강한 아이는 모든 자극에 반응하려고 하고, 이런 상황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면 모든 소리에 반응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히려 아무 소리에 반응하지 않으려는 닫힌 상태가 더 돕기 어렵다.
- 머리의 발달은 골반의 발달과 매우 깊은 관계가 있다. 최근 과학은 뇌세포 분화 과정에 손발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구나 알고 있는 정도로 이해하지만 훨씬 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머리가슴사지는 서로가 연동되어서 깊은 영향을 미친다. 내가 하는 행동이 생각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듯이.
3. 경계
- 경계의 경험은 이 세상에 질서가 있고, 귀한 법칙이 있고, 그 속에 보이지 않는 진리가 있다는 무의식을 만드는 과정이다. 사회가 가지고 있는 공간에 대한 질서와 규칙을 예시와 제한과 반복을 통해 배우지 못하면 경계감각은 길러지지 않는다. 이때 경계감각은 문화적 의미에서의 경계 감각을 의미한다. 이를 기르지 못하면 생존을 위한 경계 감각만 남는다. 이는 매우 동물적인 감각이다. 이것은 인간의 경계감각와 매우 다르다.
- 1차적으로는 친절하고, 좋은, 신체를 느낄 수 있는 경계 경험이 필요하다. 토닥거림, 안아줌 등을 통해서 몸의 경계를 느낌과 동시에 / 때가 아니라면 먹지 않고 기다려야 하는 등의 능력(문화적 경계경험)을 필요한 시기에, 배워야 하는 시기에 가르쳐야 한다. 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아이들의 배움의 능력이 하향된다. 배우기 위해서는 우선 멈출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처해있는 상황, 시간과 공간적 상황에 어울리게 처신할 수 있는 능력이 경계 감각이다. 이 기본 성질이 잘 익혀지면 더 편안해지고,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히려 규칙과 법칙 속에서 자신이 자유롭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는 것이 필요하다.
- 이를 위해서는 먹어야 할 때, 쉬어야 할 때, 식사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4. 고요한 중심
- 균형 감각의 종국적 상태에서 느끼는 정신적 분위기와 뉘앙스를 의미한다. 신체적으로 정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행위 중에 느낄 수 있는 것. 이것이 제대로 된 고요함이다. 아무 것이 관계된 것이 없는, 물리적으로 고립된 상태의 고요함은 오히려 위험하다. 인간의 고요함은 실제를 살아가는 속에서 경험할 수 있다. 지구에서, 육체를 가지고 배운다는 것은 삶의 구체성 속에서 고요한 상태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삶의 실체가 사라진다. 이것이 지구에서의 배움을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 이를 발휘할 수 있으려면, 먼저 신체에 신체적 중심과 고요함을 유지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런 역할을 하는 기관들은 관절에 있다. 관절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근육이 돕는다. 이런 경험과 배움, 성장을 통해서 고요한 중심을 얻게된다. 감정적 중심, 상위적 중심의 균형을 가지려면 신체적 중심을 먼저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전에는 이런 인식(신체와 감정, 정신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잃어버리게 되었다. 다리가 끊어진 것과 같다. 신체가 가장 아래 있는 삼각형의 한 변과 같다. 그 위에 두 변(감정과 정신)이 세워질 수 있다.
5. 빛, 노을
- 빛의 경험은 어둠의 경험을 전제로 한다. 유년기 이전에 아이들은 충분히 많은 어둠을 경험해야 한다. 눈을 떴더니 아무 것도 안 보여, 이런 경험들이 매우 중요하다. 어스름하게 어둡다가, 아주 어두워졌네 하는 경험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내면이 깊은 곳까지 관심이 생기는, 깊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계속 빛 속에서만 살았다면, 눈에 보이는 것 외에 어떤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은 쓸모 없는 일이라고 느끼게 된다. 해질녘의 시간에 집으로 돌아가는 경험들이 얼마나 의미있는지.
[1학기에 제안한 것 중 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1. 철봉 매달리기 ;
- 자신의 몸의 무게를 느끼도록 돕는활동이다. 가능하면 쭉 뻗는게 좋다.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구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한번 펼 수 있도록 제안해보면 좋겠다.
2. 밥 먹는 시간을 정해서, 6시. 자는 시간도 정해서 8시에는 자도록, 규칙적으로 밥먹고 자도록 하기
- 규칙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경직된, 딱딱한 경우에는 그 딱딱함이 남게 된다. 이런 규칙은 의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호르몬으로 받아들인다. 시간의 질서를 만드는 것, 이 질서가 몸에 배이도록 하는 것(각인, 수초화)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각인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다음에도 쉽게 각인하고, 수초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3. 어금니로 씹기
- 어금니로 씹기를 하기 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뒤꿈치를 강화해주는 것이다. 뒤꿈치에 자극을 주면 어금니로 씹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줄넘기를 한다면 실제로 어금니로 씹지 않아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지가 강하게 닿는 움직임을 하게 되면 효과적이고, 어금니가 준비가 된다. 발목이 아주 부드럽고 탄력있게, 관련된 신체들이 모두 준비되고 바르게 정렬된다.
- 습관이 되게 하는 핵심은 정기적인 것이다. 불규칙하기보다 정기적으로 그 시간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듬을 잘 활용해볼 것을 제안한다. 아이들에게는 (특히 16세 이전) 어른이 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아이는 직접 하지 않더라도 하는 것을 보았다면 잘하게 된다. 해보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시키는 것처럼, 내 줄넘기를 가지는 것을 귀하게 여기도록. 내가 하는 것이 가장 아이를 끌어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4. 쓸어주기 ; 잠자기 전에 바로 누워서 쓸어주기. 엎드리는 것을 힘들어해서 바로 누워서 한다.
- 바로 눕기가 힘들거나, 등을 바닥에 대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의자에 앉아서 호수에 비오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등을 살살 두드려 주기를 해보면 좋겠다. 등의 감각이 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신체의 앞쪽은 자의식을 깨우고, 뒤쪽은 영적 감각을 깨운다. 뒤를 충분히 여는 것이 매우 필요한 시대로 가고 있다. 앞쪽과 뒤쪽의 능력을 모두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엎드릴 수 있게 되면 달라지는 것이 보일 것이다. 무언가 하나를 꾸준히 해보는 것을 제안한다. 그러다보면 이야기한 것은 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한 발견을 하게 되기를.
[본차시 이야기]
한 사람 이야기. 24세 청년, 얼마전까지만해도 (23세정도까지) 왼쪽 오른쪽을 구분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순간적으로 좌회전과 우회전을 알아차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정도의 어려움. 그러다 작년의 언젠가쯤에 어려움이 사라졌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언제즘 그 헷갈림이 해결되었는지. 그리고 그 사이에 한 운동은 무엇이 있었나를 질문했다. 수영을 좋아해서 열심히 하다가 허리가 아파서 침을 맞을 만큼 수영을 배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도 수영, 그 중에서도 자유형을 통해서 해결되었을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뒤집기를 하면서 몸의 수직통합선을 유지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중심선을 유지하게 되면서 신체의 일부를 움직일 수 있게 되면, 뒤집기가 가능하게 된다. 아마도 어떤 상황 때문에 이 청년은 뒤집기 과정에서 충분히 통합할 시간을 얻지 못하고 일찍 앉혀지게 되지 않았을까?
[실습]
1. 목 뒤, 거북목과 일자목의 긴장을 풀어주는 자세.
;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발바닥에 힘주어 밀기. 이 때 턱은 가슴으로 당긴 상태. 턱이 천정으로 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 발바닥에 힘을 줄 때 목 뒤에는 힘을 빼도록 한다.
2. 네발기기 또는 발목을 어깨높이로 들어 걸어가기(매달리기 활동은 이 활동과 세트)
; 자신의 체중을 감당하도록 하는 활동이다. 매달리기는 아래로, 이 활동을 위로 밀어내도록 하는 것이 다르다. 고요함을 만드는 기초적인 힘이 만들어진다. 견갑사이, 목 뒤가 열리도록 해주는 활동.
3. 골반열기
; 바르게 누운 자세로 한다. 골반을 움직여 다리와 발을 안쪽으로 돌리고, 바깥으로 풀어주는 활동. 무릎은 굽혀지지 않도록 의식한다. 무릎, 옆구리, 오금에 빛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한다. 3분 이상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아침에 일어나면서 하는 것이 더욱 좋다. 1차적으로는 골반의 정렬, 의식이 신체에 빛이 되어 들어가도록 하는 활동. 3번하고, 그만큼 시간동안 쉬어준다.
아이에게는 발목을 잡고 골반의 움직임을 느끼도록 함께 만들어주기. 골반의 움직임을 아이가 느끼고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활에서의 주의력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다음차시에는]
시각중추와 대근육을 어떻게 연결시킬까.
청소년 과정을 거쳐가는 아이들이 어떻게 깨어나고 있는가.
[질문]
경계의 경험을 지어줄 때 딱딱해지는 어려움이 있다.
; 처음 경계를 지을 때는 조금 딱딱할 수 있다. 규칙을 통해 리듬이 만들어지면 공간이 생기면서 유연해질 수 있다. 처음부터 경계와 유연성을 모두 갖추기는 어려울 수 있다.
오른쪽을 먼저하는 이유가 있나?
; 크게 없지만, 대체로 아이들은 오른쪽우세를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다리의 활동이 무의식의 영역이어야 하는가?
; 기반, 토대가 되어지는 어떤 것어서 그런 경향이 있다. 생각이 가장 상위, 느낌이 그 아래, 의지가 토대. 실천하는 힘은 거의 무의식에 들어있다. 느낌은 반은 무의식, 반은 인식. 사고는 인식이 더욱 뚜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아래쪽, 하체에 무의식의 활동이 주로 드러난다.
왜 아이들에게 제안하기 전에 먼저 꼭 해보아야 하는가
; 활동은 포장지다. 활동 안에 진짜 알맹이가 있다. 활동, 포장지를 주기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움직임이 움직임의 성질에 맞게,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영적 정신적으로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겠다. 이를 통해서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들 속에서 열쇠를 가지고 열고 다니며 진리를 경험하는 것이다. 교육적 활동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열쇠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슈타이너의 관점에서 영혼과 삶]
; 영혼은 이미 자신의 과제와 목적을 설정하여 그를 이루기 위해 가장 적합한 환경을 구상하여 이 세상에 온다. 자신의 과제를 잘 이룰 수 있도록 돕는데 가장 적절한 약점을 가진 부모, 부모의 30세대 위까지 아울러 검토하여 태어난다는 것.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삶에서 실패는 없다. 영혼의 정신적, 본질적인 측면에서 퇴보는 없다. 사회가 삶을 바라보는 기준에서는 성공과 실패가 있겠지만, 영혼의 측면에서는 기준이 전혀 다를 수 있다.
우리는 모두 학생의 입장으로 이 세상에 온다. 성과를 얼마나 이뤘느냐로 보는 것과 얼마나 배웠는가는 전혀 다를 수 있다. 어른(부모)은 아이들이 잘못될까봐 실패할까봐 하는 걱정은 내려놓고 그가 더 잘, 즐겁게 배우도록 하려면 무엇을 도울 수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러려면 아이들을 학생이 되도록(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를 도우려면 신체적인 영역에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학생이 되도록 돕는 것... 고맙습니다. 마음이 짠~
소라! 늘 감사해요! ❤️
멀리서도 덕분에 배우고 갑니다 고마워요ㅠ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