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방길 따라♧
살랑거리는 된바람
월강 분토 상강 석현
금수 수 놓는 뚝방길
동무와 침 흘린 꽈리
머룻빛 물든 애감자순
배고픔 달래는 박 호박
어머니처럼 반겨준다.
임 그리워 지친 동백
첫사랑 움트는 구기자
부지런한 광음 추월해
배시시 얼굴 붉힌다.
봄이 시샘하는 가실
푸성귀 푸르름 뽐내니
정녕 보배 땅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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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윤남웅 화백과 오일시에서 한잔 걸친 다음 택시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서울에 있을 때는 날마다 만보 가까이 걸었으나 월강집으로 귀향한
후로 운동이 부족한 것 같아 아침을 먹고 월강 분토 동산 한사 상강
석현 오일시로 이어지는 뚝방길을 따라 승용차 놔둔 곳까지 가기로
마음 먹었다.
시원한 된바람을 벗삼아 개천 주변의 야생초목을 완상하며 고두봉학
교 다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오일시까지 이르는 기분은 상상 이상이
었다.
특히 석현 근처 뚝방 주변의 야산 아래 밭에 동심을 자극햐는 꽈리 애
감자순이 주저리 주저리 열려 있어 발길을 멈추고 세심하게 응시하다
셔터를 연방 눌러댔다.
다시 오일시 방향으로 오백미터를 가자 밭두렁에 호박 박 구기자 산감
이 보기 좋게 익어가고 있고 그 위쪽에 계절을 앞서가는 동백꽃이 고
운 자태를 뽐냈다.
잠시 쉬었다가 들판을 바라보니 익어가는 가을이 봄빛으로 가득하다.
배추 무우 대파는 푸르른 기세를 더하고 논두렁과 밭두렁에 짙푸른
이름 모를 풀들이 기지게 켜는 모습이 오월의 벌판 중심에 서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참으로 보배섬은 축복의 땅임이 분명하다.
옥주골 보배섬 11월!
지구촌 방방곡곡 알리고 싶은 곳이여~~♡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