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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골퍼einedete2013-09-30 조회수 1114
미녀가 최근에 몸이 안 좋아서,
중국에 와서 처음으로 종합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우리 쑨동이의 큰누나의 친구가 의사로 있는
베이징의원이라는, 국가소유의 종합병원에 외래진찰을 갔었습니다.
베이징은
한국처럼, 동네의원이 거의 없습니다.
동네의원이라고는, 치과랑 성형외과,산부인과( 중국인 개인은 허가가 안나고, 외국자본의 병원)
이렇게만 개인병원을 봤지,
안과라던지 이비인후과, 소아과 등등
우리가 쉽게 보는 의원은 본 적이 없어요.
쑨동 말로는,
베이징 시내에 개인병원 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이고,
저기 먼 외곽에는 있기는 있는데,
의사도 아니고( 의학원 수련생), 시설도 열악해서, 정말 빈민층이나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이들이, 아프면 큰 병원으로 몰리기 때문에,
이건 병원이 아니고...완전히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예약이라는것은 아예 없더라구요.
아침부터 일찍가서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고...몇시간씩 기다렸다가 의사 5분 보는게 다라고 합니다.
중국은 미국만큼 나라가 큰데,
워낙 인구가 많다보니,
병원도 우리엄마 다니는 강남성모병원 보다 면적도 훨씬 작은것 같은데,
사람은...정말 징그럽게 많이 있습니다.
쑨동이가,
미리 큰누나를 통해, 의사선생님과 연락이 닿아서,
저는 예약없이, 병원에 오는대로 바로 의사선생님 방에 새치기 해서 들어갔습니다.
인간이 워낙 많다보니,
병원에서는 인간대접을 제대로 해 주질 않습니다.
처음에 병원에 가서
안내에 물어보니,
무뚝뚝하게 생긴 늙은 여자 두명이 앉아있는데,
퉁퉁 불어터진 얼굴을 해서, 똑바로 쳐다도 안보고, 상냥은 바라지도 않지만,
자세하게 가르쳐 주지도 않아서, 욕을 해 줄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중국은,
어디를 가나...친절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이왕 일하는거,
즐겁게 친절하게 일하면 좋은데,
오만상을 찌푸리고 앉아 있거나, 퉁퉁 불어터진 얼굴을 해서는...
그러고 앉아 있으면,
자기 기분은 좋은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의사선생님이 있는 과에 가니,
간호사가 문앞에 앉아있는데( 안내), 이 년 역시...불어터진 얼굴을 해서는, 쳐다도 안보고,
어느 선생님이 몇번 방에 있느냐고 하니,
퉁퉁거리면서, 몇번 방에 있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가 보니...
와....한 진료과에 방이 한 10개 있는데,
한방에 의사선생님이 두 사람씩 앉아 있고,
진료실 문은 열려 있는채로, 밖에서 대기표 받아서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나래비로 서서,
목을 빼며, 진료실 안을 들여다 보고 있더라구요.
이 사람들을 뚫고 들어가야 하나, 어쩌나...
망설이다가,
쑨동이...줄서지 말고, 번호표 받지도 말고...그냥 들어가라고 해서,
문이 열려있는 진료실에,
다른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는 선생님 앞에 서서,
쑨동이 보내서 왔습니다라고 하니,
저에게
진료표를 주면서,
1층가서 접수하고, 줄서지말고 바로 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신기한게,
제가 새치기해서 들어가도,
아무도 새치기 한다고 뭐라고 불평하는 사람이 없으니..
정말 이 나라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같으면, 새치기 한다고 난리가 났을텐데...
역시,
병원도 빽이 있어야 합니다.
전에 아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병원에 입원하려면, 의사를 찾거나 병원직원을 찾아서, 돈을 줘야 입원을 할 수가 있고,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제가 겪어보니, 그럴만도 하겠더라구요.
아,
의사진료는 새치기 해서 좋았는데,
접수하는데, 무슨놈의 인간들이 이리도 많은지...
한 30분은 줄을 서서, 접수를 한듯 합니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앉아서 기다리는 것도 없고, 번호표도 없이...여러개의 창구에, 눈치껏 사람이 한명이라도 적은 곳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려서 접수를 했습니다.
이건 뭐,
진료도 받기전에, 접수 기다리느라 아픈 사람은 더 아플것 같아요.
저처럼 환자가 직접 온 사람도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은, 운전기사나 보모, 부하직원 등등의 사람들이 대신 줄을 서더라구요.
다시 의사선생님한테 가서,
진찰받고, 하라는 검사 몇개 하고,
아...검사역시...미리 돈을 내고, 접수하고 검사하는데...
흐미...지쳐 죽을 지경입니다.
새벽부터 가서, 부지런히 다니는데도,
매번 검사하러 가는곳 마다, 사람은 늘 만원 상태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이,
여러장의 검사표를 줘서, 미리 각 검사 창구에 가서 돈을 내고,
제대로 안내해 준 사람이 없어서,
몇개 검사만 하고,
피 검사랑, 약 타는것을 잊어버리고,
오후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녁에,
쑨동이 연락와서는,
피검사와 약 안 타갔다고, 의사한테 연락이 왔다고..
힘들어서, 정신없어서 그런검사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겠는데,
여튼 내라는 돈은 다 냈다고 했지요.
쑨동이 퇴근해서 와서,
제 영수증들을 보더니,
의사랑 전화하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가서, 피검사 하고, 약도 타왔습니다.
피검사도,
줄을 한 30분 서서, 번호표 받고,
대기를 한 10분 정도 하곤ㄴ, 피검사를 했지요.
번호표 받을때는,
그대로 서서 기다려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대기실에서는 앉아서 기다리는데,
제 옆에 아주 깨끗하고 신사같이 생기신 할아버지께서( 제가 본 중국할아버지 중에 제일 말끔하시고,
젊으셨을떄꽃미남이셧을것 같은), 갑자기 저혈당으로 의자에 앉아 계시다가,
바닥으로 그대로 고꾸라지셨습니다.
엄청 깜짝 놀랬습니다.
할아버지 돌아가셨는줄 알고요.
할아버지가 바로 쓰러지시니,
퉁퉁거리며 접수받던 간호사가, 그래도 간호사인지...얼릉 뛰어와서 할아버지를 부축하고,
얼릉 사탕하나를 입에 넣어드리더라구요.
할아버지께서,
식은땀을 무척이나 흘리셨습니다.
제가 휴지로 이마에 땀을 닦아드리니, 할아버지께서 고맙다고 몇번 말씀하셨는데,
제 몸도 너무 힘들어서, 더 못 봐드려서 좀 죄송했습니다.
아~~
저처럼 젊은 사람도, 기다림에 힘들고 지쳤는데,
할아버지께서는 혼자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어요.
그리고, 절때로 이놈의 중국병원들은, 노인분들 혼자 오시게 해서는 안될것 같아요.
이건 뭐 똥개 훈련도 아니고,
왔다갔다...서서 기다려야 하고...젊은 사람도 아프니깐 힘이 드는데,
노인네들은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반드시 자식들이 모시고 와야 할듯 합니다.
피 뽑고, 약타고 집에와서 이틀 정도 쉬고,
다시 병원에...새치기 해서 가서,
의사선생님께서 입원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첫날 검사하러 왔을때,
아무래도 경과를 보고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고,
입원등록 하고 가라고 해서,
입원등록을 하고...보호자를 쑨동으로 올렸습니다(쑨동이 올리라고 해서요).
그래서 저는 9월 27일에 입원하였습니다.
이렇게 저는 입원을 해서,
링거도 맞았습니다.
16시간 정도를 금식을 하고, 내시경으로 치료를 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엄청 좋아졌습니다.
금식후에 사진인데,
어째 얼굴은 잘 먹어서, 부은 얼굴입니다.
ㅋㅋ
뭐...큰 병은 아니고,
사적인거라, 밝히고 싶지는 않으니...양해 부탁드립니다.
집에서 걱정을 할까봐,
퇴원하고 오늘 말씀드렸습니다.
그것도 언니한테만 했는데, 언니가 쪼르르 엄마한테...
배고프고 아프고 힘들고 해서,
애꿎은 쑨동만 들들 볶아댔습니다.
27일날 퇴근하고 9시쯤 도착한다 했는데,
10시 넘어서 와서, 들들 볶아댔지요.
병실은 3인실이였는데,
한 여자는 저랑 나이가 같고, 내몽고 후허하오터 라는 곳에서 수술을 하러 와서,
남편은 병원 근처의 호텔에서 투숙하면서,
아침에 7시반에 와서, 저녁에 9시에 호텔로 돌아갔고,
남편이 없는 시간에는,
간병인 아줌마가 와서, 바닥에서 잠을 하면서, 간병을 하더라구요.
참고로 환자 침대에는, 한국병원처럼 간이침대가 없어서, 보호자가 병실에서 잠을 잘 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또다른 63살의 할머니는,
헤이룽장성에서 살다가, 대학때부터 베이징에 와서 학교 다니다가 직장잡고, 결혼해서 살고 있는,
아들 딸 들을 따라, 베이징에 손자봐주러 이사왔다고 합니다.
아~~
이 할매는,
할매 하나 입원했는데, 아들 손자 딸 며느리,사위, 남편에 친구들까지...온 식구들이 매일같이 드나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입원할때도 혼자 덜렁거리고 와서,
밤 9시가 넘도록, 쑨동이는 콧배기도 안 보이니...
짜증은 만땅 나고,
같은 병실 환자들 자고 있는데,
쑨동이가 와서...밖에서 보고는 성질을 만땅 부려댔지요.
다음날 토요일에
이 인간이 아침부터 왕징이라는 한국타운에 가서, 밥을 사 가지고 온다고 해서,
귀찮게 그러지 말고,
그냥 이 동네에 한식당 프랜차이즈에서 사면 되니, 쉬고 점심에 오라고 하니,
이 인간이 1시30이나 되어서,
아무것도 안 사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올때, 티슈랑 귤이랑 생수를 사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어디가서 뭘 하고 나타났냐고,
성질을 부려놓고는, 떡볶이를 사오라고 보냈는데...
이 인간은, 한번 나가면 함흥차사라...
50분이나 되어서 나타났어요.
본인말로는, 점심시간 끝나서 가서, 주방에 사람이 없어서 그랬다는데,
이 인간한테,
떡볶이를 사오라고 했는데,
이 인간이, 잘 보이겠다고...김치떡볶음을 사 왔더라구요.
떡볶이는 20원인데, 김치떡볶음은 40원이라...사왔다고...
아~~
짜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몇개 안 먹고, 걍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습니다.
늦게와서 짜증났고, 떡볶이 사 오라 했는데, 김치떡볶음을 사와서, 너무 쨔서 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가서 귤 하고, 생수 사 오라고 내 보내니,
병원 주변에, 과일가게도 많은데...나름 좋은거 산다고, 멀리 걸어가서 사오는 바람에,
또 한시간 만에 나타나서,
짜증이...머리끝까지 났습니다.
링거 맞느라,
이래저래 행동도 불편해서, 옆에 있으면서 시중도 들어줘야 하는데,
이 인간은 심부름을 보내면, 함흥차사라서요.
어제도 금방 수술동의서 써야 한다고 있으라 하니,
고새를 못참고,
의사선생님 만나러 다녀오고, 고 사이에 의사선생님한테 봉투를 주고 왔더라구요.
덕분에,
병원비가 생각보다 싸게 나왔습니다.
쑨동 말로는, 자기가 의사선생님한테 돈을 줬기 때문에, 병원비가 싸게 나온거라고 하는데...
병실도 간간히 빈 침대가 보이는데,
뭘 돈을 주냐고 하니...
저보고, 니가 중국병원들을 모른다고...
병실의 자리는 늘 있고,
돈 주는 사람들 위주로 입원을 시킨다고 합니다.
그냥 시키면, 병실이 모자라서...
그 말이 일리가 있는게,
주변 사람들이 입원하려고 보면, 병실이 없다고...
사람찾아서 돈 주고, 선물 보내고 하니...
병실이 나와서...
저는 누워있는 사람을 내 보내는걸까?? 라고 생각했어요.
쑨동도,
입원전에, 찾아가서 선물 주고,
수술전에 찾아가서, 돈을 전달했더라구요.
물론 병원비도 쑨동이 냈습니다.
내일부터 국경절 연휴라 1주일 쉬는관계로,
어제는 일요일이였지만, 이곳은 정상근무( 학교, 회사, 공무원, 은행 등등 출근기관) 였는데,
요즘 분양을 앞두고 쑨동이 많이 바쁜데,
어제는 하루 휴가를 내서, 아침에 6시에 나타났더라구요.
전날 성질 피운 효과가 있었습니다.
6시에 나타나서,
의자에 앉아서, 제 침대에 기대어 졸고 있는 모습을 보니,
살짝쿵 불쌍하기도 했지만...그래도, 여튼 쎄게 나와야, 앞으로도 제가 소중한 줄을 알기 때문에...
계속 쎄게 나갔습니다.
어제는 쑨동이 나타나야 하는게,
제가 레이저? 로 수술을 하는 날이였기 때문에,
수술동의서에 싸인도 해야 하고, 주의사항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와서 대기하고 있었지요.
제가 몇시에 수술을 할지는,
상황을 봐야했기 때문이예요.
약을 넣어서,
어느정도 가라앉히고 해야 하는 수술이였거든요.
약을 넣으니,
속도 뒤집히고, 배도 아프고...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무통수술이 있었는데,
무통수술은 의사 스케쥴상 30일 즉 오늘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쑨동이 도저히 휴가를 낼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유통 수술로 해서,
아파서 혼났습니다.
수술 후에 수술실에서 나오면서,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는 쑨동한테, 너 때문에 아프게 유통수술을 했다고...또 한마디 쏴 댔지요.
ㅋㅋ
그래도,
아픈데, 신경질 부려도,
쑨동이가 참고 다 받아줘서...좀 미안하기는 했어요.
퇴원하면서,
아주 비싼 한식당집에 데리고 가서,
어제 굶은것 보상이라도 받듯, 잘 먹었습니다.
비싸서 다른데 가겠다고 하니,
쑨동이...아픈데 잘 먹어야 한다고, 굳이 비싼데로 데리고 가더라구요.
퇴원할때,
간호사가...
5일정도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잘 쉬고...절때 찬음식, 기름진 음식, 해산물 먹지 말고,
찬물에 손도 씻지 말고, 사람많은 곳에 가지도 말라고...
주의사항을 여러개를 알려줘서, 다 알고 있는데도...
쑨동이 하루에도 몇번씩 연락와서, 세뇌질을 시키고 있네요.
병원 연구소 앞에 마당의 꽃이예요.
화사하니...병실에서 답답할 바람쐬면서 봤어요.
병원마당에 국화꽃입니다.
역시...국화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사루비아 꽃입니다.
어렸을때, 저 길게 튀어나온 잎의 끝을 빨아먹던 기억이 나서,
길게 나온 잎을 따서, 끝을 빨아봤어요.ㅎㅎ
사람이 많아,
병원도 빽이 있어야 진찰도 잘 받네요.
특히 베이징은...중국전역에 사람들이 아프면 오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병원비가 비싸게 나올까 걱정했는데( 보험이 없어서),
병원비도 싸게 나오고...
이제는 안 아프고, 많이 회복이 되어서...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