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견디기가 힘들다. 추워도 좋을게 없다. 그러니 어쩌라고?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딱히 먹고싶은것도 없다. 그러면서도 토마토 하나를 아들집에서 슬그머니 들고왔다. 참외 하나는 가지고 가라고 해서 가지고 왔고,,,ㅎㅎㅎ. 이게 내 모습이다. 과일을 내돈주고 사본게 언제더라. 단감은 곧잘 산다. 좋아하지도 하지만 두고 먹을수있어서 좀 비싸도 사곤한다. 이번에 아들집에서 수박을 발견하고 눈이 번쩍 뜨였다. 성큼성큼 몇조각을 꺼냈는데, 내돈주고 샀으면 아까울뻔 했다. 수박맛은 수박맛인데, 기대했던 맛은 전혀 아니었다. 제철이 없는게 요즈음 과일이다. 비싸서 그렇지 일년네네 수박이며 딸기며 토마토가 있다. 그래서인지 맛이 옛맛은 아니다. 나는 딸기는 거이 입에대지 않는다. 내가 기대한 맛이 어떤것이던간에 맛이 없어서이다. 그래도 우리아이들은 좋아한다. 하긴 맛을 어차피 모르니까. 수박 얘기를 좀더하자면, 수박밭이 많았던걸로 기억한다. 연화리 말고 친척동내였지 싶은데, 굳이 칼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삼촌들은 손칼로 수박을 살짝 내려치면 그냥 쫙하고 소리를 내며 갈라졌다. 우린 큼직한 조각을 나우어 거기에 얼굴을 박고 온통 칠을 해가며 먹었다. 그 달콤하고 시원한 맛이란 60년 세월넘어로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그 삼촌들은 다 안녕하실까. 내가 아직도 자기들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알고있기나 할까. 어쩌면 이미 가신분들도 있을테고, 요양원에 한자리를 찾이하고 계시기도 할까. 너무 멀리왔다. 산천까지도 개발에 밀려나 변해버렸는데 나는 왜 떠나지 못하고 맴돌고 있는것인지,,,. 오늘은 대심방 셀예배가 있다. 기도 제목이 뭐였더라. 셀심방예배가 거듭 연기되는 바람에 다소 기대감이 사그라진 느낌이다. 연기 같은것은 솔직히 얼마든지 있을수있는 일인데, 그동안은 그게 없었지때문에 생소했고, 따라서 성의없게 느껴지게 된것도 사실이다. 교구목사님이 첫 여자분이라 살피는 마음도 있었다고 봐야하는데, 솔직히 감점이 되고있다. ㅎㅎㅎ 내가 뭐라고. 영향력 1도 없으면서. 어쩌면 목사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나님의 종이라면서?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라고 세운 종이라는데, 우리위에 군림하려는 종을 어찌보실까? 유독 한국에서만 성공하고 번성한게 장로교란다. 장로교란 간판을 걸지않으면 존립할수도 없는 상황이란다. 교회가 계급화되고 서열이 극대화된게 장로교란다.ㅎㅎㅎ. 평등? 섬김? 다 아니다. 교회서 웃는 얼굴에 속지말라는 말은 내가 하는 말이다. 그래도 좋다. 의미없는 미소라도 미소여서 좋다. 진정성이 없으면 어떠냐. 그래도 웃어주는게 어디냐는게 내 소신이다. 오늘도 가식적인 웃는 얼굴을 봐야하고 들어야한다. 누가 더 연기를 잘할까? 나도 만만치 않다. 속얘기는 두껍게 싸매놓고 풀어놓지 않겠지. 기도는 자기 자신이 해야지, 자기자신도 기도하지 않으면서 누구더러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는게 옳지않다는 생각이다. 하나님도 자기자신의 진솔한 기도를 원하시지 않을가 싶다. 미사려구가 듣고싶으신것은 결코아닐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