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하루
"2월 29일"
윤일(閏日). 한자 윤(閏)에는
‘잉여(쓰고 남은 것)’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2월 29일은
올림픽도 월드컵도 총선도 아닌데
4년 주기로 돌아옵니다.
이날 출생하면 생일 축하를
4년에 한 번 받게 됩니다.
이날 화촉을 밝히면 결혼기념일도
4년에 한번 뿐이지요.
그래서 제왕절개 수술도 결혼식도
기피하게 됩니다.
1년은 사실 365일이 아닙니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아
원래 자리로 오기까지
365.2422일이 걸립니다.
해마다 0.2422일이라는
성가신 우수리가 생기는 셈이지요.
4년 치를 모아야 1일쯤 된다는 예깁니다.
달력(그레고리력)을 만들 때
‘4년마다 한 번씩 1년을 366일로 하자’고
원칙을 정했습니다.
2월 29일은 공전주기의 작은 문제를
인위적으로 보정하기 위해 창조한
아주 특별한 하루입니다.
자동차 정기 점검에서
틀어진 타이어의 정렬 상태를 바로잡는 것을
‘휠 얼라인먼트’라고 부릅니다.
사람도 살다 보면
어느 날 평형을 잃고
기울어진 상태가 됩니다.
너무 이성적이거나 너무 감정적이거나,
너무 냉정하거나 너무 흥분하거나.
어쩌면 불균형이나
결핍을 평생 겪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80년을 산다면 윤일은
약 스무번 맞습니다.
허투루 보낼 수 없는
하루라 희소가치가 많습니다.
요즘에는 일부러 2월 29일을
찾아 결혼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번호가 960229로 시작하는 한 남자는
“윤년이 아닌 해에는 2월 28일에
통신사 축하 메시지를 받고
3월 1일엔 소셜 미디어로 축하를 받아
생일이 이틀에 걸쳐 이어진다”며
너스레를 떱니다.
기쁘다는 뜻인지 슬프다는 뜻인지
모를 야릇한 미소를 띄면서~.
[아주 특별한 하루]
덕분에 3.1절 연휴로 이어져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받은 글)
첫댓글 3월의 첫 주말을 잘 보내시고 계시는지요 오후시간에 음악소리와.
좋은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가네요 오늘의 날씨는 초겨울 같은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항상 있는 꽃샘추위에 몸 관리를 잘 하시고 경칩절기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즐거운 오후시간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