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나들이는 포천으로 다녀왔습니다.
모두 열두 명, 한 명이 사진에 보이지 않는다고요?
접니다. 저는 카메라를 잡고 있습니다.
산정호수입니다.
사창리와 광덕산을 넘어 지독히 구불거리는 여우고개를 지나
11시 조금 지나 산정호수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점심을 먹을 식당 앞쪽에 허브하우스가 있고
호수가 좁아지는 곳에 이런 목교와 쉼터가 있더군요.
상규 아버지 "야, 좋다!" 하더군요.
점심 먹을 시간은 좀 이르고, 먼저 호수를 한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한 시간 거리라더군요.
나무 막대기를 주워드신 박권사님
끝까지 동행하고 싶으셨으나
한 시간을 걸어 호수를 도는 산책이 버거운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위 사진에 있는 분들만 완주하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식당으로 되돌아가신 분들입니다.
산정호수를 도는 산책로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사진 찍겠다고 하면 참 줄들 잘 섭디다.
두 여인네는 팔짱을 끼고, 나는 안끼워주고
나무 뒤쪽으로 분수가 보이시는가요?
바람에 흩날리는 물보라가 완전히 무지개빛인데
사진으로는 그 영롱한 빛깔들이 포착되지 않네요.
열두 명중 남자 셋이었습니다.
조각과 동상 예술품들이 있는 공원입니다.
여기서 사진 찍기는 끝이 납니다.
산책을 마치고 우리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양념이 잘 된 포천이동왕갈비가 점심메뉴였습니다.
남선교회가 찔러준 후원금이 있는터라 충분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허브 하우스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기념품 사실 분들 사고 (가장 많이 산 기념품은 밥주걱이었습니다)
일동으로 넘어와서
제일 유황온천에서 목욕들을 하셨습니다.
가을 햇볕에 많이 타셨던 노인들이
말끔하게 목욕탕에서 나와
차를 타고 현리와 청평을 거쳐 돌아왔습니다.
후기
하루 결근을 하고 차를 직접 운전해서 할머니들을 모신 김선녀 집사님의 씀씀이가 두고두고 고마워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선교회에서 만든 떡, 기가 막혔습니다. 저는 안 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저는 떡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렇게 계속 주워먹긴 처음인 것 같습니다(배가 고팠냐구요? 천만에요 이동왕갈비를 먹었는데요)
첫댓글 김선녀 집사님이 차를 운전하셨군요. 고생하셨네요. 산정호수에 분수, 허브하우스도 생기고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모든 분들 행복한 하루를 보내셨군요..부럽습니다.
덕분에 두고두고 남을 아름다운 가을 여행이었읍니다. 다음날 출근했즌데, 사장님 않계셔서 종일 자랑하느라 일도 신경 않썼는데 마구마구 잘 됐구요. 암튼 최고 였어요.......
함께 수고하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저도 온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