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_최수진 | 판형_130*210 | 쪽수_104쪽
가격_9,000원 | 발행일_2016년 10월 28
ISBN 978-89-94807-51-5
<서평>
잠못드는 그리움의 언어들
시인은 수천개의 갈잎으로 흔들어대는 황혼에게 물어본다.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그대를 만날 수 있을까”(P. 22)
해답없는 이야기를 찾아 봉제산으로 덕유산으로 태백산을 헤매이기도 하고 넋두리를 하다가 맥없는 볼펜심에게 야단을 듣기도 한다.(P. 40)
때로 내려놓는 연습을 하면서(P.77) 시인은 “서재 책장 모서리에 자리 잡은지 벌써 십 수 년이 지났다 오늘따라 풀리지 않는 글 쓰다가” 스스로에게 말을 걸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하지만 시인은 아직 중년의 봄을 기다린다.(P.96) “어쩌면 좋지요// 고운 햇살/ 겨울은 천천히/중년의 마음에/ 봄은 찾아오겠지”
시인의 시쓰기는 내가 나에게 편지를 쓰는(P.98) 진솔한 행위이며, 상대의 벽을 허무는 행위이다.(P.103)
시인은 “등불을 아직 켜지 못했으니/ 당신을 청할 수 없으나/ 당신을 만날 희망속에/ 목쉰 섹소폰에 숨결을 불어넣는”(P.105) 일을 쉬지 않겠다고 노래하고 있다.
최수진 시인에게 있어 시를 쓰는 행위는 “축복받은 삶”(P.125)이며 사랑은 어쩌면 “서로 다른 모양새로 다가와 제 길을 가는”(P.129)것이 아닐까?
시인은 다시금 돌아와 새벽을 깨우고 한 줄의 시를 쓰며 자신을 지키고 세워주는 힘의 원천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편집부-
<시인의 말>
이순의 세월 그 무게를 3년 동안 글 속에 담아
사색과 성찰로 나를 들여다보던 작업
아직도 어눌하고 무릎 세우지 못한 시어도 있지만
가슴을 열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사유가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짧은 위안이 될 수만 있다면
가장 가치 있는 창조의 기쁨이리라.
그동안 묵묵히 지켜봐준 사랑하는 가족과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아이들과 나를
기억하는 이름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안부를 전합니다.
<추천사>
우리 최 시인은 그런 면에서 보면 갈수록 험악해지고 각박해져가는 일상에서 인간의 쓸쓸하고 외로운 이면사를 그냥 덮어두고 외면하려 하거나 일신의 안위를 위해 회피하려는 소인배적인 자세가 아니라, 따스한 감성에서 우러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시인의 시각을 통해 몸 비비며 뜨겁게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의 진솔한 모습을 아주 담담하면서도 정겨운 시각으로 그려놓고 있다.
오랜 필력과 그간 쌓아 둔 지성과 감성을 겸비하지 않고는 그려낼 수 없는 부분들이다. 아마 지금껏 살아오면서 그간 투영시키지 못했던 어눌한 언어들의 의미들을 다시 한 번 조명해 보고자 하는 간절함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일상에서 오는 의문들을 방 관자가 아닌 참여자로서 더 느껴보고 사유하고 싶었 던 욕망의 발로였을 것 같다.
우리가 늘 얘기하는 좋은 시는 도대체 뭘까? 오세영 시인은 어느 글에서 “이 세상에 좋고 나쁜 시는 없다. 시가 감동이 있느냐 아니면 깨달음이 있느냐 차 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최 시인은 믿음 안에서 살면서 ‘내가 누구며 주 안에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하는 물음을 두고 시어 하나 하나 속에서 그 대답을 얻고자 노심초사했던 모습이 시어마다 절절하다.
-이훈식 시인‘추천사’중에서-
<시인소개>

최수진 시인
최수진 시인은 동국대 행정대학원 졸업하였으며,
현)이레클린세이프(주)대표이사로 있다.
2009년 서정문학 시부문으로 등단하여
한국서정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작품집으로 시집 『차마 버리지 못했던 이름들』,
에세이로 『나의 노래가 되신 주님』이 있다.
E-mail. csj089@daum.net
<목차>


<본문 미리보기>






첫댓글 최수진 시인님의 두번째 시집"초록빛 연가"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축하축하 드립니다..^^* 끊임없는 창작 활동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성필하소서..^^*
공감대가 흐르는 아름다운 시어들을 하나 하나 새겨 보니
넘가슴에 와닿아 시집 P50 쪽에 마음을 내려 놓고 제목과 시어가
너무 좋아서...아래 다시 적어 보았습니다
내 작은 가슴에 묻힌 님이여
내 작은 가슴에 잔잔하게 흘러
그늘 속으로 사라져간 님이여
우리의 꿈도
우리의 만남도
지워져 가는 그 길 위에
쓸쓸한 기억만이 숨 쉬며
물 같이 흘러가는 이야기로 남아
그대의 빛바랜 사연을
작은 그리움으로 움켜쥐며
잃어버린 꿈을 찾아
피어나지 못하는 꽃처럼
그늘 속으로 사라진 님이여
스치는 세상사
이루지 못했던 애절함
가끔은 생각나는 출렁이는 파도 되어
내 작은 가슴에 묻혀져가네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
성필 하십시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