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평범한 연예담이 이처럼 흥미를 느끼게 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감정세포라는 흥미로운 발상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작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시에서 혼자서 생활하는 직장 여성인 유미, 그리고 직장 동료들인 우기와 루비, 우기를 통해 만난 새로운 연인 웅이와 그 여사친인 새이 등. 실상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 많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누군가와의 관계를 통해 그것을 극복하기도 한다.
연애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때로는 그들의 행위들이 너무도 유치하지만, 정작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그러한 유치함이 너무도 소중한 기억으로 공유되기도 한다. 연인의 자그마한 행동이나 무심한 움직임에도 상처를 받고, 때로는 별거 아닌 행동에도 위로와 위안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감정의 세포라는 측면이 흥미를 끌었지만, 점점 읽어가면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의 설정이 절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랜 동안 친구로 지내던 남녀가 상대편이 연애에 빠지게 되자 질투를 느끼게 되는 것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아마도 당분간은 이러한 감정의 변화를 통해서 작품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 예측된다. 여전히 연재가 되고 있어 그 결말은 알 수 없겠지만....(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