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enore2013-07-01 조회수 1388
지난 번 프랑크푸르트 한국국제잔치에서 제가 싸이와 춤을 추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돌아댕기느라 여담실에 자주 못 온 것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가까이 사는 친구를 불러서 같이 구경을 했는데 4일 동안 열리는 행사에서 제가 갔던 날은 국제씨름대회를 하는데
텔레비에서는 봤지만 직접하는 씨름은 처음 구경하는 것이라 그게 그렇게 재미가 있었습니다.
남자들의 씨름도 재미가 있었지만 몽골에서 온 여자선수와 독일여자가 막판에 붙어서 하는데
독일여자가 일등을 먹었고 몽골여자는 분해서 씩씩거렸지요.
한국사람들의 잔치지만 프랑크푸르트 시내 한가운데에서 했기 때문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많이 구경을 했고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지요.
독일인들과 그 외의 나라사람들에게 김치를 직접 만들어보게 하는 코너도 있었고,
이런 저런 거 만들어 파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모두가 한인회를 위한 봉사였습니다.
수익금은 한인협회로 들어 가지만 벌려 놓은 잔치는 많은 돈을 필요로 해도 한국정부에서 도움을 많이 주지는 않아
한인회장께서 물심양면 많이 보태셨다고 하더라고요.
해마다 간호원으로 온 사람들 몇십명, 광부로 오신 분들 몇분들을 초청해서 청와대로, 제주도로,
구경을 시켜 준다고 하는데 가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아 그런 행사 보다는 실질적인 이런 행사에 도움을
많 이 주면 좀 더 많은 한인들이 해마다 즐겁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와 함께 춤을 추는 싸이는 헝가리에서 온 싸이로 짝퉁이고요.
같이 춤을 추는 뚱뚱한 소녀가 그날의 하일라이트였지요. 얼마나 춤을 재미있게 잘 추는지...
한국에서 일부러 왔다고 하네요. 헝가리싸이에게 우리 아라치양을 아느냐고 물으니 알기는 한다고 하네요.
그날 상품으로 저는 싸이가 그려진 티셔츠 하나 받았고요^^. 그날 밤에 저는 일생일대의 실수로 미아가 될 뻔 했지요.
친구와 하룻밤을 호텔에서 보내고 뒷날 밤 8시 경에 기차를 타러 갔는데 35분이 연착이 된다고 방송에 나와요.
그래서 랩톱을 꺼내서 읽고 있었는데 30분이 좀 지나니 기차가 옵니다. 반가워서 얼른 올라 탔지요.
자리를 잡고는 눈이 피곤하여 눈을 감고 있다가 한시간이 훨씬 지난 후에 얼핏 밖을 내다보니 괴팅엔이 나옵니다.
옴마야~~~왜 괴팅엔이 나온다냐. 남편한테 전화를 걸었지요.
남편은 얼른 인터넷을 보더니 임마, 그건 베를린으로 올라가는 기차야! 하네요.
이걸 우짜냐고 하는데 남편이 다시 전화를 해서 다음역에서 내리면 베를린에서 내려 오는 야간기차,
즉 침대차가 있으니 그걸 타고 오라는 겁니다.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제가 내릴 곳의
호텔도 구두로 연락을 해 놨으니 여차하면 그리로 가라고...
낯선 역에 밤 22시 20분에내리니 12시 19분이 되어야 야간기차가 도착하여 두시간을 지체하고
우리동네에 닿는다고 합니다.
우리동네 다음에는 뮌혠이 종착역이라고 아침에 너무 일찍 도착하면 자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된다고
두시간이나 멎다가 간다고. 밤 늦게 기차역의 풍경은 썰렁합니다.
혹시 마약을 하는 애들이 침략해 올까봐 택시기사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에서
가방을 세워 두고 할일이 있어야지요. 밤이 되니 추워서 괜히 갖고 왔다고 생각하던 잠바를 꺼내 입고
랩톱을 꺼냈습니다. 어쩐지 이번에는 랩톱을 갖고 오고싶더라니...
두시간이 지나 플랫폼으로 갑니다.
잠에 취한 40대의 여성 한명과 콜라를 자동판매기에서 꺼내던 외국인 노무자 두명 뿐입니다.
오는 기차를 타니 검표원이 묻습니다 ."예약은되어 있는지요?""아니요, 사실 이러저러 해서""좋습니다.
꼭침대칸이 아니라도 좌석이 있는 칸이 있으니 이리로 쭈욱가세요"
일단 제자리가 있다는 것에 안심을 하고, 모두가 자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조심을 하면서 빈자리를 찾아 앉았지요.
그때부터 두시간을 기다리고 새벽 네시 쯤에 잠이 들었는데 6시가 되니 남편으로 부터 일어나라는 연락이 옵니다.
이번에도 잠이들어 안내리고 뮌혠으로 내뺄까봐 걱정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오히려 잠은 제가 자고 남편은 못잔 모양입니다 ㅎㅎ.보통에 그 사람은 잠을 잘 자는 사람인데요.
그런데 기차가 또 연착, 그것도 무려 한시간이나~~!.
남편이 마중 나온다고 연락이 왔는데 한시간을 역에서 기다려야 할 판이라서 그냥 집으로 들어 가라고 했더니
그러면 택시를 타고 오라고 합니다. 신선한 새벽에 피곤에 절어 택시를 차고 집에 오니
남편은 벌써 샴펜 한병 열어 놓고 집 나갔던 마누라 돌아 왔다고 안심을 합니다.
한번 집에 안들어 갈 만 합니다.ㅎㅎ
첫댓글 아니 짝퉁싸이분이 진짜 싸이분 같아 보여서
싸이가 프랑크프르트에 간줄 알았어요.
짝퉁싸이와 같이 춤을 추셨다니 즐거우셨겠어요.
두 소녀는 통통하니 귀엽게 생겼네요.
한인들을 위한 저런행사가 훨씬 교민들에게는
즐거운 행사일것 같아요.
기차를 타시고 여행가셨다가 남편분께서 모시러 오시려고 했는데,
기차도착시간이 연착이 되어서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가셨군요.
마중나갈 사람은 잠을 깊이 못들지요.
잠이 깊이 들었다가 마중갈 시간을 놓칠까봐 잠이 안오시는 것이지요.
그래도 저렇게 즐거운 행사에 참석하시고, 무사히 댁으로 오셨네요.
고운 9월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