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도 예년에는 에어컨을 별로 켜지 않고 지내다가
이번 여름에는 정말 견딜 수가 없어서 계속 틀고 있는데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것 같지 않아 인터넷으로 열공을 했습니다
일단 원하는 냉방 크기에 맞는 용량의 에어컨이 설치 되어 있어야 하고
실내기 토출구 온도는 11~13도가 적절한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실내기 토출구 온도가 적절할 지라도
실내 온도가 원하는 시원한 온도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에어컨을 더 큰 용량으로 교체해야 할 것으로 판단 되었습니다
우리집 에어컨은 거실, 방을 동시 또는 각각 운전할 수 있는 모델로
실외기에 두개의 컴프레서가 같이 들어 있는데
특별히 방의 에어컨이 신통치 않은 것 같아
이번 일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거실 실내기의 토출구 온도는 약 15도
아래가 증발기 온도 0.4도
(증발기 온도 0.4도 + 실내 온도 29도) / 2 = 토출구 온도 14.7도 공식에 의하면
적절한 것으로 보여지나 만족할 만한 냉기는 아니라고 속단했습니다
특히 방에 설치된 실내기의 실내온도는 29도를, 토출구 온도는 20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정상 작동 이라면 14~15도 정도는 나와야 하는데
아마도 실외기와의 거리가 멀어서 냉매가 방의 실내기로 오는 동안
열손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래도 그 정도가 심한 것 같았습니다
더위에 맛이 약간 갔었는지 냉매를 충전해 주면 더 찬바람이 나올까 하는 생각에
까짓거 에어컨 수리기사 한번 출장비 셈치고
"충전가스R22" 와 이름도 복잡한 "에어컨냉매 게이지 매니폴드"
라는 장비를 우선 지르고 말았습니다
9만원+3만원 으로 합계 12만원이니 출장비와 비슷하고
또 나중에 사용할 수도 있으니 큰 지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거실 실내기를 최저온도로 맞춰놓고 실외기를 운전하는 상태에서
실외기의 거실 저압 체크밸브에 게이지를 연결하여 압력을 재보니
약 4.5 kgf/cm2 으로 설계치 5kgf/cm2 에 약간 못 미치는 것 같았습니다
거실(사진 좌)과 방(사진 우)의 실외기 저압밸브에
적정 가스압 (약 5kgf/cm2 = 70psi) 이 나오도록 가스를 보충해 주었습니다
냉매 보충후 측정한 거실 실내기 토출구 온도는 약 12도로서
이전보다 약 2~3도 낮아 졌으니 성공 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실내온도에 따라 토출구 온도가 변한다는 공식을 감안하면
토출구 온도는 11~13도가 적정하며
아주 더운 날에는 토출구 온도도 상승 하게 되므로
냉풍이 안 분다고 에어컨 탓을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에어컨은 특별한 고장이 없다면 냉매 누설은 없으므로
남은 과제는 R22 냉매와 게이지 매니폴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인데
친지들의 에어컨 냉매를 보충하는 서비스를 해 주던가
중고나라에 되파는 수밖에 없겠지요
에어컨 냉매 보충 필요 하신 분 ~~
첫댓글 대단합니다. ^^
날씨가 너무 더워 맛이 갔던 모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