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과 독재자 위협 앞에서도 예배를 지켜왔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 이하 한교총)이 13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한 한국교회는 이 감염병이 함께 극복해야 할 재난임을 알기에 개별 교회가 주중 모임을 중단하고, 교회의 생명선인 주일 낮 예배도 온라인 예배나 가정예배로 진행하며 확산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배의 형태는 달라져도 멈출 수는 없다. 이번 사태를 맞아 거룩한 교회의 전통과 예배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이들은 악의적으로 교회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들은 그럴싸한 이유를 들어 교회의 협조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모든 교회가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 예배도 멈추고, 활동도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교총은 “그러나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온 예배는 그 방법을 달리할 수는 있어도 멈출 수 없다”며 “왜냐하면, 오직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교회의 기본 책무요, 예배자로 사는 것이 기독교인의 삶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교인들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찬미하며 위로와 새 힘을 얻고, 지혜와 용기와 담력으로 난관을 극복해 왔다. 예배는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가치요, 포기할 수 없는 교회의 첫 번째 목적”이라며 “한국교회는 이땅에 복음이 들어온 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독재자의 위협 앞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주되심을 고백하며 예배를 지켜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폐허와 절망 속에서 대한민국을 세워낸 정신이 되었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외부적 환경에 따른 예배형태 변경이라는 변화를 이겨내면서, 흔들리지 않는 예배자의 자리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통교회는 금번 사태의 슈퍼 전파자였던 신천지와는 결코 동일하지 않다”며 “그런데 지난 7일 새벽, 대한민국 국회는 수많은 민생법안과 코로나19 수습을 위한 추경 결의마저 뒤로 한 채 ‘종교집회 자제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정통교회들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길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한교총은 “이들에게는 교회가 국가적 재난을 돕기 위해 고뇌하며, 논의하며, 수고하는 일들에 대하여는 들을 생각이 없으며, 또한 현장에서 치열하게 감염병과 싸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의 수고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지역 지자체장들도 교회가 예배를 멈추면 마치 감염병이 차단될 것으로 생각하는 단순함으로 교회들을 향해 공문을 통해 협박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하고 행동하면 <코로나19>의 시간을 줄이시고, 다시 일상의 평안을 선물로 주실 것”이라며 “때가 되면 다시 인류는 이 두려움의 시간을 망각하고 오만한 길로 가겠지만, 우리는 고통당하는 이들, 가난한 이들을 돌보며 은혜의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자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지금도 홀로 예배당을 지키며 예배하는 목회자들과 각각의 처소에서 예배자의 삶을 살아내며, 공예배를 사모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87562
“이재명 지사, 선 넘어… 종교의 자유 훼손”
신호섭 박사(개혁교회연구소장, 올곧은교회 담임목사)가 “확실히 이재명 씨는 경기도 지사로서의 권한의 선을 넘고 있다”며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전면금지, 제한, 허용 등이라는 단어로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신 박사는 12일 ‘경악, 불쾌, 자책’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SNS에 쓴 글에서 최근 이 지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을 검토한다고 했다가 다시 ‘2미터 이상 이격’ 등 감염예방조치를 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 제한하겠다고 한 것에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주일예배를 앞두고 보건당국의 지침에 최대한 협력하면서 이모양 저모양으로 주일을 준비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가정예배로 모이라고 예배의 형식까지 지정해 주고 종교집회 전면금지라는 긴급명령까지 검토했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이어 “조건부 허용으로 발열체크, 손소독제 구비, 마스크 사용, 신도간 2미터 거리 유지를 내세웠다”며 “작은교회 성도 50명이 2미터 거리 유지하며 예배를 드리려면 얼마나 큰 공간이 필요한지 생각이나 해 본 적이 있나? 이 조건은 왜 교회에만 해당되는 것인지 매우 불쾌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신 박사는 “공교회성을 위해 교단 총회와 보건당국의 지침에 예배당 방역하고 마스크 쓰고 소독제 구비하고 최선을 대해 협조하는데 도대에 무슨 권리로 예배를 제한하고 금지한다는 말인가”라며 “어제(11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2미터 거리유지 안지켰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 최고위원회의 제한명령 내리라. 미통당(미래통합당)은 밀폐된 공간에서 비공개회의를 했다. 제한명령 내리라. 대중음식점과 각종 카페, 다닥다닥 붙어앉아 식사하고 커피 마신다. 시설 제한하고 폐쇄하라. 나이트클럽 부비부비하고 있다. 폐쇄하라. 출퇴근 지하철 2미터 거리유지 안된다. 운행 중단하라”고 했다.
그는 “이 와중에 국회는 종교집회자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김영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종교 집회 전면금지라는 긴급명령을 내리리고 촉구했다. 필요시에 장관이나 지자체장 허가를 얻으라고 했다”며 “자꾸 이러니까 이 정부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정치인들이 교회를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발언들을 서슴없이 할수 있는지 한편으로 매우 슬프고 자괴감이 든다. 정부는 정부의 룰이 있고 교회는 교회의 룰이 있다. 필요하면 적법한 절차를 통해 교회가 모임을 취소할 것이다. 지자체는 교회에 권고하고 협조를 요청해야지 겁박하거나 언론플레이를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신 박사는 “교회는 매주일 모여 나라와 민족과 위정자들과 일선에서 땀흘리며 수고하는 정은경 본부장을 비롯 방역당국자들을 위해 기도해 왔다. 확진자들의 쾌유를 기원했고 환자들을 위해 시설을 공유하고 마스크를 나누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헌금을 실행했다”며 “그런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지도자들이 요청할 건 기도와 협조이지 예배 금지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다. 계속 선을 넘으면 엄청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온라인 예배하는 교회들조차 예배당으로 모이게 될 것이다. 정치인들은 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단어를 사용할 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살면서 평생 종교집회 전면금지 행정명령이라는 단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단어를 경험하고 있다.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된 것인지 자책하며 하루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87532
공예배는 성도에게 공급되는 산소와 같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COVID19 일명 우한폐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급기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교회가 공예배(현장예배)를 드리지 않고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현장예배를 인터넷 예배로 대체한 결정에 대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분석해보고 향후 해법을 찾아가야 할 시간이다.
인터넷 예배든 현장예배든 다 필요한 것이다. 인터넷 예배는 거동을 할 수 없어 예배당에 오지 못하거나, 전염병이 의심되어 남에게 감염시킬 우려가 있는 경우, 물리적으로 도저히 예배당에 갈 수 없는 상황에 있는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예배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아닐 수 없다. 단, 한정된 사람에게 해당되는 예배다.
그와 달리 공적예배는 할 수만 있다면 가능한 모든 지혜를 간구하여 예배당에 모여 드리는 것이 유익하다. 간혹 지금처럼 전염병이 도는 시기에 자신은 육체적으로 건강하지만 코로나에 전염될까 무서워 도저히 공적예배에 못가겠다는 분들은 인터넷 예배라도 드리도록 제공되어야 한다.
교회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가?
첫째, 정말 위급한 상황 전까지는 현장예배를 포기해서는 안 돼
지난 2주간 인터넷 예배를 드린 교회가 많이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인터넷 예배로 대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어떻게 감염으로부터 방어해 가야 할지 지식과 지혜가 쌓이고 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만 있으면 많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예배당에 대한 소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성도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 감기증상이 있거나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다녀온 분들은 집에서 예배를 드릴 것을 권한다. 예배당 입구에서 열을 측정하고, 손소독제를 제공한 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예배당에 입장을 시킨다. 인사는 악수대신 목례로 대신한다. 교회 내에서 식사는 중단한다. 감염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지키면서 교구나 공동체 별로 예배시간을 달리해서 일정거리를 두고 앉아서 드릴 수도 있고, 광고시간은 주보로 대체하여 예배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구역모임은 스카이프와 같은 영상모임으로 대체 가능하다. 뜻만 있으면 구하고 찾을 때 성령께서 여러 가지 지혜를 통해 방법을 알려 주실 줄 믿는다.
<현장예배를 위한 수칙>
1. 정기적인 예배당 소독
2. 감기증상이 있거나 감염자 많이 발생한 지역을 다녀온 분들은 인터넷 예배
3. 예배당 입구에서 열을 측정과 손소독제를 제공
4. 인사는 악수대신 목례
5.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예배
6. 교구나 공동체 별로 예배시간을 달리해서 거리를 유지하며 예배
7. 교회 내에서 식사중단
8. 구역 모임은 스카이프와 같은 영상모임으로 대체
왜 신천지 교도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일까? 초기에 신천지 교도들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몰랐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이 된다. 만약 그들이 이런 감염사실을 알았다면 그들도 마스크를 쓰고 안전 수칙을 지켰을 것으로 생각한다. 신천지 집단의 집회로 인해 여러 교회가 선제적으로 현장예배를 인터넷 예배로 돌렸다. 이번에 너무나 놀란 나머지 좀 과잉대응한 면이 있어 보인다.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드리는 예배인데 현장예배를 너무 신중하지 못하게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한다.
육체를 위협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폐렴을 일으켜서 산소공급을 차단하고 결국 질식으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공예배는 성도들의 영혼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같다. 실은 일반 직장과 관공서, 지하철, 마켓, 심지어 클럽 등이 감염위험이 더 높다. 이제라도 공예배를 드리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과 대처 방법을 도입하여, 현장예배는 대중교통을 중단해야 되는 정말 위급한 상황 전까지는 현장예배를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둘째, 발생장소는 소독 작업을 마쳤다면 피하지 말고 일상적인 활동을 재개해야
확진자가 발생되면 소독과 격리조치를 바로 시행하고, 발생장소는 소독 작업을 마쳤다면, 그 장소를 피하지 말고 일상적인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 이런 일을 한국교회가 앞장 서야 할 것이다.
셋째, 선교 후원금을 줄이거나 중단하지 않아야
해외에 계신 선교사님들로부터 여러 소식을 접하고 있다. “코리아 코로나”하며 놀림을 당하고, 식당에서 밥을 사먹는 데도 시선이 쏠린다고 한다. 국내도 힘들지만 선교사님들이 경제적으로도 힘들지 않도록 선교 후원금을 줄이거나 중단하지 않았으면 한다. 선교현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우리가 조금 더 아끼고 절약해서 예루살렘 성도를 도왔던 고린도교회 성도들처럼 힘에 지나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겠다.
위기와 고난은 회복을 준비하고 계신 주님의 싸인
위기와 고난은 회복을 준비하고 계신 주님의 싸인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할 것은 정리해서 믿음의 그릇을 잘 준비해야겠다. 겉으로 무엇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는 기도가 필요하다. 정치와 두려움이 아닌 주님이 일반은총으로 주신 의학과 신앙의 힘으로 이겨 내야 한다.
코로나 사태를 통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시간이 되고 있다. 육체에 산소가 없으면 육체가 죽듯이 영혼에 산소와 같은 공예배를 포기하게 되면 성도의 영혼이 질식해 버리고 만다. 단 한 번의 예배를 드리더라도 생의 마지막 예배를 드린다는 마음으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예배하는 예배자가 되었으면 한다. 육체의 건강뿐 아니라 예배를 통해 영혼이 회복되길 기대한다.
이명진(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장로)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87438
공동체 예배 포기, 예수님 앞에 정당한가?
텅 빈 교회당서 설교하는 목사 심정 참담할 것
이 정도 위협에 앞다퉈 교회 문 스스로 폐쇄…
마음만 있었다면 얼마든지 다른 선택 가능했다
한국의 많은 대형교회들이 자발적으로 교회를 폐쇄한 대한민국 교회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다. 과거 일제시대 때 핍박 때문에 혹은 6.25 전쟁으로 할수 없이 교회 문을 닫은 적은 있어도 교회가 스스로 먼저 나서서 주일예배를 중단하고 교회를 폐쇄한 사건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물론 교회가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온상이라는 사회적 지탄을 피하고, 성도들의 건강을 배려해서 내린 특단의 조치이다. 어떤 교단에서는 우한코로나 확산이 심각해질 때에는 아예 교회 문을 닫고 온라인으로 대체하라는 행동지침까지 나왔다. 미국에는 벌써부터 문을 닫은 교회가 나타났다. 미주 한인교회들 중에도 주일예배가50%수준으로 떨어진 교회들이 많다고 한다. 지금 텅 빈 교회당에서 인터넷으로 매 주일마다 설교해야 하는 목회자들의 심정이 얼마나 참담하겠는가?
그런데 과연 예수님 앞에 정당한 조치인가? 성경에는 그 정도 위험에서 공동체 예배를 포기한 예가 나오지 않는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지하 묘지, 지하 동굴 속에 들어가서 죽음을 무릅쓰고 공동체 예배를 유지했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총칼 앞에서도 교회문을 닫지 않았다. 차라리 함께 모여 예배드리다가 감옥으로 끌려가고, 불을 지르면 그 안에서 타죽을지언정… 먼저 교회를 폐쇄하는 일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모이기를 폐하려는 사회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말씀대로 순종하면서 모이기를 힘썼다.
이것은 교회당 예배를 절대시하는 말이 아니다. 비상시에는 반드시 교회당에서 모여서 예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제시대 때 신사참배를 피하기위해서 가정에서 모인 것은 잘한 일이다. 중세시대 페스트가 창궐할 때 하나님께서 무조건 보호해 주시겠지 하면서 막무가내로 교회당에 모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면 믿음이 아니고 미신적일 수 있다. 진정한 예배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우리 몸을 산 제물로 드리는 영적예배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 정도의 위협 앞에서 앞다투어 교회 문을 스스로 폐쇄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태도가 과연 올바를까? 중세시대의 페스트가 창궐하던 때를 비교하면서 정당화시키는 글을 읽었다. 그렇지 않다. 잘못된 비교이다. 당시 급성페스트는 감염된 지 24시간 내에 죽었다. 밤중에 장례식에 온 친구들과 장례식을 집례한 신부가 다음 날 시체가 되는 상황도 있었다. 치사율도 50-80%나 되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르다. 오늘날 인터넷 예배라는 대체 수단이 있다고 너무 성급하게 교회를 폐쇄하는 것이 아닐까?
얼마든지 다른 선택이 가능했다. 만약 성경의 원리대로 주일예배를 사수하겠다는 마음만 있었다면 어떤 비용과 수고를 감수하면서 철저하게 방역하고 최고의 위생적 조치로 합리적 수준으로 감염을 예방하면서 교회를 폐쇄하지 않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 비록 소수지만 목숨 걸고 함께 모여서 주일성수하고 싶은 성도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구속의 은혜에 감격해서 모든 영역에서 성경의 원리대로 살고 공동체 예배로 성수주일을 하려는 이들의 순수한 믿음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사회적 공동선, 하나님의 선과 충돌하는 부분 있다
오늘날 성도의 삶, 초대교회와 비교할 때 너무 멀어
그리스도인들은 목적론적(공리론적)으로 사고하면 위험하다. 사회적 공동선이(심지어 교회내의 효용성까지도) 하나님의 선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경원리에 따라 의무론적으로 사고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그것이 비록 세상 흐름과 역행해도 할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선’을 추구하는 무리들이다. 성경에서 “모이기를 폐하지 말라”면 어떤 일이 있어도 말아야 한다. 정말 예수님의 교회라면 어떤 위험과 위협에서라도 스스로 문을 폐쇄할 권리는 없다.
어쩌면 예수님께서 교회 폐쇄 결정을 보시면서 속 시원한 마음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약 선지서에도 반복해서 나오듯이, 주님은 웅장한 교회당에서 멋진 음악과 함께 십자가 복음의 알멩이가 빠진 설교를 듣고 감동하는데… 삶은 전혀 변하지 않는 오늘날 많은 한국교회의 예배를 결코 기뻐하지 않으셨을 것 같다.
오늘날 성도들의 삶은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과 비교해 볼때 너무 멀리 나갔다. 주일예배 때마다 가슴을 찢는 회개와 통회하는 심령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예배 때마다 하나님의 엄위한 임재 때문에 불신자들도 거룩한 두려움에 휩싸여 “과연 여기에 하나님이 계신다” 외치는 교회가 얼마나 있을까? 자신의 죄 뿐만 아니라 ‘자기 의’까지 철저히 회개하면서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성도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예수님이 채찍을 들고 성전을 파괴하신 복음서의 사건을 떠 올릴 때마다 말 1:9이 생각난다. 말1:9은 이사야 예레미야 같은 선지자들의 메시지를 요약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짓예배가 얼마나 역겨우셨으면 “성전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을까? 예수님은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아시고 2,000년 전에 직접 채찍을 들고 행동으로 보여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한국교회 내의 혼합주의, 좌경화, 자유주의, 세속화, 음란, 교권주의, 물질주의, 성장주의 등의 타락상이 극에 달한다. 그런 가운데 참된 회개도 없이 그저 주일마다 형식적으로 드려지는 수많은 예배를 보시는 주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어쩌면 이번 기회에 아예 영원히 성전문을 닫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 하셨을까?
모이기를 더욱 힘쓸 때… 마귀 전략에 말리면 안 돼
정말 지역사회 사랑한다면 감염지역 적극 찾아가야
하나님께서 지금 마지막 때 각 나라의 교회를 흔들고 계신다. 앞으로 두 가지로 갈라질 것이다. ‘흔들리는’ 교회와 반대로 이런 동요 때문에 오히려 ‘더 견고해지는’ 교회다. 우한코로나 사태는 앞으로 교회에 불어닥칠 거대한 환란과 위협에 대한 작은 구름으로 받아드려야 한다. 머지않아 거대한 태풍을 동반한 소나기가 올 것이다. 마지막 때 교회는 환난에 대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지금 목회자들의 가장 큰 임무는 성도들을 환난을 통과해서 승리하는 정복자로 키우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은 모이기를 더욱 힘써야 한다. 모이기를 폐하는 마귀의 전략에 말려들면 안 된다. 며칠 전에는 좌파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회까지 나서서 종교집회 자제를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보고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했다. 분당의 모교회를 다닌다는 이모 지사는 “우한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해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까지 검토한다”고 SNS에서 밝히는 것을 보고 거룩한 분노가 치밀었다.
대형교회들이 스스로 문을 닫는 모범을 보였으니 아직도 문 닫지 않은 다른 교회들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을 퍼부을 근거가 생겼다. 이제는 정부가 당당하게 교회를 향해 문닫으라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헌법 상의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교회를 말살하려는 악한 시도가 아니고 무엇인가? 이제는 모든 교회가 일어나서 함께 저항해야 할 때이다.
지금은 한국교회의 가장 큰 위기다. 유일한 대책은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것이다.이미 폐쇄한 교회들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여는 것이 주님의 명백한 뜻이다. 주일예배 뿐 아니다. 주중의 소그룹 기도회 모임까지 오히려 더 확대해야 한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지혜롭게 철저한 과학적인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동시에 교회가 감염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하나님께 필사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초대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매일’ 모였다. 날마다 성전에서 집에서 모였다 (행2:46). 요새는 인터넷 온라인 모임이 가능하므로 얼마든지 ‘매일’ 기도회로 모일 수 있다. 온라인 집회는 물리적 집회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보완하는 좋은 도구이다. 함께 모여서 기도해야 부흥이 임한다. 지금은 위기에 처한 나라와 교회를 위해 회개하고 통회하면서 기도할 때다! 지금 교회가 겼는 어려움은 주님께서 한국교회를 사랑해서 주신 귀중한 기회라고 믿는다. 지금은 함께 모여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이다.
끝으로 교회가 정말 지역사회를 사랑한다면 감염을 피하기 위해 교회 문을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감염지역으로 찾아가서 그들 속에서 위로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 AD 165-180년 안토닌 전염병(천연두)이 창궐해서 5백만명이 죽었다. AD251-266년에 키프리안 전염병이 다시 창궐해서 소위 Pandemic이 되어 로마의 각 도시들을 황폐화시킬 때 고위 관리들 심지어 의사들 까지 다 도시를 떠났다고 한다. 감염된 사람들의 50%가 죽었다.
그러나 교회사를 보면 두 시대 모두 당시 초대교회 성도들은 도시를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국가가 버린 환자들에게 다가가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문자 그대로 실천했다.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죽어가는 환자들 바로 곁에서 따뜻하게 희생적으로 돌보았다. 그 결과 당시 전염병으로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많이 죽었다고 한다. 그들은 목숨 걸고 이웃들을 섬겼고 심지어 적들까지 돌아 보았다. 그러다가 대신 희생되어서 평온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죽어갔다는기록이 있다.( 260년 고린도의 디오니시우스 감독의 부활절 설교)
로드니 스탁(Rodney Stark)은 “The Rise of Christianity” 책에서 로마시대에 기독교가 급격하게 확산된 이유를 초대교회 성도들이 이런 죽음의 위험속에서도 기꺼이 자신을 던져서 희생적인 사랑을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 원하는가? 지금 굳게 닫힌 교회 문을 다시 열고 성도들을 기도로 무장시켜야 한다. 그리고 두려움 속에 휩싸인 사회 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그들을 돌보고 위로해야 한다. 그것이 사랑의 실천이고 선교적 삶이다.
현 사태는 주님의 경고… 철저히 회개하고 회복되길
이번 우한 코로나 사태는 주님께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주시는 경고이다. 이 경고를 바로 받아서 바르게 반응하면 오히려 큰 축복으로 변할 것이다. 아직도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세계선교의 역할이 너무 크다. 주님께서 결코 이대로 무너지게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온 교회들이 다시 깨어나 철저하게 회개하고 신약교회로 회복되는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김궁헌 목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최대 한인교회인 마라나타비전교회의 담임으로, 전 경희대 교수이자 GAP(세계협력선교회) 공동대표다.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29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