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ieannie1885 2017-02-26 조회수 644
미국에서의 생활이 40년을 훌쩍 넘었다.
늘 고국을, 그곳의 흙냄새며 친구들을 그리워하지만, 난 미국이 좋다.
미국의 합리적인 system 이 좋고, 개개인의 개성과 자유, space 를 존중해주는 이곳 문화도 좋다.
40 여년 전보다는 좀 덜한 듯 하지만, 이곳에선 대체로 정직과 신뢰를 기본으로 사회의 기반이 구성되어 있는 듯 생각된다.
4년 전이었나? 부엌 리모델 공사를 하면서 싱크 faucet 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꽤 거금을 지불하여 설치했는데 벌써 두번째, 손잡이가 부러졌다.
손잡이 부러진 것 외에도 물을 틀고 잠글 때 바삐 하다보면 손잡이 연결 부분의 틈새로
내 손가락이 끼어 멍이 들만큼 다치는 일도 몇 번인가 있었다.
처음 부러졌을 땐, 핸디맨을 불러서 고쳤다.
그런데 몇 개월 지나서 또 부러지니 다시 고치고 싶은 생각보다는 아무래도 이 기회에 새 것으로 교체해야 될 거 같았다.
전에 물건을 구입했던 쇼룸으로 가서 새 faucet 을 둘러보고 있으려니, 디자이너가 와서 묻는다.
May I help you?
그래서 이차이차 하고, 저차저차해서 새 faucet 을 찾노라 하니 디자이너 왈, 위 물건은 Delta 제품으로
life time 개런티이니 회사로 전화해서 complain 을 해보라고 권한다.
당장 회사로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다.
모델 number 를 물어보더니 부러진 부분의 파트를 보내주겠다고 한다.
나는 '아니다. 똑같은 제품은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어서 다시는 원치 않는다. 새것이 필요하다.'
그랬더니, 잠시 기다려달라. 매니저한테 얘기해 보겠다고 한다.
그리고 몇 분후에 다시 오더니, '대단히 미안하다. 이런 문제가 없는 새 모델로 교체해서 보내주겠다.'고...
영수증이 있느냐고 묻지도 않고, 부러진 제품의 사진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저 소비자가 하는 말을 믿고 약속한대로 실행해 준다.
며칠 후, 새 faucet 이 왔고 플러머를 불러서 설치했다.
지난 번 제품보다 100불이나 더 비싼 제품인데도 이렇게 선뜻 교체해주는 회사의 customer service가 놀랍다.
지금까지는 물건을 구입할 때, life time 개런티 라는 문구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제 부턴 자세히 보게 될 거 같다.
꽤 큰 지출을 절약하게 되어서도 기쁘지만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해프닝이어서
담소실 가족들과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포스트를 올리는데 너무 장황했나요??
첫댓글 미국은 라이프타임 게런티가 확실한 나라군요.
저희도 그런 점을 유의해서 앞으로 물건을 구입해야 겠네요.
제 남편은 자기가 물품을 구입해서 대부분 고치는 편이에요.
지난번 싱크 수고꼭지를 바꾸려고 전화를 해서 플럼빙 회사에
FREE 점검을 한다고 해서 다 듣고난후 물품을 구입하면
전화하겠다고 말하고는,남편이 그냥 고친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수고꼭지 물건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은데 회사에서
고쳐주는 가격은 아주 비싸요.그날 남편이 돈 절약했다면서
엄청 좋아 했어요.저 위 수도꼭지를 제 남편에게 보여주니
저희것과 같아 보인다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