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망했어요 우리 동네 고깃집>이란 제목으로 포스팅했던 곳에 <ㅁㄱㅇ밥상>이란 음식점이
들어섰습니다. 대충 상호로 뭘 하는 곳인지 짐작은 하지만 차일피일하다 며칠 전 들렀습니다.
반주를 하려면 제육 돌솥밥을 들어야겠지만 이 집 대표 메뉴라는 곤드레 돌솥 밥상을 시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로고를 벽을 장식한 문살로 사용하고 우리 동네에서 보기 드문 깔끔한 인테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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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이라고는 멸치밖에 없으니 반주는 막걸리여야겠지요.
놋그릇에 반찬이 정갈하게 담겨나옵니다. 심지어 준비가 안되었다며 막걸리잔까지 유기그릇입니다.
김무침, 견과류가 들어간 멸치볶음, 우엉조림인가 했더니 줄기 상추입니다. 오독한 식감이 개운합니다.
오이무침과 맛있어 보이는 양념 간장.
주문 15분 뒤 나오는 돌솥밥을 기다리는 동안 아껴먹었지만 반찬이 많이 축났군요.
푸짐하게 올려진 곤드레, 들기름이 들어간 골동반용 대접, 쌀알 같은 게 뭔지 확인도 안 하고 들이붓는 성급함.
김치와 깻잎만 빼고 모두 집어넣고 비빕니다. (골동반(骨董飯): 비빔밥)
색깔 조화가 고급스럽고 어떤 맛이 날지 짐작되는 양념장, 이런 걸 웰빙식이라 안하면 혼날 것 같습니다.
유튜버 중에 <광마니>라는 미남의 대식가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다 먹으면 이렇게 정리하더군요. 나도 한번 탑을 쌓아보자.
반주용으론 자극적이지 않고 너무 깔끔한 한상이라 다음엔 제육볶음이나 꼬막 덮밥을 들어야 할 것 같은데
이 동네에서 버텨나갈 수 있을지 은근히 걱정됩니다.
동네 장사가 아니라 인접 구(區)를 상대로 대상을 넓혀야 할 것 같습니다.
기왕 이런 집을 소개했으니 다음엔 일산의 골동반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닥다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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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밥상을 물리고 나니
글도 담담하고 심심합니다.
아무래도 저에겐 좀 자극적인 맛의 음식이 더 잘 어울리나 봅니다.
아마 다음에도 이 비스무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방짜는 아니겠지만 그릇에서 윤기가 반짝반짝 나는게 감히 젓가락질을 못할 정도로 정갈해 보이네.. 맛이야 양념장 맛에 많이 좌우하겠지만 기회되면(기회가 올려나? 일단 ㅁㄱㅇ 찜해 두고) 한번 먹고 싶네..
근데 안주거리에 남의 살이 없으면 막걸리를 마시는게 법도인가요?
기름칠 때문에 그러는데
참기름을 듬뿍 넣을까요? ㅎ
음식도 음식 이지만 그릇 정성이 대단 합니다
무슨 잔치상 받는 느낌 이었겠습니다
요즘 놋그릇을 사용하는 일반 식당이 있나요?
닦기 쉬운 놋그릇이 나온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