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泣)학 개론 / 구심
살면서 이런 저런 일들로 눈물을 흘리게 된다.
기뻐서 슬퍼서 괴로워서 서러워서 감동해서 불쌍해서 눈물을 흘린다.
모두 마음과 감정이 움직여 그것이 넘칠 때 눈물로 흘러나온다.
눈물의 한자는 물수(水)변에 설 립(立)이다.
우리몸의 진액중에 몸이 동하면 땀이고, 마음이 동하면 눈물이된다.
적절한 땀만큼이나 적절한 눈물이 몸과 맘의 건강의 척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들이 눈물을 더 자주 보이곤 한다.
감정의 표현에 있어서 남성은 감추고 여성은 드러내는 까닭이다.
남자의 눈물을 부끄럽게 느껴온 문화와 전통에도 영향을 받았을게다.
50세 전후의 갱년기를 지나면서 남성들의 눈물이 많아진다.
남성호르몬이 줄어들어 연속극 등을 보며 감정선이 터지곤한다.
남성은 눈물이 많아지고 여성은 눈물이 적어지는 경향도 보인다.
메마르고 강팍한 가슴에서는 좀처럼 눈물이 위로 터져나오지 않는다.
마른 펌프물처럼 바닥에는 물이 있으나 위로 끌어 올라오지 못한다.
이럴때는 어떤계기로 마중물이 들어가면 물길이 열려 눈물이 터지곤한다.
수승화강(水升火降)의 원리처럼, 눈물이 나고나면 머리의 열이 내려간다.
중력을 이기고 눈까지 올라온 물은 머리의 열기를 식혀준다.
실컷 울고 나면 머리가 시원하고 마음이 개운해지는 느낌을 얻는다.
한의학에서 눈물은 신(腎)의 액(液)이 간(肝)에 들어가서 된 것이라 한다.
슬프거나 기쁠 때 심(心)이 동(動)하면 오장육부가 움직여 눈물이 난다고 한다.
굳은 마음(心)이 풀리고 갈등이 해소될 때 눈물이 나며 감정이 풀리게 된다.
천국은 젖은 눈으로만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함께 웃고 함께 울라! 라고 성경에서 이야기한다.
공감하여 함께 웃고 울어줄 수 있다면 이미 큰 복을 누리는 셈이다.
20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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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학개론
구심 최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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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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