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참치를 소개하는 다큐에서 기름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배어 나오는 참치 한 점을 보고
침만 삼켰던 적이 있습니다. <주인 마음대로>까진 좋은데 가격이 천정부지이니
제대로 된 참치 한번 먹으려면 마음을 크게 먹어야 합니다.
http://pf.kakao.com/_hKuds/chat
그래서 싸게 먹는 방법으론 노량진 식자재 마트나 인터넷 상에서 냉동 블록을 구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참치는 목살 바로 아래부터 1,2,3,4,5번 뱃살로 번호를 매겨나갑니다.
노량진에서 참다랑어 1번 통 뱃살과 황새치 뱃살을 삽니다.
건축도 너무 좋은 자재로만 지으면 평범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너무 기름진 고급 참다랑어 뱃살로만 먹으면 아기들은 흔하게 먹는 음식인 줄 압니다.
값이 저렴하고 기름기 적은 적신(등살)이나 눈다랑어, 황새치 등과 함께 들어야 참다랑어 뱃살이 돋보이지요.
맨 아래 사진은 인천 계양구에 있는 유진 마트 참치 블록입니다.
유진 마트에는 참치뿐만 아니라 다른 회와 회초밥, 구이 등 쉽게 먹을 수 있게 조리된 간편식과
가공식품들이 있어 공짜 같아 과소비하기 딱 좋습니다.
비슷한 곳으로 노량진 수산 2층에 유진수산도 있습니다.
냉동 블록은 계란이 뜰 정도의 소금물에서 해동시키며 불순물을 닦아냅니다.
물에 씻은 참치는 해동지나 키친타월로 물기를 없애고 껍질과 복막을 제거한 후 썰어 줍니다.
회 뜨며 손과 도마에 묻는 기름 장난이 아닙니다.
배꼽살이 左 황새치 右 대뱃살 대동하고 있습니다. 배꼽살은 2번, 3번에서 뚜렷이 나타난다네요.
대뱃살에서 스며 나오는 기름에 침이 절로 고입니다.
서툰 대로 플레이팅 할 때 브로콜리 조금과 냉장실에서 싹이 나기 시작하는 당근으로 화장을 합니다.
타르타르소스는 마요네즈, 레몬즙, 다진 마늘, 청양고추, 후추, 설탕 등 생각나는 대로 섞어 만듭니다.
그러고 보니 곁들여 놓을 초생강과 김, 기름장을 빠뜨렸네요. 아마추어의 한계입니다.
명절 상차리기는 노련한 주부에게도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몇 날 며칠 음식 장만해도 표도 안 나고 준비하느라 삭신만 쑤십니다.
집사람도 몸이 예전과 다른지 전과 나물 기타 음식 종류도 줄어들고 양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럴 땐 처신을 잘해야 합니다.
잔손 가는 갈비를 구워 거들고, 얼결에 준비한 참치회와 양이 적을까 봐 더 준비한 회,
마눌님과 아들, 딸 가족이 준비해준 올 추석상은 모두 안주거리라 실없이 웃음을 흘립니다.
"자 고생들 했습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핵인싸 쩐다 쩔어'가 뭐야? '야~참치 쥐긴다'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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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혼술러에게는 오르는 물가가 부담스럽습니다.
그게 참다랑어 '주방장 맘대로'로 가면 콘트롤이 잘 안되지요.
그래서 궁리 끝에 무딘 칼이라도 디밀어봅니다.
아니 ? 이게 뭐야 ?
마지막 사진 전 까지 보고는 푸짐한 참치 횟집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 사진을 보고 집 추석상 인걸 알았네요
역시 안주거리가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지요 ? 나도 그런데 ~
우리 동네에도 푸주간 같은 참치 전문판매점이 생겼는데 한번 가 봐야겠네요
인터넷으로 주문하세요
튜나마트, 튜나팩토리, 타임 등등
마지막 사진이야 마님 솜씨겠지만
그 이전까지 참치 사진은 원장님 작품?
쥐기네요!
재료가 워낙 좋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