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받지 않은 노후 소화기, 시내 대학 곳곳에
10년 넘은 소화기 도처에···
성능확인 검사도 받지 않아
강원대 공학관에서 발견된 2002.12 제작된 노후 소화기(좌), 손잡이를 눌러도 작동하지 않는 불량 소화기(우)
시내 주요대학들의 소화기 관리 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7년 개정된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화재예방법)에 따르면 10년 이상 된 노후 소화기는 교체해야 한다. 개정 이전에 설치된 소화기들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소방기술원) 성능확인 검사를 통과하면 합격증명서를 발급받아 최장 3년까지 사용 연장이 가능하다. 2018년 1월 27일 이후부터 검사받지 않은 노후 소화기를 비치하는 행위는 화재예방법 위반이다.
하지만 강원대학교와 한림대학교에 설치된 노후 소화기들은 성능확인 검사를 받지 않았다. 지난 30일 <춘천사람들>이 시내 주요 대학 소화기를 확인한 결과, 노후 소화기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2006년과 2003년에 제작된 제품들이 대부분이었고, 개중에는 2002년 12월에 출하된 경우도 있었다. 강원대 공학관에서는 손잡이를 눌러도 작동하지 않는 불량 소화기도 확인됐다.
강원대 시설관리과 관계자는 소방기술원 합격증명서 확인을 요구하자 서류가 각 단과대 행정실에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행정실은 “소방기술원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한림대 역시 소화기 성능 확인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사용 시 폭발 위험이 있는 가압식 소화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확인된 축압식 소화기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스가 누출되거나 분말이 굳어 화재진압 시 성능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다.
강원대 4학년 재학생 전모(23)씨는 “불이 났을 때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니 화재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며 불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재빈 시민기자
첫댓글 우측 소화기는 작동하지 않는 게 아니라 핀을 안 뽑아서 아닌가요? 핀 안뽑았는데 눌렀다고 작동하면 그게 이상한 거로 생각되는데 오작동은 어떻게 확인하셨나요?
핀이 뽑혀져 있는 상태입니다. 가운데 위치한 소화기처럼 안전핀이 손잡이 사이에 꽂혀있어야 소화기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재빈 그럼 핀을 뽑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도 이상하네요. 근데 제가 봤던 뉴스로는 노후 소화기 중 1999년도에 생산중단된 가압식 소화기가 폭발위험이 있는 거고 위의 사진을 보면 축압식인데 축압식도 폭발위험이 있나요? 아니라면 좀 더 확실하게 설명해줘야 좋을 것 같습니다.
@이푸름 해당 부분 수정하겠습니다.
@이재빈 코멘트도 저런 대답이 나오려면 전모씨에게 학내 소화기 망가졌다는 정보와 폭발 가능성을 알리는 것으로 구성해 질문으로 했을텐데
만약 강대에 1999년 이전 생산된 가압식 소화기가 없고, 축약식도 폭발가능성이 있는지 소방서에 확인하는 등의 디테일이 없는 상황에서는 유도질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취재가 학생들 불안만 키우게 되고요.
예전에 대학원실 소화기 확인(소화기 유무, 위치 확인 수준) 받았던 기억이 있어 이 기사로 설명하지만 다른 수강생들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푸름 주의하겠습니다.
@이재빈 무더기, 대부분 같은 추상적인 표현보다 00개 중 00개, 00%같이 제시하는 게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전수조사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학교에 몇 개가 있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부만 보고 무더기, 대부분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사실상 과장입니다. 향후 현장 취재할 땐 그 전에 기존 언론의 관련 뉴스 몇 개라도 확인한 후 세세한 부분 강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푸름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