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임 사장은 말단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뒤, 독학(獨學)으로 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기술고시에 합격해 마침내 매출 6조원대의 대기업 사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7남매의 장남인 이 사장은 일찍 아버지를 여읜 뒤 가족의 생계를 위해 68년 김제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우체국에서 9급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 사장은 78년 방송통신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퇴근 후 하루 3~4시간밖에 자지 않고 공부를 한 끝에 기술고시에 합격, 체신부에서 관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KT로 자리를 옮긴 이 사장은 지난 97년 한국통신프리텔(현 KTF) 기술부문장을 맡았으며, 지난 2월부터는 KT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했다. 이 사장은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좌우명을 갖고 있으며, 화통한 성격에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