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素美)’라는 이름을 옥순 씨께
제법 부드러운 기운을 느끼게 하는 아침햇살이 어깨 너머로 봄을 배달합니다.
이곳저곳에서 나 좀 봐 달라고 고개를 내밀며 생명의 깜짝 인사를 하는 연초록 새싹들이 기다려집니다.
참으로 좋은 때에 태어나셔서 지금껏 때 묻지 않은 모습으로 자신을 가꾸어 오신 옥순 씨께 박수를 보내며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2018년에 또 한 번의 생일을 맞으신 옥순 씨께 축하와 기대의 마음을 담아 이름을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선물로 드리는 이름은 “소미”입니다. 옥순 씨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한글의 뜻입니다.
처음엔 ‘솜’이라는 한 음절의 이름을 선물로 드리려고 생각했습니다. 솜은 하얗고 따뜻하고 포근하며 이불이 되거나 옷이 되어 사람들을 덮어주고 감싸 보호해 주고 아름답게 꾸며주기까지 하니 옥순 씨에게 잘 어울린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과 어울려 발음해 보니 ‘범 솜’이 되어 ‘ㅁ’ 음운이 반복 되어 발음이 부드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를 더하여 소리 나는 대로 발음하면 ‘솜이’가 ‘소미’가 됩니다. 즉 ‘소미’ 씨가 하는 일은 ‘솜이’ 하는 일과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보아서 소리 나는 대로 ‘소미’라고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한자의 뜻입니다.
한자로는 ‘소미(素美)’라고 쓰면 좋겠습니다. ‘소(素)’는 빨아 널어놓은 명주실(최고급 옷감 재료)로 짠 옷 베의 색깔이 ‘흰’빛이기에 ‘희다‘, ’바탕‘, ’본디‘, ’질박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디부터 빨아놓은 흰 명주실처럼 바탕이 고르고 고운 분이시기에 잘 어울리는 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미(美)‘는 잘 아시다시피 온순하고 순한 양이 커서 튼튼히 살찌면 그 생김새가 ’아름답다‘, 예쁘다’, 좋다‘는 뜻입니다. 옥순 씨의 부드러운 품성과 나누고 주고자하는 아름답고 예쁜 마음에 해당한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소미(素美)’라는 이름은 ‘최고로 좋은 근본을 가지고 태어나 아름답고 예쁜 모습으로 삶을 가꾸어 이제는 참 좋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동안 ‘소미(素美)’ 씨는 하하에서 결이 부드럽고 고르며 이웃들과 주변에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풍기는 좋은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셨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아오셨지만 앞으로도 한결같이 “고르고 부드러운 성정으로 언제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예쁜 모습‘으로 살아가시길 기대하는 마음 즉 ‘소미(素美)’ 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나머지 삶을 잘 사셔서 그야말로 이름의 뜻에 합당한 인생을 가꾸시길 바라는 마음까지 담아보았답니다.
거듭 생일을 맞은 ‘소미(素美)’ 씨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해 드리며 항시 오늘이 아름다운 날, 좋은 날, 예쁜 날이기를 빕니다.
2018.3.12.
이계양 드립니다
첫댓글 소미 씨 생일을 축하드립니다.월요반이신 듯합니다. 아름다우신 옥순 씨,뵙고 싶어요.
아하! 범옥순 마리아 언니..맞지요? 잘 알지요.언니 다시 축하드려요.늘 친근한
어투와 몸짓으로 가만히 감싸주시는 언니..늘 건강하시고 행복찾기의 여왕되세요.
식물중에 쌀과 솜이 우리의 의식주에 가장 밀접하게 접근된 식물인가도 합니다. 모피 가죽을 우리 몸에 둘러치면 체온은 보호되나 피부는 까칠하여 솜을 바탕에 깔 수밖에 없지요. 소위 말하여 속옷이지요, 군대로 이야기하면 보병입니다. 아무리 폭격하고 바다를 점령해도 결국은 보병이 깃발을 꽂아야 승리지요. 솜은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하며 저변을 깔아주는 바탕의 식물입니다. 소미의 한자 뜻은 모르겠고 솜이어서 좋습닏다.
저의 망가진 메마른 영혼에서 조차
醜보다 美를 찾아내시어 격려 해주시는
하하님들
저한테 주신 과분한 편지글 감사했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기꺼이 부족한 장점을 찾아
긍정의 기운을 주시는 손 편지에 감동 했습니다.
애정 넘치는 鞭撻로 받잡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솜,素美.
어렸을 적 보았던 목화 밭의 하얀 목화솜,솜사탕 같은 하얀 목화솜이 생각납니다.그리고 범옥순마리아님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하얀 목화솜처럼 깨끗순수하시고 따뜻하시고 더없이 고운마음으로 사시는 모습이 하하님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하하님들과 함께 생신 축하 드림에 더욱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