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무렵 신탄리 역장님과 동두천 역장님의 자리 이동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꾸며 놓은게 사람이 바뀐다고 하루 아침에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내년도 화려한 꽃들을 보려면 아무래도 화초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오셔야 되잖아요~
그러나 제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한 것도 철도 기관사님의 제안에 따른 것이고
앞으로 믿는 사람도 각 역장님 보다는
철도 기관사님을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관사님은 매일 근무를 하면서 꽃들이 언제 피는지
이 아이들이 목이 마른지..씨앗을 받을때가 되었는지.. 등을 살피며
다니시기 때문이지요
모처럼 시간을 내어 연락을 취하니 마침 오늘 근무하는 날이 였어요
그래서 철도 기관사님이 운전하는 열차를 옆 조수석에 타고
신탄리역 한종나 정원을 둘러 보았습니다

단풍이 들기 시작 하는데 오후 부터 비가 내리느라 아침부터 날이 흐리네요

철길 양편으로 넓게 펼쳐진 황금 들녁이 너무나 풍요롭게 보이지요?

신탄리역 입구 입니다
오른족에 닥풀과 왼쪽엔 코스모스가 화려 했었는데 이제는 모두 씨방만 달려 잇습니다

이 구유를 만든 역장님은 자리 이동으로 다른 곳으로 가셨으나
그 분이 만든 나무 구유 위의 샤피니어는 여전히 예쁘게 웃고 있었습니다

역사 쪽에도 그분이 만들어 세운 기러기 솟대와 꽃들이 반기네요

솟대 아래 화분의 식물들은 대부분 철도 기관사님이 직접 심은 화초 들입니다


이 구절초는 천진님이 집에서 뽑아다 심은 것이지요

아직 종이꽃 등이 있어 아주 삭막하지는 않더라구요


이 크레마티스가 예쁘게 꽃 피웠을 적에 사진 찍어 주지 못한게 미안 하더라구요

2008년 봄 카페지기이신 성희아빠님이 아끼고 사랑하는 이 귀하고 예쁜 꽃을 피우는

이 크레마티스와 굵은 한종나 다알리아를 직접 들고 오셔서 신탄리 한종나 정원에 심었었지요

작년 다알리아가 활작피어 이렇게 화려할 때에도 위에 철 골조에는 아직 크레마 티스는 가는 줄기도 보이지 않았었지지요
그러던 클레마티스가 올해 철 골조2/3를 덮을 만큼 많이 자랐군요
내년에는 예쁘게 꽃피운 크레마티스의 모습을 꼭 사진으로 남기겠습니다

철 구조물이 너무 휑하여 인동을 함게 심었는데 인동도 많이 자랐습니다

기관사님과 신탄리에 머문 시간은 20분 정도 입니다
다시 열차를 몰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사진 몇장 찍고
다알리아 씨앗과 종이꽃 씨앗 조금 채취 하다 보니
나와야 했지요
철도 기관사님과 오며 가며 나눈 이야기에서
역시 코레일 관련 한종나 정원은 철도 기관사님에게 맡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역장님들은 이리 저리로 자리 이동을 하지만
기관사님은 같은 노선을 오래동안 타기 때문에
한종나 정원을 맡겨도 꾸준히 유지해 나갈수 있을 테니까 말이지요
기관사님 이야기가 이제 신탄리역에는 유종일 역장님이 계시지 않으면
꽃밭을 돌 볼 사람이 없어 다알리아 구근등을 유역장님과 함께 캐내어
유 역장님이 근무하는 초승리 역에 보관해야 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 봄 모종을 키워낼 비닐 하우스도
신탄리역에서는 관리가 되지 않으니
동두천 역사 기존의 비닐 하우스를 조금더 증축시켜
신탄리역에 심을 모종가지도 동두천역에서 파종을 하여 키우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것이 우리 회원들이 한번씩 들려 지원해 줄때에도 쉬울것 같다구요
그래서 돌아 오는길에 새로 부임하신 동두천 역장님을 뵙고 왔습니다
첫댓글 항상 움직이는 모나미님께... 감사드립니다. 성희은아빠 올림
좀 더 자주 들여다 보며 관리도 하고 직원들에게 화초 관리하는 법도 가르켜 드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오히려 미안한 걸요~
클레마티스 씨앗도 예쁘네요
정말 멋진 아이디어 입니다. 저도 초성리역 같은 조그마한 역이라도 맡아 꽃씨를 뿌려 지나는 길손에게 즐거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길가에 주인없는 꽃을 가꾸는 아름다운 마음은 어쩜 꽃보다 아름다워요.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양동역도 이렇게 예쁘게 가꾸고 싶네요~~신탄리역 정원은 정성이 많이 들어갔네요~
참 아름답고 감동적이네요. 이제는 아름답게 꾸며진 역들을 보면 여러분들의 노고를 떠올릴것 같습니다. 저도 기회가 닿으면 도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