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타이랜드-
잘 아세요???
그렇다면 대만과 타이페이는요?
필리핀서 함께 일하던 막내 아우가 5개월 만에 설 휴가를 맞아
2주 동안 한국에 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필리핀으로 다시 돌아 오는 과정에서 잔머리 좀 굴렸답니다.
항공요금이 인천공항서 마닐라로 들어오는 거랑 태국을 거쳐 오는 게
별반 차이가 없자 이왕이면 태국서 며칠 관광하다 오겠다는-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급히 비행기표를 구했답니다.
태국을 경유하면서 이틀간 그곳에서 쉬다 오는 걸로 말입니다.
그런데 출발 하는 날 뭔가 꺼림찍한 기분이 들더랍니다.
(아마 뒷간서 밑을 닦지 않고 나온 그런 느낌이었을 겁니다^^)
혹시나 싶어 비행기표를 확인해 보니 중간 경유지가 타이페이로 돼 있더라는 겁니다.
시간도 4시간이나 소요 되는 것으로 나와 있고 말입니다.
초기 정보와 다르다 싶어 인터넷으로 다시 확인해 보니
태국은 타이페이가 아닌 타이랜드였던 겁니다.
결국 아우가 미리 예매했던 표는 관광 목표였던 태국(타이랜드)이 아닌
발음만 비슷한 타이페이(대만)였던 겁니다.
출발 하는 날 이 사실을 알게 돼 겨우 표를 취소하고 다시 필리핀 직항표를 구하자니
일반석은 없고 비즈니스석만 남아 있어 이리저리 엄청 손해만 봤다며 난리입니다.
사촌아우와 난 이 소리를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영어 좀 된다더니 타이랜드와 타이페이도 구분 못하냐???
아우는 지금 ‘타이’ 소리만 들어도 씩씩 거리며 난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타이랜드 타이페이 소리는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합니다.
그냥 ‘아우야. 하이 타이??? 풀어서 세탁기 팍팍 돌릴 때 안됐냐’
이 소리만 하며 지냅니다.
하루에 열두번씩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