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며칠 전에 야끼만두가 넘넘 먹고 싶은 거에요.. 아시나요? 완전 과자처럼 바삭거리고 안에 당면은 아주 조금밖에 안들은..ㅋㅋ 근데 파는 데를 못찾아서 집에서 만들라고 당면과 잡채 기타 등등 재료를 사가지고 갔답니다.. 퇴근 후에 만두 만드는데 2시간...ㅡㅡ;; 근데...맛은....그맛이 안나더라구요.... 아무래도 내공을 더 쌓아야할듯?!!ㅋ 제가 성공하게 되면 사진찍어서 한번 올릴께요~^^ 글쓴이: http://cafe.daum.net/gaebok/oVY/24392 2009.01.16 17:59 |
두어달 전에 올라온 글이네요.
야끼만두가 넘넘 먹구 싶은 아까씨(?)
넘넘 (너무너무) 국어 표기가 엉망이군요.
보다 못해 띄어쓰기만 약간 수정했지만...
야기만두도 만두지만 우리말 표기, 띄어쓰기도 사랑하셔야 할 듯...
야끼만두라!
내가 어렸을 적 어머니 손잡고 어쩌다 들른 짜장면집에서 먹던 야끼만두.
요새처럼 피자가 있던 시대도 아니라서 별미처럼 1년에 한 두번 먹어볼까 말까하던 야끼만두의
그 고소한 맛은 지금도 군침이 돈다.
어린 마음이지만 야끼만두란 명칭이 왠지 우리나라 말은 아니라고 생각 했었는데 일본어를 공부하다보니 이것이 일본말이었다.
왜 하필 중화요리점에서 일본말의 야끼만두(군만두)가 쓰여진 걸까?
지금도 의아스럽다.
야끼만두의 야끼는 일본말 <焼く、やく, 야쿠, yaku>에서 온 말이다.
일본어의 야쿠(꾸) (焼く)는 굽다, 태우다, 지지다,의 여러 뜻으로 쓰이는 동사다. 재미난 것은 야쿠와 같은 요리 용어가 한국어에 비해 덜 발달되어 있는 점이다.
가령 한국어에서는
1)김을 재다, 굽다
2)부침개를 지지다
3)빵을 굽다
4)낙엽을 태우다
5)만두를 굽다
등의 동사가 제 각기 다른데 비해 일본어에서는 야끼만두에 쓰이는
야꾸(야쿠)라는 동사 하나로 처리한다. 말하자면,
1)김을 굽다
2)부침개를 굽다
3)빵을 굽다
4)낙엽을 굽다
5)만두를 굽다
이런 식이다 .
야쿠(꾸)는 동사이며 야키(끼)는 명사화 된 말로 야키(끼)만두는
군만두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야끼만두 외에 야끼로 처리되는 일본 음식을 보자.
*야끼소바 (구운소바)
*오코노미야끼(우리식 빈대떡)
*야끼니꾸 (불고기)
*뎃판야끼(철판구이)
등등이 있다,
<다음 국어사전>에서는 야끼만두를
(일본어)ya[燒]ki饅頭] :[명사] ‘군만두’로 순화.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익숙하지 않아 저항감이 일겠지만 자꾸 쓰면 군만두가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자꾸 쓰는 노력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