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긴 아깝고
박철
일면식이 없는
한 유명 평론가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서명한 뒤 잠시 바라보다
이렇게까지 글을 쓸 필요는 없다 싶어
편지를 북 찢어낸 시집
가끔 들르는 식당 여주인에게
여차여차하여 버리긴 아깝고 해서
주는 책이니 읽어나 보라고
며칠 뒤 비 오는 날 전화가 왔다
아귀찜을 했는데 양이 많아
버리긴 아깝고
둘은 이상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뭔가 서로 맛있는 것을
주고받은
그런 눈빛을 주고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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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좋은시
버리긴 아깝고 / 박철
김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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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3
19.10.20 10:0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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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절묘한... 느낌을 잘 살려 쓴 시
재미있는 시
어떤 시인이 시집을 냈는데
어차피 낸 시집 버릴 수는 없다고 시집을 준적이 있어요
저도 그런 기분을 느낀 적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