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커다란 사건에 대하여
(핵심어) : 화산의 섬, 불개, 입상을 전복시키는 자, 교회, 국가
1) ‘행복의 섬’ 가까이에 있는 ‘화산의 섬’
(어느 날) 배 한 척이 토끼 사냥을 하려고 상륙함.
(정오) 한 사나이가 공중에서 “때가 왔다. 때가 성숙했다!”고 말함.->짜라 (*성서 패러디)
2) ‘짜라’가 ‘불개’와 나눈 대화
- 대지의 병 : ‘인간’이라는 병, 또 다른 병 ‘불개’ -> 사람들을 속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바다를 건너옴.
- ‘불개’의 정체 : 분출과 전복의 악마, 대지의 복화술사
-> 울부짖으며 주변을 어둡게 만듦.
(but) 불개가 일으킨 소음과 연기가 사라지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
- 입상을 전복시키는 자 : ‘입상’을 경멸이라는 진흙탕 속에 던짐.
(but) 입상은 경멸 가운데 새로운 생명으로 자라남. 더 거룩한 모습으로 일어섬.
- 왕과 교회 : 전복되어야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 교회는 일종의 국가 / 기만적이고 위선적인 존재 / 국가 역시 마찬가지
- ≪국가는 연기를 뿜고 울부짖으며 연설하기 좋아함.≫ (사물의 핵심을 말하고 있다고 믿게 하기 위해)
3) ‘또 다른 종류의 불개’ (* 긍정적 존재)
- 대지의 심장에서 우러나오는 말 (<-> 대지의 복화술사)
- 황금의 입김과 비 (<-> 화산의 재, 연기, 뜨거운 진흙)
- 오색 구름처럼 펄럭이는 웃음 (<-> 가래침, 그르렁 거리는 소리)
-> 불개는 물러감.
=> (교회와 국가가 사람들을 현혹하고 선동하기 위해 연설하는 것 - ‘화산의 재와 연기가 분출하는 것’(불개)에 비유)
(의문) 유령은 왜 때가 왔다! 때가 성숙했다! 하고 외쳤을까? (처음 등장한 짜라 : 유령, 그림자)
19. 예언자
(핵심어) : 공허, 예언자, 꿈, 죽음, 바람, 웃음소리
1) 사람들 사이에 퍼져나간 신앙 : 슬픔, 공허, 허무함
- 수확했으나 열매가 없고 노동은 헛됨./ 샘은 말라 버렸고 바다는 사라짐./ 죽기에도 지쳐 살아가는 것
-> 허무주의 (예언자의 말)
2) 짜라 : 슬픔에 잠김 -> 깊은 잠. 꿈 (*꿈 이야기 : 상징적)
- 짜라 : 죽음의 관을 지킴. 죽음이 차지한 승리의 징표로 가득함. 바람은 불어오지 않음.
(*바람 : 죽음과 허무를 극복할 존재를 암시)
- 열쇠로 문을 엶. -> 침묵, 고요
- 짜라 : “자신의 재를 산으로 날라 간 자가 누구인가?” (*짜라 머리말)
- 바람 : 문을 엶. -> 검은 관을 던짐. -> 아이와 천사 얼굴의 나방(조롱함.)
- 놀라움과 공포로 울부짖으며 잠에서 깸.
3) 제자의 해석
- 바람 : 죽음의 문을 열어젖힘. -> 짜라
(죽음과 허무를 극복하기 위해 죽음의 방으로 간 것)
- 짜라 : 웃음소리로 적들을 놀라게 함.
- 아이의 웃음과 거센 바람이 죽음의 공포를 극복한 것.
- ‘짜라’야말로 진정한 예언자
≪짜라가 잠에서 깨어 죽음의 공포를 벗어나 자신에게 돌아온 것처럼,
사람들도 잠에서 깨어나 죽음의 공포를 부추기는 사람들로부터 떠나 당신에게 돌아올 것≫
4) 짜라의 대답
- 제자들아 잔치를 열라. 악몽을 씻어버리자.
- 저 예언자도 내 곁에서 먹고 마시게 하라. 내가 그에게 바다를 보여주리라.
=> (죽음의 관을 지키는 꿈 이야기 -> 허무주의와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짜라의 모습)
(의문) 짜라는 왜 해몽을 했던 제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머리를 가로저었을까?
20. 구제에 대하여
(핵심어) 불구자, 전도된 불구자, 구제, 의지
1) (어느 날) 불구자들이 짜라를 둘러쌈. 꼽추가 ‘짜라’에게 말함.
- ① 장님 : 눈을 뜨게 하고, ② 절름발이 : 달리게 하고, ③ 짐 진 자 : 짐을 덜어 달라
-> 그러면 짜라를 믿게 될 것. (*성서 패러디: 예수의 행적)
2) 짜라의 대답
- ① 꼽추 : 혹을 뗌 -> 정신을 떼내는 것, ② 장님 : 눈 뜸 -> 나쁜 일 보게 됨. ③ 절름발이 : 달리게 함 -> 악덕도 달리게 됨. (*그런 구제는 필요 없다.)
- 전도된 불구자 : 한 가지만 너무 많이 가지고, 모든 것은 결핍된 자 (예, 거대한 귀)
-> 사람들은 ‘위대한 인간, 천재’라고 말함. (but) 전도된 불구자일 뿐.
- ‘구제’란 : (과거)를 구제하는 것, ‘그러했다’가 아니라,
(미래) ‘내가 그렇게 되기를 원했다’로 바꾸는 것, (진정한 구제)
- ‘의지’가 필요함. (해방, 기쁨을 가져옴.)
- (but) 의지는 이미 이루어진 일(과거, 그러했다) 앞에서 무력함. (과거는 의지가 굴리지 못하는 돌)
3) 망상의 설교 : 모든 것은 사라진다.
- 과거는 돌이킬 수 없으므로 징벌이 있어야 함. (*원죄, 심판)
(but) 징벌에 의해 과거의 행위가 없어질 수 있는가
- 그러므로, ≪자신을 구제하려면 ‘창조적 의지’가 필요하다.≫
즉, ‘그러했다’(과거) -> ‘그렇게 되기를 원했다’(미래)로 바꾸어야 함.
=> (육체적 불구보다 정신적 불구가 더 문제이다. 구제의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과거는 구제할 수 없으므로, 미래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망상’은 과거는 돌이킬 수 없으므로 인간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징벌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의지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의문) 짜라는 제자들에게 하는 말과 꼽추에게 하는 말이 왜 다른가?
21. 지혜로운 대인관계에 대하여(민음사)/ 세상살이를 위한 책략에 대하여(책세상)
(핵심어) 비탈, 세상살이 책략, 선하고 의로운 자
1) ‘짜라’가 있는 곳 : 산비탈 (무섭고 위험한 곳)
- 나의 눈 : 높은 곳 (초인) / 나의 손 : 심연 붙들고 있음. (인간)
2) 세상살이 책략
① 인간(대중)들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체하면서 장님으로 살아감.
- 사람들이 자신을 속이도록 내버려 둠. 즉, 속이려 드는 자를 경계하지 않음.
(왜냐하면, ‘짜라 : 기구 / 인간 : 닻’이기 때문)
- 허기와 갈증 이기려면 어떠한 잔이라도 마셔야 함.
/ 사람들 틈 깨끗함 유지하려면 더러운 물로 씻을 줄 알아야 함. (*불교의 ‘염화미소’)
② ‘긍지에 차 있는 사람’보다 ‘허영심에 차 있는 사람’에게 너그러움.
(허영심 상처 -> 비극 / 긍지가 상처 -> 더 좋은 것이 자라남.)
- ‘허영심에 차 있는 사람’은 뛰어난 배우, 그들은 거짓으로 칭찬해도 믿음.
*③ ‘악한 자’ 보기를 마다하지 않음.
- 지혜로운 자 : 그다지 지혜롭게 보이지 않음.
/ 악한 자 : 악이 그다지 대단하지 않음.
(* 잘난 척하는 현자보다 차라리 악인이 더 낫다.)
- 선한 자, 의로운 자 -> 악마에 대한 공포(우습다)
- 현명한 자, 지혜로운 자 -> 지혜의 뙤얕볕을 피함.
- 최고의 인간 (초인 -> 악마라 부를 것), 최고ㆍ최선인 자들이 지겨움.
(멋지게 차려 입고 착하고 의로운 자로 뻐기고 있음.)
- ≪나 또한 변장해서 너희 틈에 앉아 있겠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하게≫
=> (짜라는 인간을 구원해야 하는데, ‘선하고 의로운 자’들이 설치고 있음. 짜라는 인간을 떠나지 않고, 인간 가운데 있으면서, 인간에게 깨우침과 가르침을 주려고 함. 따라서 3가지 책략이 필요함.)
22. 가장 고요한 시간 / 더 없이 고요한 시간
(핵심어) 떠남, 꿈, 명령, 열매
1) 짜라 : (벗들에게) 떠남. 고독ㆍ동굴 속으로 되돌아가야 함.
-> ‘가장 고요한 시간’의 명령 때문
(어제 고요한 시간) ‘꿈’이 시작됨. (* 상징적 / 비유적 의미 전달)
2) 꿈 속에서의 대화
- 누군가 : 짜라여, 너는 그것을 알고 있다. (but) 너는 그것을 말하지 않는다.
- 짜라 : 나는 그것을 알고 있다. (but) 그것을 말하고 싶지 않다.
- 누군가 : 자신을 숨기지 마라
- 짜라 : (아이처럼 울고 벌벌 떨며) 나는 말할 수 없다.
- 누군가 : 말을 하라. 그리고 파멸하라.(부서져 버려라.)
- 짜라 : 내가 한 말은 인간에게 도달하지 못했다.
나의 길을 발견하고 그 길로 갔을 때, 사람들이 나를 조롱했다.
- 누군가 : 너는 명령을 내리는 자이다. 만인에게 위대한 일을 명령해라.
- 짜라 : 명령을 내릴 사자의 목소리가 없다.
- 누군가 : 조용한 말이 폭풍우를 몰고 온다. 명령을 하며 앞서 가라. 아이가 되어 부끄러움 없이 나아가라.
- 짜라 : 나는 바라지 않는다.
- 누군가 : ≪너의 열매는 무르익었으나, 너는 열매를 거둬들일 만큼 익지 못했다.≫
다시 고독 속으로 돌아가라. 더 무르익어야 한다.
=> 누군가는 사라지고, 꿈에서 깸.
3) 짜라 : (벗들에게) 왜 내가 고독 속으로 되돌아가야 하는지 이유를 말했다.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있고 줄 것도 있는데, 주지 않고 있다.
- 짜라는 벗들과 헤어져 홀로 길을 떠났다.
1번
2번
3번
첫댓글 치밀하고 설득력 있는 분석, 큰 기쁨입니다
교수님!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격려 들으니 절로 힘이 납니다. 용맹정진하겠습니다.^^
어제 안 오신 분들이 있는 것 같아, 허접한 발제지만 올려 봤습니다. 어제 발제 재미있게 들어주시고, 발제하느라 고생했다고 격려해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열심히 책 읽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닌 일에 이렇게 열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이 좋은 시간들을 오래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나의 도반들, 다음에 또 봐요!!
정현엄마짱! 멋져요. 화,목요일에는 핀수영을 좋아해서 특강에 참석을 못하네요.
집에서 나홀로 책을 읽습니다,
'다들잔다'님이 어인 일로 이 방에까지 마실을 오셨나요? 히히! 고맙습니다.^^ 글쓰기 할 때 뵐게요.
시작이 반인데,
철학과 석사과정부터 다시 시작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어제 정현맘이 멋져서 똑딱이 카메라를 꺼냈다우.
인기가 짱!이어요~~~사진도 막 장식하구~*^^*댓글도 엄청 길구~*^^*
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올 줄이야!! 저 사실 니체 강의 첫날에 사람들이 니체에 대해서 막 얘기하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었거든요. '내가 이렇게 무식한가?' 기가 죽었던 기억이 나요.
정현맘 짱
그 독특한 말투, 시니컬한듯 귀여운 제스처 흉내내고 싶었답니다.
당신을 짜라의 꽃으로 모십니다.
네. ㅋㅋ 감사합니다.^^
큭. 꽃 두분 더 추가
바람님과 둘리맘님. 백만년만에 보는 친필의 따스한 감성. 사회학의 예리한 메스.
아!!!! 왜 이렇게 똑똑한 여인들(^^)이 저를 자꾸 행복하게 하는 지 모르겠네요.
두분이 글을 올리시면 자랑질 할려고 했는데....감감.....그래서 여기에 몽땅 꾸려놓습니다.
정말 인상적인 발제와 발제자였어요^^ 함께 해서 '짜라'에서의 기쁨이 더욱 커졌습니다..
당신을 짜라의 꽃으로 모십니다~2..~^^
하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