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초 부근, 어린이 보행사고 가장 많아
7년간 15건…노인 보행사고는 효자동, 39건
춘천시에 어린이 보행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나는 곳은 ‘남부초등학교’ 앞이고, 노인보행사고는 ‘효자동’이 제일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춘천사람들> ‘데이터저널리즘팀’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의 춘천지역 사고 데이터 (2010~2016년)를 조사한 결과, 반경 200m 이내 12세 이하 어린이 보행사고가 3건 이상 발생한 장소를 ‘다발지역’으로 분석했을 때, 가장 많은 어린이 보행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퇴계동 ‘남부초등학교’로 지난 2016년 4건을 포함, 총 15건이 발생했다.
이들 사고로 다친 어린이들은 대부분 경상에 그쳤지만, 중상 사고도 있었다. 2010년 7월, 6세 남자아이가 이 학교 부근에서 보행중 화물차에 부딪쳐 중상을 입은 것이다.
두 번째로 어린이보행사고가 많이 난 곳은 후평동 ‘부안초등학교’ 인근으로 11건이 발생했는데 지난 2013년 3건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는 무사고 기록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A초등학교 관계자는 “시니어 클럽에서 하루에 두 분씩 녹색 어머니회 학부모와 교통봉사를 하고 있지만 맞벌이 가정이 많아 초등학생들 등하교 안전 지도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노인 보행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효자동’으로 매년 평균 5건씩 총 39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년도에는 사고가 무려 11건에 달했다. 다음으로 많이 일어난 곳은 ‘운교동’(23건)이며, ‘후평동’(15건)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봄을 맞아 자전거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 가해·피해 사고 또한 요주의 대상이다. 자전거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효자동으로 19건이 발생했는데 지난 2011년 10건이 발생한 이후 이 지역에서는 더 이상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두 번째로 자전거 사고가 잦았던 곳은 석사동과 퇴계동으로 각각 17건이 발생했다. 특히, 퇴계동은 12년부터 15년까지 4건 씩 꾸준히 발생했다.
자전거 사고는 효자동 춘천교대 부설 초등학교, 석사동 석사사거리, 퇴계동 공지사거리 등 대체적으로 사거리나 학교부근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 경찰서는 “어린이를 차·오토바이·자전거 등 교통이 많은 도로에서 놀아서는 안 되며 6세 미만 아이는 보호자 없이 혼자 걷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노인 보행자는 일반 보행자보다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경찰서 측은 이와 관련,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고 충분히 주의를 살피며 운전 하는 습관과 보행자가 횡단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는 배려심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 보행자들은 외출 시 어두운 계열보다 밝은 계열의 옷을 입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인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