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도(居金島)에 솟아 있는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고래등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산이다.
섬안에 큰 금액이 뻗어 있어 거금도라 불린다는 이 섬은 조선중기의 문헌에는 거억금도(巨億今島)라고 기록되어 있다.
섬 산이면서도 고흥군에서는 팔영산(608.6m) 다음으로 높으며 펑퍼짐한 산세와 달리 전망이 매우 뛰어난 산이다.
적대봉은 북쪽으로 천등산 마복산, 서쪽으로는 장흥 천관산(723m)과 마주보고 있는데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완도, 남쪽으로 거문도, 동쪽으로 여수 일원의 바다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으면 멀리 제주도가 바라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적대봉 정상은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 등 비상사태를 신속하게 전달해주는 봉수대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남한에서 거의 유일한 원형 봉수대로 알려져 있는 적대봉 봉수대는 둘레 약 34m, 직경 약 7m로 경남의 남대천 봉수대와 거의 비슷한 규모다.
적대봉 기슭은 조선 때 목장성이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소록도, 절이도, 시산도, 나로도와 함께 도양목장에 속한 속장의 하나였던 거금도는 옛 이름이 절이도로 적대봉을 중심으로 30리 길이의 성을 쌓아 말 116마리를 키웠던 세납목장으로 전한다.
거금도의 남북을 종단하여 석정리와 어전리를 잇는 임도 곳곳에 목장성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적대봉 일원은 예전 수림이 울창했던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해안가의 방풍림만이 옛모습을 겨우 떠올릴 수 있게 하지만 옛 문헌에 의하면 거금도는 조선시대 사복시에 속한 둔전과 왕대산지가 있었고, 선재의 확보를 위해 벌채를 금지했을 정도로 질 좋은 나무가 많이 자랐던 곳으로 유명하다.
동정마을은 신평선착장에서 약 1.5km 거리밖에 안 돼 녹동항에서 신평항으로 접근할 경우 도보로 다가설 수 있다.
'금산정사' 안내판이 서 있는 마을 입구에서 300m쯤 들어가면 비포장 길이 나오고, 숲길로 들어선 다음 20분쯤 오르면 능선마루(동정 1km, 신평 4.8km, 월포 4.2km, 적대봉 1km)에 올라선다. 멋진 조망은 능선마루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 다음 울창한 숲길을 벗어나가면서 시작된다.
곧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양옆으로 다도해가 펼쳐지고, 넓적한 바윗돌길을 거쳐 너럭바위에 올라붙으면 동쪽으로 연륙교로 이어진 나로도가, 남서쪽으로는 청산도와 생일도를 비롯한 완도 일원의 섬들이 보이고, 장흥 천관산과 제암산에 이어 고흥 천등산과 마복산 등, 남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호남의 명산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너럭바위를 지나 숲그늘 속으로 들어서면 분위기 한층 고즈넉해진다.
그러다 숲을 빠져나와 너럭바위 위로 올라서면 금진항과 녹동 사이의 코발트빛 바다가 반짝이고 멀리 해남 두륜산에서 주작~덕룡산뿐 아니라 영암 월출산까지 눈에 들어올 만큼 멋진 풍경이 반겨준다. 이후 적대봉 정상 가는 길은 잠시 차분해지면서 소사나무와 왕벚나무 숲길로 변신한다.
숲이 벗겨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야트막한 바위 등성이 역시 멋진 조망 포인트. 바로 앞의 봉화대 정상도 아름답게 보인다.
적대봉 정상은 멀리 제주도까지 바라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봉수대를 구축해 놓았다. 360도로 섬과 바다가 보이는 조망 명소이기에 점심 장소로도 인기 높은 곳이다.
곧게 뻗은 억새 능선을 따라 가노라면 어느 샌가 마당목재(파성재 1.6km). 예서 오른쪽 하산로를 따르면 파성재 아스팔트길로 내려선다.
파성재 일원과 남쪽 금장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계곡 일원은 조선시대 800여 필의 말을 방목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한 목장성이 축성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파성재에서 버스가 다니는 해안도로까지는 20분이면 내려설 수 있다.
마당목재를 지나 오르막길로 변한 능선길은 529m봉을 넘어선 뒤 다시 내리막길로 바뀌면서 비단자락 펼쳐놓은 듯 반짝이는 익금과 금장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고, 능선길은 어느 순간 다시 솟구치면서 험난한 바위능선으로 변한다.
이후 남동쪽으로 곧게 뻗던 능선이 서쪽으로 휜 다음 급경사 내리막길로 바뀐 뒤 몽돌해수욕장 부근의 도로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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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지 : 거금도 적대봉 (592m) 【전남 고흥군 거금도】
● 출발일시 : 2012. 2 11(토요일) 08:30
● 회 비 : 20,000원
● 출발장소 : 금호1동 주민센터
● 산행시간 : 4시간 30분
● 이동시간 : 3시간
● 산행신청
장선익 미카엘 (010-5613-3066)
조태형 라우렌시오 (010-8666-1778)
● 기 타
1) 산행 참가자는 반드시 사전에 참가를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청시 주민등록번호, 비상연락망(본인핸드폰, 집전화, 또는 연락이 가능한 번호)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 산행 신청시 산행회비를 입금 또는 직접 전달해주시기 바랍니다.
● 산행코스
신평선착장→(30’)금산정사→(50’)적대봉(봉수대)→(30’)마당목재→(20’)돌탑→(40’)535봉→(30’)483.5봉→(40’)오천리 (산행시간 : 4시간 30분 도상거리 8.4km)
● 산행신청
장선익 미카엘 (010-5613-3066)
조태형 라우렌시오 (010-8666-1778)
● 산행개념도
● 산행관련 사진
녹동항의석양
첫댓글 사진이 안보이더니 이제사 보이네요? 멋진 곳 입니다.
산행 개념도는 아직도 안보이네요
이상타...나는 허벌 잘 보인디~~~
너무나 멋진 계획, 수고에감사하며 동행신청합니다. 산행에 자신 없으신 분이라면 해안도로 일주하며 예쁜 섬 구경도 좋을 듯해요.
가긴 가야겠는디.....! 몸이 그때까지 회복될려나.... 몰것네....!!
아 휴 !!! 요놈의 일본독감 ... 날 넘 .............괴롭히는데... 무리라도해서 가볼 참이여...콜록콜록 !11 에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