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 먹었다고 끝은 아니다. 끝은 여전히 멀고 나는 숨이차서 버겁고 힘들다. 뭐가 그리 힘드냐고 묻는다면 할말이 없다. 그래도 힘든것은 힘든것 아니겠는가. 보리차를 끓이기위해 이것 저것을 넣고 물을 주전자에 채워 불을 켰다. 안그래도 더운데 불까지 피웠고, 제습기 돌아가는 소리도 끝이없다. TV에서는 영화가 방영되고있다. 집중이 안되는 영화다. 저걸 보기위해 시간을 드리는게 맞나 모르겠다. 귀중한 시간이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하루다. 봐도그만 안봐도 그만인 영화를 보기위해 소비하기에는 아까운 시간인것은 틀림이 없는데, 그럼 달리 할께있나? 청소나 빨래 반찬 만들기라면 어떨까. 아니면 산책이라도? 정말 의미가 있을까. 이런게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누군거 그랬다.. 의미를 찾는게 아니라 그냥 사는거라고. 그냥 사는거란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도대체 의미가 있고 없고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다. 아니, 의미를 따라 사는 사람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런 사람만 사는것은 아니니까 굳이 상처받고 자학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런 사람은 그런 사람대로의 삶이 있을태니까. 위대하거나 잘난 삶을 꿈꾸는 사람 많다. 또 그런 삶을 살아낸 사람도 적지는 않겠지만 무명으로 소소하거나 남루한 삶을 말없이 빛도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지않을까. 다 위대한 삶을 살라고 창조하신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괜스리 다 위대해지려고 헛수고를 하며 속아서 사는 사람도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ㅎㅎㅎ. 덥다..어리섞어서 그런가. 날씨보다 속이 더 덥다. 왜 평안이 없을까. 뭣이 그리 조급한 생각이 들게하는 것일까. 앗벌도 땜잘로 끝냈다. 언제 또 떨어지게 될지는 몰라도 우선은 해결을 본셈이고, 보일라도 작동이 되고있다. 새마을 금고도 진정이 된것같으니까 더는 손실이 없을태고,,, 그런데 뭐가 그리 마음의 평정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어느 며늘이 시댁과 끊었다는 글을 읽었다. 시시콜콜 맞는 얘기인데,,,절연은 니들만 하고싶은게 아니라 우리도 하고싶다고. 우리도 그렇다고,,,. 인보고 살수만 있다면 그것도 방법이란 생각도 든다. 참 악연이다. 남은 이해하면서도, 남에게는 관대하면서도 가족은 더 안된다. 가족이어서 더 안된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기대치가 있어서다. 이런때 사랑은 사랑 아닌것만 못하다. 나는 내 며늘이 내 소꼽놀이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화를 냈다. 왜 내 소꼽놀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착각도 유분수지. 다 헛되이 기대를 갖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덥다. 이 더위도 곧 지나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