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높을수록 수면 부족 덜 느껴
국내 고교생, 권장 수면 8시간 자는 경우 3.9% 불과
성적 상·하위 학생 “수면 부족” 각각 47.3, 62.9%
국내 초중고생중 수면 부족을 느끼는 경우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적이 낮은 학생이 더 수면부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수면부족에 따른 기억·집중력 저하의 직접적 관련성을 암시했다.
일반적으로 10대의 적정수면시간은 8시간에서 9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7년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적정수면시간인 8시간에서 9시간 수면하는 일반계고 고등학생과 9시간 이상 수면하는 일반계고 고등학생은 각각 3.9%와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각각 1.4%와 0.2%였던 것에 비하면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고등학생 중 67.8%가 수면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초등학생의 33.5%와 중학생 50.9%도 수면부족을 하소연했다.
이에 비해 특성화고 학생들은 2017년 조사에 따르면 8시간에서 9시간 수면하는 학생이 12.8% 9시간 이상 수면하는 학생이 1.3%로 일반계고 학생보다 많은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6.8%와 0.8%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약 1.8배 가량 개선된 것이다.
한편, 여학생이 수면부족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9.1%로 남학생의 46.4%를 훨씬 많앗다. 성적 면에서는 학업성적이 낮은 학생이 수면부족을 겪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2.9%를 기록하며 학업 성적이 높은 학생의 47.3%, 학업 성적이 중간인 학생의 50.8%를 앞서며 학업성적이 낮은 학생일수록 수면부족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범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