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일부 초중고 대기오염 적신호, 정책적 노력 급선무
춘천 시내 일부 초중고교 주변 이산화질소와 벤젠의 농도가 대기오염 기준치를 초과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춘천지역 시민단체 ‘YMCA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에 따르면 춘천 시내 7개 지역의 10개 초중고 주변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발암물질인 이산화질소(NO2), 벤젠 오염도가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학교 10곳 중 6개의 학교가 WHO 및 국내 NO2 기준 60ppb를 초과한데 이어 춘천시 연평균 기준 30ppb를 3배 이상 초과한 곳도 있었다.
벤젠의 오염도는 10개 학교 중 2곳에서만 국내 기준 1.5ppb를 초과했으나 상당수의 학교가 기준치에 근접했다.
NO2는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물질로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을 유발하며 청소년들에게 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벤젠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종류 중 하나로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으로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 물질이다.
이번 조사대상이 된 이산화질소와 벤젠은 건축자재와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 섞인 오염물질이다. 학교 주변의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선 관련 오염원을 줄이는 정책적 노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벤젠 이외 VOCs에 대한 기준치를 마련하지 않았다. 또한 기준치가 있더라도 일본에 비해 낮은 기준을 두고 있어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