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겸(地山謙) - 실력자의 겸손(alfine888 )
똑똑하고 출세한 사람이 겸손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겸손의 도리를 알아야 한다. 진정한 겸손이란 어떤 것인가.
(괘사) 겸은 어려서부터 익히고 수행하여야 하며, 사람이 마지막에 갖추는 덕목이다.
겸손과 겸양은 자라고 공부하는 시기인 형의 시절에 배우고 익혀야 하며, 최종적으로 갖춰야 하는 가장 큰 덕목이다.
1.겸손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큰 내를 건너는 모험을 해도 길하다.
예의와 지혜를 갖춰 겸손의 도를 아는 사람은 현상을 파악하는 능력과 대처할 수 있는 행동력을 갖고 있으므로,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큰 모험도 감당할 수 있다.
2. 명겸은 끝내 길하다.
대인관계에 있어 자신의 겸손을 밖으로 드러내어 상대가 감동하도록 만드는 것은 나쁠 것이 없다. 속으로만 겸손하면 상대방이 알지 못한다. 명겸의 도리를 아는 사람은 이미 적절한 처세의 도를 깨우친 사람이다. 잔재주가 아니라 겸양에 기반을 둔 것이므로 길하다.
3. 노겸의 도를 깨달은 사람은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니 길하다.
부단히 노력하고 공부하여 겸손의 도리를 깨달은 사람은 인격이 완성되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으므로 역시 길하다.
4. 휘겸도 불리할 것이 없다.
생각과 행동이 자유분방하면서도 타인에게 폐가 되지 않는 경지에 이름을 말하여, 아무런 욕심 없이 겸손의 도를 행하니 불리함이 없음은 당연하다.
5. 이웃과 더불어 부를 나누지 않으니, 침략하여 응징해도 불리할 것이 없다.
부를 이루는데 도움이 된 조력자들과 함께 그 결실을 나누지도 않고, 부를 탐하거나 도적질하는 것, 질서와 평화를 깨는 것은 타도의 대상이자 응징의 대상이다. 그래서 힘으로 바로 잡는다고 해도 불리할 것이 없다. 옳지 않은 것은 응징하라.
6.명겸에 따라 군사를 일으켜 자기 나라를 넘보는 이웃나라는 정벌하여야 한다.
겸손한 가운데에서도 적절한 응징이 있어야 한다. 국가 간에 평화를 깨는 세력이 있다면 무력을 써서라도 제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명겸을 이룰 수 있다. 힘이 없으면 정의를 이룰 수 없으며, 강한 자만이 겸손할 수 있는 것이다.
강한 자가 겸손한 것은 보기에도 좋아 보인다. 그리고 대인관계에 있어 자신의 겸손을 밖으로 드러내어 상대가 감동하도록 만드는 것은 나쁠 것이 없다. 속으로만 겸손하면 상대방이 알지 못한다.
직장에서도 내가 열심히 하는 것을 윗사람들이 알아주겠지 하면서 일만 열심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히 윗사람은 모른다고 봐야 한다. 상사는 상사대로 바빠서 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대놓고 어필하는 것은 곤란하고, 중간보고도 하면서 내가 무엇을 열심히 하고 있고, 어떠한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것도 요령이다.
15.地山謙지산겸
謙겸 亨형 君子군자 有終유종
謙謙겸겸 君子군자 用涉大川용섭대천 吉길
鳴謙명겸 貞吉정길
勞謙노겸 君子군자 有終유종 吉길
无不利무불리 撝謙휘겸
不富以其隣불부이기린 利用侵伐리용침벌 无不利무불리
鳴謙명겸 利用行師리용행사 征邑國정읍국
[출처] 주역 제 15장 : 지산겸(地山謙) - 실력자의 겸손|작성자 alfine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