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수 수필집 거실 깊숙이 살굿빛 노을이 136 * 194 * 24 mm 272
강철수 수필가의 《거실 깊숙이 살굿빛 노을이》가 ‘에세이문학출판부’에서 나왔다. 4부로 구성된 35편 글은 읽기 시작하면 곰비임비 그다음 작품을 허기지게 찾게끔 끌림이 일어날 것이다. 서사의 매력을 독보적으로 발휘하는 문장가이고 그 마력을 책을 펼친 독자라면 안다. 올해 구순(九旬)을 맞이한다는 저자의 글쓰기는 콸콸 솟구치는 청춘이다. 생각도 문장도 젊어 어느 페이지도 지루함이 없다. 간결하면서도 물 흐르듯 다음 문단으로 유려하게 끌고 가는 저자의 재치와 능수능란함이 독자를 몰입하게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벙글벙글 재미 요소까지 완두콩처럼 박혀있다. 70여 년 전 부산 광복동 뒤쪽 남포동 골목에서 노점상으로 출발한 저자는 누구보다 삶을 거룩하게 경작하였다. 처음 본 순간부터 구름 위를 걷는 듯 황홀히 마음 달뜨게 끌린 첫사랑 여인과 결혼한 작가! 아들 넷을 두어 훌륭하게 키워내고 육십여 년을 동고동락한 아내를 지금도 하늘의 별로 떠받드는 저자의 삶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다. 이처럼 울림 있고 휴머니티 최고로 삶을 실천하는 분이 또 있을까 싶다. ‘어떻게 사는 게 진짜인가?’ 울림의 답이 문장 행간마다 피어나 어느 연령대가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 강철수 작가의 《거실 깊숙이 살굿빛 노을이》 두 번째 수필집은 독자들 가슴에 퍼지고 퍼져가는 돌림노래로 ‘딩동댕’ 적격하여 추천하고 또 추천하여도 아깝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