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구박
-유은하-
어느 꽃 지던 날
무심했기로
여름은 이 꾸지람인가
그늘도 뜯어내는 불볕에
물 몇 바가지 뒤집어쓰고
알 몸으로 대들어 본다
말리던 바람도 주저앉고
매미는 한사코 울고불고
후려갈긴다고
벌렁 나자빠질 여름이던가
그래
할 일 없으니 짜증이라는
마누라 서늘한 구박보다야
참을만한 하지 않겠나
아쉬운 대로
팔월의 달력에 매달린
사진 속 계곡물에 눈 담그고
꿍꿍 땀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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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문학방
여름 구박
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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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
24.08.05 08:0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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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팔월도 줄어들어 가네요
무더운 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섞이는 것이 다반사지요
조금만 더 참아봅시다.
문우님들의 건안을 빌며 좋은 글 기대해 봅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