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김경미)님의 교우 단상-「땅 에너지를 이용한 자연치유」스터디 잔상들 ◈
✐ 흡연에 대한 사고
사람들이 살면서 들이마시는 것은 무엇인가. 공기, 숨, 냄새, 채취, 향기, 본드, 마약, 연탄, 담배 등 무엇이든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가에 따라 집착, 편집, 중독까지 다다를 수 있다.
좋고 나쁨을 무엇으로 정해야 할까? 좋고 나쁨이 아니라 들이마시는 행위에 목적이 있는 것이고 그 목적이 결과를 만든다는 것에서 가볍지 않은 행위라고 여겨진다.
생존욕구, 욕망함, 가치 자본화, 인간중독, 사고마비, 쾌락, 도피, 고독, 관계, 허망함, 죽음...욕망에 지배된다는 건 사는 내내 굶주리고 채우지 못함으로 영혼이 갈하다는 것이다. 허기짐을 채우지 못하고 더 헐벗고 비참하게 죽는 삶의 결과를 맞는다. 이도 저도 다 비워지면 분명 이전에 삶과는 다를 것이다.
✐ 화에 관해서, 화를 내지 않고 살 수 없나? 진정으로 화를 풀어내는 것이란?
‘화 명상’ 과정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화낼 일인가’를 화두로 반복해서 성찰하고 나누기를 했다.
나는 화나 미치겠는데 남이 보면 그저 별일인 것이 ‘화남’이라는 것. 화가 나는 것은 감정이나 기분의 상태로 잘잘못이 있을 수 없고 화를 내는 것은 행위에 대한 선택의 몫으로 이 또한 잘잘못으로 접근할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감정코칭’ 공부를 통해서는 화를 화로 표현하기 전에 화가 나는 상태에 대한 느낌을 먼저 인정하고 공감하면서 질문과 응답으로 화라는 감정을 아우르도록 이끌어주었다. 최근 ‘연결과 회복의 비폭력대화’ 공부에서는 관찰-느낌-욕구-부탁(요청)의 과정을 안내해주었다. 비폭력을 단순한 폭력적인 말과 행동 표현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폭력적 삶을 살고 있다고 자각하게 했다. 화를 낸다는 것은 비폭력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는 것이기도 하다. 화를 내는 나의 상태, 화를 받는 너의 상태, 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상태는 비폭력이라 하기 어렵고 우리의 연결과 회복을 힘들게 한다.
화를 통해 단절, 벽을 치기보다 화가 나는 그 상태를 품고 그 상황에 다가가는 자세가 효율적이고 행복함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 일상에서 관찰-느낌-욕구-부탁(요청)을 습관화한다면 화, 풀어 헤쳐짐의 기적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받아들이는 상대는 공격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 용서란 무엇이며 완전한 용서는 어떤 경로를 지나야 할까?
용서를 위해, 용서하기 위해 하는 행위 자체가 용서가 된다. 나를 용서하는 것이 먼저 되어야 남의 허물을, 잘못을, 죄를 떠나보낼 수 있다.
울 수 있을 만큼 울어라. 소리 지를 수 있을 만큼 소리 질러라. 지독하게 기억하고 지독하게 잊어버려라.
‘가족세우기’ 집단상담을 통해 나의 문제가 아닌 부모의 문제로 바라보게 된다. 부모의 존재는 인정하되 과오는 당신들에게 돌리는 것이다. 안타까움, 동정, 불쌍히 여김, 자비심으로 바라보자.
용서, 용서했다는 것조차 기억나지 않는 것, 지금 원망 되지 않는 것, 잘 살길 비는 마음!
✐ 식물(나무)은 동물과 비교하여 진화적으로 하위개념인가?
‘태초에 땅이 있으라, 식물이 있으라’
식물, 땅에 뿌리를 내리고, 땅에 몸을 싣고 산다는 것, 땅에 모든 것이고 일부 생명의 근원이고 먹이,
지극한 헌신과 사랑, 그리고 여여(如如)함, 모든 것이 지나가고 통하고 흡수되는 전부!
나무, 나무는 춤추네, 나무는 웃네
바라보는 이 있어 행복해서
기대는 이 있어 위로되어
쉬는 이 있어 흐뭇하여
나무는 나무여서 행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