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은 그야말로 찌는듯한데 그늘엔 바람이 불고, 산들 산들 시원함이 느껴저서 어디선가 가을이 오고있는게 아닌가 생각했더니, 그게 아니라 저기 어디선가 태풍이 오고 있단다. 그런가. 가을이 오고 있어서가 아니고 태풍영향이었어? 태풍이 오고 있다면 그도 큰일이다. 폭우로 입은 피해가 그대로인데 거기 태풍까지 겹치면 누군가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게되겠지. 누군가 피해를 당하면 또다른 누군가는 이득을 보는것도 같다. 지난번에 몽땅 침수를 당한 수박 하우스를 본적이 있는데 마트에 나온 커다란(11kg) 수박을 보면서 우리땅이 그다지 좁은것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가격도 주말을 지나면서 폭동하는 것도 보았다. 사실 나는 비싸면 안산다. 아들같은 경우엔 비싸거나 말거나 사고싶으면 사더라. 내가 옳고 아들이 틀렸다는 생각은 안한다. 내가 틀리고 아들이 옳다는 생각도 당연히 안한다. 서로 입장과 처지가 다르니까 각자가 알아서 사는게 맞다. 아무리 비싸도 살만한 능력이 된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또 소비가 있어야 경제가 활성화 된다고 하니까. 모두 나 처럼 안사고 안입고 버디는걸 우선시 한다면 경제는 단박에 침체 되겠지만 그렇다고 자기 처지를 무시한 소비는 또 파산을 부르기도 할테니 알아서들 적당히 자기를 지켜야 할거라는 생각이다. 지금 안비싼게 없다. 콩나물값까지 오름세니까. 사실 가능하다면 나 같은 사람은 입을 닫는게 좋겠지만 실상은 소비를 부른다. 어제는 아이스크림을 사왔고, 찰시루떡도, 식혜며 콩물도 사려고 했는데 마침 가계들이 여름휴가 중이었다. 꼭, 반듯이, 살 생각이었으면 다른 가계가 있지만 그정도는 아니어서 그냥왔다. 내 소비는 항상 이런식이다. 꼭, 반듯이 필요한게 아니면 그냥 넘어간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 대채로 다들 차이는 있지만 어렵다는 말들을 하고있다. 오히려 나처럼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 사람들은 낫지않을까. 하긴 소득이 문제이긴 하다. 쓸곳은 많은데 소득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줄었다면 큰일이 아닌가. 우린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 크고작은 문제들을 끌어앉고 살아간다. 놓아버리라고 누누히 말하지만 안된다. 소중한것도 아니다. 알고보면 허접쓰레기들이다. 제활용도 안되는 구질구질한,,, 그럼에도 놓아버리지를 못한다. 어젠가 그젠가, 가방 하나와 지갑들을 버렸다. 다시 쓰는일은 없을터인데도 못버리고 간직했던 것들이다. 당연히 누구 줄만끔도 아닌것들이다. 그럼에도 왜 망서리고 집착할까. 명품들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떨까. 허접하고 쓰레기에 불과한 것들마저 못버리고 끌어앉고 있는데, 다른것들은 오직할까. 자신의 물질은 물론이고 생명까지도 내어주는 사람들이 정말이지 존경스럽다. 1도 손해 안보려고, 손해보는 일에는 경끼를 이르키는 나 같은 사람들 눈에는 이해불가다. 가진게 넉넉해서 좀 나누는 정도도 쉬운일은 아니다. 우리는 다들 아귀를 맟추려고 애쓰지 않던가. 아홉를 가졌으면 하나를 더 채워야 만족하지 않던가. 정당한 방법이 아닌, 남의것을 빼앗아서라도 말이다. 그런데, 자기를 고스란히 내어주는 사람들이 드물지만 있는것도 사실이다. '영웅'이나 '성자'라고 해야겠지. 그런 사람들이 많길 바라면서도 정작 '내가' 그런 사람이 되려고 하지는 않는다.ㅎㅎㅎ 내가 바로 그렇다.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울까. 아들 휴가가 끝나는 날이다. 아들 휴가 덕분에 아이들 여름방학이 쉬이 지나가고 있다. 이 더위에 아이들에게 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힘든일이 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점심에 뭘 먹이지? 저녁밥은? 왜 이 걱정을 내가 해야되냐다. 며늘은 어떻게 엄마노릇을 담대하게 버릴수가 있는지 이해불가다. 나도 못하겠다고 하면? 그러면 며늘이 하지 않을까. 조금만 서로 협력하면 가볍게 질수있는 짐인데,,, 사람이기에 사람이기가 어려운 것인가. 내가 어서 어서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유중 하나가 이것이라면, 나야말로 한심한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나의 하나님, 불쌍히 여기소서! 가련한 여자의 소망을 들어주소서.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