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샬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주일 오후에
하방 산책길을 여느날과 같이 걷고 있는데
승용차가 내 앞에 멈추더니 길을 묻습니다.
이곳에 ‘핑크뮬리’가 핀 곳이 어디냐는 것입니다.
어떻게 알았느냐고 했더니 인터넷에서 봤다고 합니다.
이야기하는 중에 4-5살 되는 남매가 차에서 내리더니
공손히 인사를 합니다.
두 귀여운 자녀를 데리고 구경하려고 온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처음 들어 보는 것이라
주변 내용을 설명해 주면서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휴대폰도 가지고 가지 않았으니
검색해 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검색해 보고
다음날 산책하는 길에 그곳을 직접 가보았습니다.
어제 그곳에서 400미터 정도 앞에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 애기 엄마와 두 어린 남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는 사람을 만났더라면 좋았을 것을
가까이 두고도 아이들과 자전거만 타다 갔을 것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봉방동 하방마을에 설치된
'하방마을 비점오염저감시설'에 조성된
핑크뮬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핑크뮬리는 '분홍쥐꼬리새'라고 불리는
다년생 식물로 60∼80㎝까지 자라며
가을로 접어들면서 분홍색으로 물들기 시작해
10월 말까지 은은한 연분홍빛의 물결을 이룹니다.
한편,
핑크뮬리는 라틴어로 ‘모발 같은’이라는 뜻을 가진
서양 억세로 그동안 제주도,
경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벼과 쥐꼬리새속의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은 ‘고백’이라고 합니다.
오늘 영상 배경이 바로 ‘핑크뮬리’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이렇게 무식했다고 생각하니
더 많이 알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대하고 왔을
남매와 그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이 영상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모두에게 유익을 주면서 사는
그런 삶 되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3mljhK5jk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