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우는 새
-유은하-
어둠의 중턱을 해작질하는
밤새 울음소리가
심란한 불면에 파고든다
한 생이 닳는 아픔이겠지
무던히 허덕이던 설움과
허탈하게 웃었던 것들로
그저 살았다고
숨을 내놓으라는 그곳에서
나는 질근 눈을 감지 않겠다
너무 많은 것을 지불하고
안간힘으로 살아왔기에
무수하게 지샌 나의 밤들을
거슬러 받아야겠다
아슬아슬 살아가는
누군가의 가슴에 울컥이는
한 편의 시를 써야겠기에
그리고
아직 남은 술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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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문학방
밤에 우는 새
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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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0:4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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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팔월의 마지막 한 주를 남겨 놓고 있네요
참 지루한 팔월의 밤 더위였습니다.
문우님들 모두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