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비둘기 - 신석정
- 청람에게 드리는
밋밋한 산봉우리며 거센 산등척이가 멀리 깔린 들 너머로 보이는 나지막한 언덕에 그대는 늙은 비둘기처럼 살고 있드군요.
금싸래기처럼 애꼈을 하얀 쌀밥에 풋 완두콩이랑 담상담상 놓아 죽순을 삶아 놓은 가난한 식탁이 어쩌면 그렇게도 구수합니까?
"술은 언제부터 배웠느냐 "던 그 나토롬한 애인을 지니고 토마토랑 가꾸는 늙은 화가여! 그댄 사랑도곤 차라리 술을 즐기는 종족이구려!
신석정 시인의 <늙은 비둘기 - 청람에게 드리는>은 세속적인 명예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소박하고 정갈한 삶을 사는 한 예술가(화가)의 일상을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시는 '소박한 삶이 주는 평화와 예술적 자유'를 노래합니다.
시인은 거창한 야망을 품고 살아가기보다, 늙은 비둘기처럼 나지막한 언덕에서 소박한 밥상을 차리고 술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청람의 삶을 깊이 존경하고 있습니다. 청람의 삶은 욕망을 내려놓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고결하고 인간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이 시는 가난하지만 정갈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하는 예술가의 삶을 예찬하며, '비움'과 '소박함'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가치임을 담담한 필체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첫댓글 이른새벽 출석하면서
시인 신석정 늙은 비둘기
ㅡ청람에게 드리는 감상하며 가난한시대 화가에게 보낸 "술은 언제부터 배웠느냐"
시어 넘넘 멋지고 감동이었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석부회장님 덕분에 또 새로운 시를 만납니다.
담상담상, 나토롬한......소박한 시어들이 다가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새로운 시어들을 만나며 행복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