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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떠나라! 김정은 정권의 추악함을 다 밝히라!
당신들만 살려하지 말고 북한 구원에 기치를 함께 들라!
이탈리아 주재 北대사대리 잠적..제3국 망명타진 추정
조성길 대사대리, 임기만료 앞두고 작년 11월 초 부인과 공관서 이탈
'귀환지시 불응' 관측..이탈리아서 신변보호 가능성
"장인은 전 태국대사..부인은 평양의대 출신"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김효정 기자 =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부부가 지난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공관을 이탈해 잠적했다고 정보당국 등이 밝혔다.
잠적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등 외국 정부의 신변보호를 받으며 제3국으로 망명을 타진 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3일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을 만나 "조 대사대리 부부가 같이 공관을 이탈해서 잠적한 상황"이라며 "조 대사대리는 2018년 11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데, 임기만료에 앞서 11월 초 공관을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보 소식통은 조 대사대리가 잠적해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 보호와 함께 서방 국가로의 망명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 정보 사안은 확인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정 사안에 대한 정보 당국의 '확인해줄 수 없다'는 언급은 통상 확인하려는 사실이 맞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신변 보호 요청은 제3국 망명을 진행하는 동안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기 위한 외교 절차다.
국정원은 특정 국가가 조 대사대리에 신변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면 이는 이탈리아 당국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현재 이탈리아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 대사대리가 망명을 타진하는 국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 정부에 연락을 취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한국행을 희망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 "조 대사대리가 잠적한 이후 지난 두 달 동안 (조 대사대리와) 연락을 취했거나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조 대사대리는 지난 2015년 5월 현지에 부임했다. 이번에 3년 임기가 끝나 본국으로 귀환하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불응해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관측된다.
부임 당시 직급은 3등 서기관이었지만 이후 1등 서기관으로 승진했으며 2017년 10월 문정남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된 뒤 대사대리로 활동했다.
문정남 대사는 2017년 7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승인받고 8월 현지에 부임했지만, 이탈리아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압박 차원에서 도중에 그를 추방하기로 하면서 공식적 활동을 하지 못한 채 출국했다.
이후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있는 북한 대사 직무를 조 대사대리가 대신 수행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는 조 대사대리와 또 다른 1등 서기관 1명, 3등 서기관 1명, 농업 담당 참사관 1명 등 총 4명의 공관원이 근무해왔다.
이중 참사관은 조 대사대리보다 직급상 높지만, 농업 분야를 전문으로 맡는 직책이어서 정무를 담당하던 조성길이 대사대리 역할을 하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탈리아와 지난 2000년 1월 수교한 뒤 같은 해 7월 대사관을 개설하고 대사를 파견했다. 주이탈리아 대사관은 북한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등의 국제기구를 상대하는 외교 창구이기도 하다.
1등 서기관이던 조 대사대리는 실무급 외교관에 해당하지만, 한 재외공관을 이끄는 위치에 있던 외교관이 체제 이탈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 대사대리는 1975년생(올해 44세)으로 알려졌으며 국정원은 그의 출신성분에 대해 "(부모가) 고위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이날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조 대사대리와 외무성 같은 국에서 일했다면서 그의 아버지도 외무성 대사였고, 장인은 리도섭 전 주태국 북한대사이며 부인은 평양의학대학을 졸업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과거 북한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은 1997년 파리 주재 북한 대표부 참사관이었던 형 장승호씨와 가족을 이끌고 미국으로 간 장승길 전 이집트 주재 대사와 2016년 8월 한국으로 온 태영호 전 공사 등이 있었다.
북한 체제의 핵심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 외교관을 비롯한 해외 주재 인력들이 귀국을 앞두고 체제 이탈을 선택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태 전 공사의 한국행도 자녀 교육 문제가 직접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만료로 가족을 데리고 북한으로 귀국해야 하는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날 정부 공식라인은 이날 조 대사대리의 망명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 않으며 말을 아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전체 기자단에게 공지 메시지를 통해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https://news.v.daum.net/v/20190103213118875?rcmd=rn&f=m
"조성길 駐이탈리아 北대사대리 서방국가 망명 타진"
중앙일보 보도..."이탈리아 당국에 가족과 함께 신병 보호 요청"
한국행 희망 여부는 확인 안 돼...김정은 집권 후 대사급 망명은 처음
국정원 "지난해 11월 초 공관 이탈 후 부부가 함께 잠적...망명 타진 확인"
외교부 "확인해줄 수 없다", 청와대 "아는 바 없다"
자유한국당 "정부가 한국으로 모셔오라"
북한의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44)가 최근 잠적해 서방 국가로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이날 조 대사대리가 최근 망명을 타진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정보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에게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설'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초 공관을 이탈해서 부부가 함께 잠적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조성길 대사대리는 2018년 11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데 임기만료에 앞서 11월 초 공관을 이탈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정원은 조 대사대리가 잠적한 후 한국정부와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조 대사대리의 현재 행방이나 부인 외 다른 가족도 함께 잠적했는지 여부, 출신 성분, 북한의 파악 여부 등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국정원은 조 대사대리의 망명 의사가 타진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공관을 이탈해 잠적 상태에 있다"고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기 의원은 "제3국 망명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2달간 한국정부와 연라을 취하지 않은 것을 보면 미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조성길은 75년생으로 올해 44세다. 2015년 5월 3등 서기관으로 부임한 뒤 1등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주 이탈리아 북한 공관에는 3등 서기관 1명, 1등 서기관 2명, 참사관 등 4명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급상으로는 조 대사대리보다 상급자인 참사관이 있지만, 참사관은 농업 관련 업무를 맡고 있어 조 1등 서기관이 대사대리를 맡았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문에 아그레망(외교 사절 정식 임명에 대한 상대국의 승낙)이 나지 않아 정식 대사가 아니라 대사대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이탈리아는 2000년 1월 수교했다. 북한은 같은 해 7월 이탈리아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대사를 파견했다. 그러나 2017년 9월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 등 지속해서 핵미사일 도발을 벌이자 이탈리아 당국은 문정남 대사를 추방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근무 중이던 북한 대사관의 대사대리가 지난달 초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서방국가로 망명을 요청했고 이탈리아 당국이 그의 신병을 안전한 곳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변보호 요청은 제3국 망명을 진행하는 동안 본국(북한)으로 송환되지 않기 위한 외교 절차다.
이탈리아 당국은 그와 가족들의 신병을 확보해 안전한 곳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대리의 망명 시도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2015년 5월 현지에 부임했던 점을 고려하면 3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근무한 뒤 본국에 귀환(소환)하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이에 불응해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었다는 점에서 자녀 교육 문제로 망명을 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한국행도 자녀 교육 문제가 직접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는 중앙일보에 “북한 외교관 중 특별한 경우 한 곳에 10년 이상씩 머무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2~3년 주기로 인사이동이 있다”며 “특히 선진국에서 근무하던 외교관들은 평양으로 들어오라는 소환명령을 받으면 불만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 출신 인사는 “선진 교육을 받았던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해 소환 소식을 접한 일부 외교관은 망명을 고민하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북한에선 외교관이나 해외 대표부에 나가는 사람들의 가족 일부를 평양에 남기도록 하는데 출신성분이나 배경이 든든한 이들은 모든 가족이 동행한다”고 덧붙였다. 조성길은 부인 및 자녀들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생활했다. 이를 놓고 그가 북한 내 최고 핵심계층 집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탈리아 대사 역할을 하던 조 대사대리의 잠적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당국은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주축이 돼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반이 구성됐고, 이 조사반이 최근 이탈리아를 찾아 상황 파악과 함께 외무성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는 첩보가 돌고 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은 “이런 정도의 사안이면 최고지도자에게 당연히 보고됐을 것이고 역시 당연히 철저한 조사 지시가 내려갔을 것”이라며 “최고지도자가 격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과거 해외 공관에서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은 고영환(1991년, 콩고 대사관 1등 서기관), 현성일(96년, 잠비아 대사관 3등 서기관) 등 여러 차례가 있었다. 2016년엔 태영호 영국 공사가 망명했다. 앞서 1997년에는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가 영국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던 형(장승호)과 가족을 동반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하지만 김정은이 집권한 뒤 대사급의 망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날 오전 조 대사대리의 망명 타진 소식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만 밝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는 우리나라가 이분을 모셔올 수 있도록 노력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멈칫거리거나 해서 귀하게 모셔야 할 사람을 다른 나라로 가게 해선 안 된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 쪽으로 넘어온 탈북인사조차도 여러 가지 신변 안전을 걱정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앞으로 북한 체제는 이와 유사한 일들 많이 일어날 건데 정부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부가 반드시 이런 문제를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성길의 한국행 희망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는 상황을 두고 "(문재인 정부가) 자유민주주의를 버리고 우리민족끼리를 우선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엊그제 KBS 대담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이 '비핵화 평화정착 앞으로 잘될 수 있게 천안, 연평도 일을 이해하면서 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두 차례나 천안함 폭침이 아닌 침몰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보면 결국 천안함 폭침을 조작이라고 규명할 날이 머지않을 것 아닌가"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115
망명 신청한 北 외교관은 김정은의 사치품 조달 책임자
조성길 北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 한국 대신 제3국행 선택할듯
태영호 "그는 아버지·장인이 모두 대사 지낸 외교관 집안 출신"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를 맡아온 조성길(44·사진) 1등 서기관이 평양 복귀를 앞둔 지난해 11월 가족과 함께 공관을 이탈해 약 2개월째 잠적 상태라고 국가정보원이 3일 밝혔다. 조성길은 현재 제3국 망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럽에서 김정은의 사치품 조달을 책임져 온 인물로 알려졌다. 2016년 7월 태영호 전 주영(駐英) 북한 공사 망명 이후 한동안 뜸했던 북한 엘리트들의 '망명 도미노'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행보다 제3국행 가능성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조성길은 작년 11월 초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 보호와 함께 제3국 망명을 요청했으며 현지 당국이 그와 가족의 신병을 확보해 보호 중이다. 신변 보호 요청은 제3국 망명을 진행하는 동안 본국(북한)으로 송환되지 않기 위한 절차다. 조성길이 한국행을 요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국정원 보고를 받은 국회 정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조성길의 행방과 관련해 "잠적한 약 두 달간 국정원에 연락을 취해오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미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행보다 제3국행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국정원이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고 보고한 건 다분히 북한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이는데 사실 여부를 떠나 대단히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정은 집권 이후 탈북한 전직 북한 외교관은 "(조성길도) 태영호 전 공사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어떤 대접을 받는지 봤을 것"이라며 "지금 한국에 올 경우 본인과 가족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했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10월 중순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을 순방하며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했는데, 그걸 보고도 한국행을 택할 수 있었겠느냐"고 했다. 그는 "조성길의 잠적 시점이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직후인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2000년 이탈리아와 외교 관계를 맺고 대사관을 설치해 대사를 파견해 왔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2017년 9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한 달 뒤 문정남 당시 대사(현 시리아 대사)를 추방했다. 이후 3등 서기관이던 조성길이 1등 서기관으로 승진해 대사 역할을 해왔다. 전직 북한 외교관은 "이탈리아는 김정은 일가가 소비하는 각종 사치품의 주요 공급 루트"라며 "조성길이 사치품 조달 총책인 이탈리아 대사에 기용된 건 그가 이탈리아 유학으로 현지 언어에 유창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조성길, 北 외교관 집안 출신"
조성길은 2015년 5월 현지에 부임했다. 3년 임기가 끝난 후 작년 11월 말까지 본국으로 귀환하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이에 불응해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전직 고위 외교관은 "전방위 대북 제재로 그간 사치품 등 물품 조달에 차질을 빚었고, 이에 처벌이 두려워 잠적했을 것"이라고 했다. 자녀 교육 문제가 망명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성길은 북한 외무성에서 잘나가던 엘리트 외교관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고위급은 아니다"고 국회에 보고했지만, 북한 외무성 유럽국에서 조성길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는 태 전 공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조성길은 아버지와 장인이 모두 대사를 지낸 외교관 집안 출신"이라고 했다. 그는 "조성길의 장인은 외무성 의전국장을 지내고 태국 주재 북한 대사를 지낸 리도섭"이라고도 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망명한 북한 외교관 출신 한 탈북민은 "북한은 이탈리아를 통해서 유럽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외교 전략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인물을 선발해 보낸다"며 "로마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본부가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北 엘리트 망명 이어질 가능성
북한 엘리트 외교관의 망명은 대북 제재의 장기화로 민심이 동요하는 북한 내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김정은의 지시로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 당·정·군 간부들을 대상
으로 검열·숙청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길의 잠적은 이 같은 분위기가 재외 공관들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정부 소식통은 "고위 외교관, 군부 인사들이 거의 매달 탈북했던 박근혜 정부 말의 상황이 되풀이될 조짐이 보인다"고 했다. 앞서 태 전 공사도 "먹고사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삶을 찾아오는 엘리트층의 탈북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4/2019010400293.html
이탈리아 일간 "조성길, 美망명 원해..伊정보기관이 보호 중"
"북미 정상회담 부정적 효과 우려해 비밀리에 논의 진행"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유력 일간이 잠적한 조성길 북한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원하고 있으며, 현재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4일(현지시간) 조성길 대사대리의 잠적과 관련한 내용을 1∼3면을 털어 보도하면서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이탈리아 외교부가 조성길 대사대리로부터 망명 요청을 받은 적이 없고, 그를 보호하고 있지도 않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이탈리아의 한 외교 소식통으로부터 "조성길 대사대리가 미국으로의 망명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 정보기관들에 도움과 보호를 요청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대사관을 이탈한 조 대사대리가 11월 중순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보당국의 수장들이 미국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조 대사대리의 신병과 관련해 은밀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탈리아 정보당국이 조 대사대리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은 즉시 이를 미국에 알렸고, 미국의 요청에 따라 조 대사대리의 이탈과 잠적 사실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비밀스럽게 관리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에서 조 대사대리의 잠적 소식이 처음 공개됨으로써 사건이 수면 위에 떠오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양측의 조율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의 민감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만일 조성길 대사대리가 이미 미국과 망명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한 사실을 알게 되면 북미 협상에도 부정적인 효과가 불가피할 것이란 점에서다.
ykhyun14@yna.co.kr
https://news.v.daum.net/v/20190104193431281?rcmd=rn&f=m
북한 간부들, 김정은의 신년사에 왜 풀이 죽었나?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의 새해 신년사에서 무슨 말이 나오길 기대했을까? 최근 리버티코리아포스트와 연계를 가진 북한의 한 간부소식통은 “신년사를 통해 기대했던 건 당연히 개혁개방이나 개혁개방을 암시하는 표현들이 아니었겠냐?”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의 또 다른 소식통도 “2017년 10월부터 ‘생산담당제’가 전면 도입되면서 협동농장들도 기존의 분조관리제를 모두 없앴다”며 “공장, 기업소들도 ‘생산담당제’를 의무화해 올해는 개혁개방을 본격 시작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최근 몇 년간 김정은이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관광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였다며 외국인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도 많은 간부들을 파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언론들은 지난해 말 현 정세와 관련된 ‘논설’들을 연이어 쏟아내며 생산 활동에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선전했다. 북한에서 ‘논설’은 현 정세를 논하는 정치기사이고 ‘사설’은 장기적으로 밀고나가야 할 문제를 논하는 정치적인 기사이다.
북한 언론들이 ‘논설’에서 국가계획이 아닌 생산단위들의 창조적 활동을 강력히 주문한데다 ‘생산담당제’로 공장, 기업소의 생산자율화도 확대되었으니 올해 김정은이 신년사에 적어도 개혁개방을 암시하는 문구쯤은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는 의미이다.
사실 북한의 생산단위들은 이미 신흥부유층들에 의해 사유화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어서 개혁개방은 김정은의 결딴에 달려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올해 김정은은 신년사를 통해 개혁개방은 절대로 없음을 북한식으로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국에 파견된 북한의 한 소식통은 “일정 범위에서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사회주의 논리인 국가계획경제를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 개혁개방의 선결조건”이라며 “올해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그런 내용은 일말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사회주의 생활양식”과 “고상한 도덕기풍을 확립하기 위한 된바람”을 강조해 외부세계로부터 우리 인민들을 더욱 고립시키고 새해 초부터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구실로 인민들을 강력하게 통제할 의도만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올해 신년사 구호가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자’이라며 올해도 여전히 자력갱생을 내세우고 사회주의경제법칙을 강조해 인민들이 바라는 개혁개방과는 완전히 딴 판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식통들은 김정은의 신년사는 철저히 세습봉건정치를 연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어 개혁개방은 꿈꾸지 못할 현실이라며 그러니 개혁개방을 바라는 인민들도 그래, 간부들도 김정은의 신년사에 풀이 죽을 수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고백했다.
http://www.lkp.news/mobile/article.html?no=5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