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이 웃는 얼굴을 이룬다
맑은 시내가 하나 흐릅니다.
굽이쳐 흐르는 물살 위로 잔물결이 잡힙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잔물결이 웃는 얼굴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 곁에 서서 그냥 바라봅니다. 물에 손을 담그지도, 마시지도 않습니다.
이 그림은 몸속을 밖으로 옮겨 그린 것입니다. 청결심차를 사흘 마신 뒤의 몸입니다.
청결심차는 진한 갈색의 탕약입니다. 한 번에 110cc, 작은 잔 하나입니다. 사흘 동안 아침과 저녁, 식후 30분에 마십니다. 밥은 그대로 먹습니다.
지난 호에서 본 것처럼 청결심차는 기분 따라 골라 마시는 차가 아닙니다. 하는 일이 정해진 탕약입니다. 몸에 나쁜 것을 밖으로 내보내, 몸과 마음을 청결하게 하는 차입니다.
그러면 이 한 잔은 몸에서 무엇을 하는가. 책은 이렇게 씁니다.
"우선 차를 통해 약리적 현상을 일으켜 육적으로 쌓인 더러움을 씻어내고, 장도 및 혈관 순환기계통을 깨끗이 하기 위한 방법으로 3일간의 기간을 정해 정화시키는 보조적 방법을 적용시킨다."
씻기는 곳은 세 군데입니다. 몸에 쌓인 더러움, 음식이 지나가는 장의 길, 그리고 피가 도는 혈관과 순환기입니다.
마셔 보면 어떤가.
"청결심차를 마시면 청결화된 기분이 든다. 하리제는 아니지만 이급후중이 없이 변이 빠지고 요요 현상이 없다."
하리제는 설사를 일으켜 억지로 장을 비우는 약입니다. 청결심차는 그런 약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변이 빠집니다. 그것도 이급후중, 곧 볼일을 보고 나서도 뒤가 무겁고 다시 급한 그 개운치 않은 느낌 없이 빠집니다.
억지로 밀어낸 것이 아니니 다시 되돌아오는 요요도 없습니다. 막혀 있던 것이 제 길로 흘러나간 것입니다.
저자는 이 사흘의 변화를 검사로도 확인했다고 적었습니다.
"검사 결과, 혈당 수치가 떨어지고 요산 기운이 제거되고 혈관 내장이 청소되며 내장의 염증성 기운이 없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의 길만이 아닙니다. 피 속의 당, 몸에 쌓인 요산, 혈관 안쪽, 내장의 염증 기운까지 함께 씻겨 나간다는 기록입니다.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급성 염증의 경우도 적었습니다.
"급성 맹장염도 급성 염증에 의해 장이 파열되지 않은 상태라면 수술 직전의 상황이라도 염증이 치유됨과 동시에 수술이 필요 없게 된다."
장이 파열되지 않은 상태라면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저자가 직접 그어 둔 선입니다.
다시 그 시내를 봅니다.
막혔던 것이 풀리고 탁했던 것이 씻겨 내려가면 몸이 가벼워집니다. 그 가벼움을 굽이치는 물결의 웃는 얼굴로 옮겨 그린 것입니다. 억지로 비운 자리가 아니라, 저절로 흘러나간 자리입니다.
그런데 책은 이 사흘을 치유 그 자체라고 하지 않습니다. 진식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라고 합니다. 왜 씻는 일이 먼저여야 하는지는 다음 호에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