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모메, 오메기, 고소리라는 술 이름을 아십니까?
강남 사는 동기가 술 한잔 하자며 장소를 정하라는데 종로면 강북으로 너무 올라오라는 것 같아
옥수역 부근에서 찾다 보니 <ㅂㅂ요리단>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식당이 눈에 띕니다.
추정컨대는 모호텔에서 근무하던 세프들이 모여 식당을 차려보자 해서 '단'이라는 접미사를
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한잔하자던 동기에게 전하니 '이거 제주 음식이네'합니다.
그 동기가 제주 사람이었거든요.
그 식당에 붙은 전통 술메뉴도 역시 제주술이 60%입니다.
'너의 마음'이라는 뜻인 '니모메', 차조로 만든 제주떡 '오메기', 제주 도기 이름인 '고소리'
모두 제주 향기가 물씬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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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 자리잡은 식당은 나름 인지도가 높은지 저녁엔 예약 위주로 영업하는데도 금방 자리가 찼습니다.
문어숙회, 전복, 삶은 흑돼지 삼겹으로 구성된 진황제찜이라는 걸 시켰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알배추, 두부김치, 도토리묵, 토마토, 감자, 샐러드, 쌈장, 무초절임, 생마늘, 도라지무침, 미역국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놋그릇과 백열전등의 조명이 시각적인 식욕을 듬뿍 돋게 만듭니다.
깻잎 무침과 문어 숙회, 새우젓과 삼겹살 그리고 전복.
이런 안주는 허겁지겁이 아니라 좋은 술과 함께 맛을 음미하며 느릿느릿 고상한 얘기를 양념 삼아 들어야 하는데
문화인이나 지성인은커녕 지식인도 채 못되니.. ㅉㅉ
안주와 함께 나온 반찬과 기름소금장으로 자극적이 아닌 것부터 무말랭이까지 하나씩 싸서 먹으랍니다.
여러 종류의 반찬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으로 부드럽고 은근한 멋이 있습니다.
그러나 민밋하다면 매콤한 갑오징어+삼겹살 불고기로 악센트를 주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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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황제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갈해 보이네요
어떤 술로?
배신하면 되나요? 이스리입니다
비싼듯 보이지만 가성비 짱 이네요
이 모든 접시를 두분이서 드셨나요 ?
역시 위대 하십니다 ~
3사람입니다.
비주얼과 달리 그리 많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