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MZ세대 건강 트렌드 ‘헬시플레저’
MZ세대들은 마라탕, 탕후루, 요아정과 같이 건강에 안좋은 음식만 많이 먹는다라는 인식은 변화하고 있다. 바로 ‘헬시플레저’의 열풍으로 샐러드나 각종 건강식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헬시플레저란 건강을 의미하는 ‘헬시(Healthy)’와 즐거움을 의미하는 ‘플레저(Pleasure)’가 합쳐진 말로 ‘건강을 추구하는 동시에 즐거움도 잃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MZ세대의 SNS 인증과 재미를 중요시하는 속성으로부터 알맞게 떨어지면서 자리 잡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키워드에 관심이 증폭되면서 관련 시장은 규모가 매우 늘어났다. aT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한 샐러드 검색량은 2021년 1월, 전년도 대비 급증했다.
특히, 샐러드 시장의 경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과일·채소 시장 규모가 1조1369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는 2019년 국내 샐러드 시장 규모는 882억원에서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2020년은 1211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통합식품안전정보망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샐러드 판매액은 2020년 447.4억 원에서 2022년 901.2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실제로 대학생 A(여)씨는 “샐러드나 포케를 많이 사먹는 것 같다”며 “다이어트 할 때도 칼로리는 낮으면서 건강하고 포만감은 또 있어야 한다”면서 “샐러드, 포케 종류가 엄청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고 했다. 대학생 B(여)씨는 “요즘 김밥도 휜밥 대신 곤약밥과 키토를 넣은 것도 있어 다양하다”며 “맛은 별차이가 없는데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어서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더라도 많이 찾게된다”고 밝혔다. 또한 공통적으로 “친구들끼리 건강하면서 예쁜기도 한 곳을 찾아 다니며 SNS에 업로드 하는 것을 즐긴다”고 답했다.
곤약밥은 곤약을 쌀처럼 밥을 짓듯이 만든 음식으로, 곤약과 쌀을 1:1 비율로 지어 먹어도 200g 기준 밥 한 공기를 340kcal라고 한다면 이에 절반에 해당하는 칼로리 밖에 되지않는다. 키토는 저탄고지 식단을 의미하며 키토김밥의 경우, 휜 밥인 탄수화물 대신에 달걀지단을 부쳐서 채썰어 넣어 만든 김밥을 말한다. 그리고 포케는 곡물밥이나 메밀면 위에 두부, 옥수수, 버섯, 양파, 견과류 등에 각종 푸른색 채소들로 채워지며 드레싱을 부어서 먹는 음식으로 각종 토핑과 드레싱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건강하고 예쁜 식당을 찾는 방식으로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보고 많이 방문하며 ‘헬시플레저’, ‘건강’, ‘다이어트’ 등의 해시태그 기능도 활용한다고 한다.
한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소현 교수는 “샐러드, 포케, 첨가당이 없는 그릭요거트 등을 통해 즐거움을 칮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혀만 즐거운 음식이 아니라 속도 편하고, 마음까지 즐거워질 수 있는 식습관을 만들어가는 일은 정신건강과 몸건강을 같이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한두번 먹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방안으로 헬시플레저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유식당 송세옥 사장은 “식당 손님 연령대는 거의 젊은층이 많고 가공식품 안좋아시는 분들이 오시기도 한다”며 “어릴 때부터 딸을 키우면서 안좋은건 먹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식당을 열게되었다”면서 “김밥만 하더라도 김밥집을 가면 햄이랑 게맛살이 들어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빼고 좋은 재료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