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사랑상품권 “환전 불편”
시내 일부 지점에서만 환전 가능해
관광지 인근 상권 경기부양 효과도 의문
춘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이, 배포되는 관광지 인근 식당 등 업체에는 실효성이 떨어지고 환전의 불편함도 따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춘천시는 10일 구곡폭포와 삼악산 관광지 입장료를 춘천사랑상품권 발행 금액과 같게 하고 상품권 발급 관광지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관광지 입장료 및 시설사용료 징수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춘천사랑상품권은 관광지 입장료만큼 지역 상가에서 현금처럼 결제할 수 있는 지역화폐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근화동 소양강스카이워크 입장객중 춘천시민이 아닌 외지인 관광객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상품권을 받아오던 스카이워크 인근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제도의 확대 적용이라, 추가되는 관광지 인근 상인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일부 상인들은 “상품권이 지역 상권을 살리는데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스카이워크 주변의 한 상인은 “상품권을 환전하려면 은행업무 시간에 시내에 있는 지정된 일부 농협까지 가야 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또 “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은 스카이워크만 둘러보고 상품권 사용은 멀리 다른 상권에서 이뤄지는 게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구곡폭포 인근 문배마을의 한 상인은 “춘천사랑 상품권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상품권 환전 방법에 대해 설명하자 “여기는 안 그래도 교통편이 불편한데 시내까지 나가서 환전을 받아야 한다니 굉장한 불편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재빈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