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여 제주도에 살게 된 작은딸 집에 다니러 갔다.
집 얻으러 갈 때, 살림 넣어주러 갈 때 몇번 왔다갔다 했는데 남편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상태라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구는 어떤걸 들여 놨는지, 보지 않았으니 궁금 했을것이다.작은딸이 자꾸 한 번 다녀 가라는 성화에 못 이겨 이번에 다녀오게 됐다. 일 만하는 아빠가 한 편으론 짠 했을 것이다.
제주도는 여러번 왔지만 올 때마다 늘 기분 좋은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
이번에는 그동안 다녔던 곳이 아닌 다른곳을 가봐야지 하는 야무진(?) 생각으로 이미 마음속에 저장 해 두었던 곳인
서귀포 치유의 숲으로 향하였다. 무작정 갔던 탓일까 사전예약제여서 미리 명단을 예약해야 한다고 한다. 모르고 왔다고 하니
그러면 이번에는 그냥 탐방을 하시고 다음에 오실 때는 꼭 미리 예약을 하라고 한다. 하루 탐방객을 제한하여 숲을 보호하려는
차원이지 싶다.
치유의 숲에서는...
숲길을 편안하게 걷고
쉼팡에서는 온전히 몸을 휴식하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쉽니다.
자연의 품에서 오롯이 치유되는 경험이 되시길 바랍니다.
입구에서 안내 하는 직원에게 유의 사항을 듣고 여러 갈래의 숲길이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가멍오멍 숲길(1.9,Km)로 정하여 걷기
시작했다. 얼마 들어가지 않은 초입에서 부터 벌써 코 끝에서 전해지는 나무의 알싸한 향과 공기의 맑음, 하늘 높이 치솟은 편백을 보며 숲의 위용을 느낀다.계속 들어 갈 수록 어찌나 숲이 울창한지 나무 그늘이 검다 못해 흑빛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태곳적 부터 생겨났던 숲이 이런 느낌일까 하는......
글솜씨가 없어 글로 표현하기 힘들어 미암함을 호소 하며 제주에 오면 꼭 한 번 들렸다 가심을 추천하며 치유의 숲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 붙이겠습니다.
몸과 마음에 와 닿는 숲
제주만이 갖고 있는 명품 숲에서 제주의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담은
서귀포 치유의 숲
치유의 숲은 산림의 다양한 요소뿐만 아니라 재주의 역사,옛 제주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마을 터, 잣성들이 있으며 숲길이름의
제줏말을 담은 엄부랑 숲길, 오고생 숲길 등이 있습니다 .
해발 320~760m에 위치하며,수령 60여년이 넘는 전국 최고의 편백숲과 삼나무숲을 비롯하여 난대림.온대림이 골로루 분포된 자연숲이며, 산림경관에 따라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산림치유인자가 있는 숲입니다.
첫댓글 초록 숲이 검다 못해 흙빛, 동해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푸른 색, 모두 같은 느낌입니다. 치유의 숲이 참 좋은곳인가 알았습니다. 다음에 자건거로 제주도 가면 한번 가 볼려합니다. 좋은 정보 고마우이다.
가보지않은 길.
치유의 숲을 눈을 감고 그려봅니다.
몇해전 하하와 함께 걸었던 사려니숲길 같을까요.
그날, 서둘러 제주를 품고싶어 성급하게 앞으로만 걸었지요.
산굼부리의 은빛 억새.
성판악에서 오른 한라산의 신비스런 백록담.
그때는 이렇게 그날을 그리워할지는 몰랐겠지요.
지나간 일은 모두가 아름답고 안타까운것인지.
어게인...
다시한번 기다려봅니다.
지음 님의 글을 읽으며 함께 걷고 나의 품으로 감싸안는 기분입니다.우리가 곧 자연이니 자연이 치유해주리라 믿습니다.편백나무 숲의 향기가 진하게 다가옵니다.으음~
화려함 웅장함 보다는 해묵은 깊이있는 자연에 마음이 더 가는 여행이 좋습니다. 딸 낳으면 비행기 탄다는 옛 말,참말입니다.(너무 구식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