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주서 1m 크기 싱크홀 발생(작게)
춘천에선 사례 없어
작은 구멍 '포트홀'은 지난해 10여차례...시, 노후 하수관로 공사중
지난달 30일, 원주시 중앙동 한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땅의 지반이 내려앉아 지면에 커다란 웅덩이, 구멍이 생기는 싱크홀은 이날 크기가 가로·세로 약 1m에 달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싱크홀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2010년 과테말라에서는 지름 30m, 깊이 60m 의 초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시베리아, 뉴질랜드, 미국 등 여러 지역에서도 크기는 다르지만 유사한 현상이 발생, 지역사회를 놀라게 했다. 국내에서는, 2014년 잠실 석촌호수 주변에서 5개의 싱크홀이 잇달아 일어나기도 했다.
그렇다면 춘천은 싱크홀에 안전할까?
시에 따르면 아직까지 춘천에서 발견된 싱크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크홀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석회암 지대이거나, 지하 틈새에 빗물이 유입 될 때, 그리고 무분별한 지하 개발로 생길 수 있다. 우리가 자주 보게 되는 도로의 싱크홀은 인간에 의해 생기는 싱크홀일 가능성이 크다. 인간의 활동에 의해 생기는 싱크홀은 지하수를 과다 이용하거나, 상하수도관의 누수가 있을 경우 등에 발생한다.
시에 따르면 춘천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지만 포트홀의 문제는 여러 건 발생했다. 포트홀이란 아스팔트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생긴 구멍이다. 포트홀은 차량이 지나는 도로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있다. 도로 시공 시 혼합물 품질이나 배수구조의 불량,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ㆍ소금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포트홀은 싱크홀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안전에 덜 위협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춘천시 조양동 매장 앞 인도에서 길을 걷던 박모씨는 보도블록이 내려앉으면서 발이 인도 아래로 빠져 찰과상을 입었다. 또 김모씨는 골목길을 지나다 미처 구멍을 발견하지 못하고 발목을 삐끗하기도 했다.
이 포트홀이 춘천에서 2016년에는 4건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10건으로 늘어났다.
이 포트홀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안전 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춘천시는 지난 3월부터 노후 하수관로 공사를 퇴계동과 온의동에서 진행중이다. 내년에는 우두동과 석사동 쪽으로 공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박지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