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선유도 여행
6월에 선유도 여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여러 가지 물 밑 움직임이 있었다.
우리 호프 이교수님의 2018년 버켓 리스트 중 하나가 섬 열 개를 가고자 한다고 하기에 홍도 흑산도를 여행하고 왔고. 또 섬이 없을까 하고 찾던 중 내가 약 8개월 전에 우연히 군산 가다가 길이 뚫렸다기에 갈려고 했는데 너무 차가 많이 밀려서 못 들어가고 또 약 1개월 전에 나의 손위 동서가 미국 사는 데, 전주에서 갈만한 곳을 찾다가 못 가본 곳이나 가자하고 갔는데 역시 사람이 많아서, 그 혼잡 속에서 쭉 훑어보고 직감이 아주 좋아, 영희씨에게 이번 6월 산행은 고군산군도를 가자고 이곳을 가면 1타 4피는 넉넉히 될 것 같아, 선유도로 하자고 하니 너무 흔쾌히 자기도 가 보았는데 너무 좋다고, 그러자고 하여 결정하였다.
이번 가서는 샅샅이 훑었다. 지난 번에는 차로만 쭉 훑고 지났는데, 선유대교도 걸으면서 양 옆으로 펼쳐진 바다와 옹기옹기 펼쳐진 또 다른 섬도,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그네다리 말하여 두 줄에 매달린 현수교, 걸어도 보고 만져도 보고, 마이산 같이 생긴 산 망주 1봉, 2봉 중 1봉을 유격훈련 하듯 104.5m 올라서 사진도 찍어보았고, 젊었을 때 선유도 해변이 그리 좋다고 해수욕장 가자고 친구들이 했는데 너무 교통이 불편하여 그런 갑다 했던 곳, 다리 밑에서 음식 품평회 참가라도 하려는 듯 엄마가 새벽에 지었다는 하얀 찰밥, 어제 밤 세워 담았다는 맛난 김치, 물 흐른다는 상치 고추, 장흥 마늘 쫑무침, 무를 무척 귀찮게 하여 버무린 무 백김치, 톳 무침은 어쩌고, 또 찰밥, 또 유부초밥, 김밥, 낚지 무침, 막걸리, 등 등 사람 16에 곱하기 5하여 도합이 50가지 그 좋은 곳에서 가지가지 맛보다는 사람들이 좋아서 마구 먹다보니 모래 흩날린다고 엉덩이를 듬성듬성 빼니 이젠 물도 점점 차오르고, 왠 여자들이 줄 타는 스릴은 남의 일이고, 남의 덕에 스릴 만끽 하려고 왠 짚 라인을 타러간다고! 나처럼 여름 몽돌해주욕장에서 물방개나 치고 수영이나 하지…
장자도에서 갑오징어 3마리 잡아놓고, 오징어는 나 죽었다고 제사 지내는데, 왠 노래는 노래,
그래도 분위기 좋으니 나도 찔러찔러 우로좌로 웬 걸, 오징어 회가 나오니 모든 것은 끝.
왁자지껄 분위기 오르고, 오른 분위기 꺽자고 찾아간 곳이 초분공원 알 수 없는 시간이 지나면 나도 그리될 줄 알면서 나와는 너무 무관한 것처럼 지나치는 나,
여행은 벗어남이라! 나는 오늘 아침 5시부터 설레었다, 역시 생활의 일탈은 즐거움인가? 매 번 보는 하늘도 달리 보이고, 넓은 바다, 그리고 안개, 우리나라에서 가장 반듯한 길, 말도 속없고 실없는 소리가 여행에서는 제격이라, 맥없는 춘희씨나 건들고 다음 부터는 좀 더 근엄하게 처신하리다. 그러나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2018년 6월 1일 선유도 여행기 정문화 올립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선유도로 인도해 주신 산행팀과 하하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학교 때 수학여행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도 사람 다음이지요^^
2년전 남편과 동행하여 선유도를 비롯 이웃하고 있는 섬들을 도보로 샅샅이 여행했던 곳이지요.이번 길 시간상 속속들이 보지 못한 아쉬움이 조금 있긴 했지만,밧줄 잡고 망주봉 정상 오른 아찔함,꺅~~ 소리소리 지르며 망망대해에 스트레스 날린 짚라인의 통쾌함.예쁜 모래밭 해안을 한들한들 거닌 여유롬. 화요반 동생들의 애교어린 唱歌와 "오빠~~ 원샷입니다~~♥".
초분공원 둘러보며 나와는 아무 상관없듯 무심하게 지나쳤어요.머지않는 우리의 길인것을요.
하하산행을 먼 아름다운 여행길로 인도해 주신 정만은선생님,이한님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군산 선유도는 아들 군부대 방문하며 근처를 다닌 기억들이 있습니다.군산을 두루두루 섭렵했으나 지역 이름 등은 생각 안 나고 아무튼 멋지고 아름다운 곳임을 압니다.사진들을 보며..여자 '진짜 사나이'촬영 생각이 나지 뭐예요.더불어 흥겹습니다.
언제나처럼, 매번 운전을 자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하님들 한분 한분마다 챙겨주시고 돌봐주심에 감동이고 고맙습니다.
하하의 큰 대들보십니다. 만은샘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