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파는 백화점
남편감을 파는 백화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 백화점에 가면 마음대로 남편감을 골라 살 수 있습니다. 단 한가지 규정이 있는데,
그 곳은 이미 거쳐왔던 층으로 되돌아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두 처녀가 꿈에 그리던 남편을 사려고 찾았습니다.
1층에는 돈 잘 벌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괜찮군.
1층이 이 정도면 한층 더 올라가 볼 필요가 있겠어.
2층에는 돈을 잘 벌고 아이들도 좋아하며 아주 잘 생긴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흠, 아주 좋아. 더 올라가자.
3층에는 돈 잘 벌고 아이를 좋아하고 아주 잘 생겼고 집안 일도 잘 도와주는 남자들이 있었습니다. 우와, 여기서 멈출 수 없어.
4층에는 돈 잘 벌고 아이 좋아하고 잘 생겼고 집안 일 도와주고 아주 로맨틱한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맙소사!.
4층이 이 정도면 5층은 상상을 초월하겠지?.
5층으로 올라 갔습니다.
5층에 올라가니 안내문이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5층은 비어 있음.
만족을 모르는 출구는 왼편에 있으니 계단을 따라 쏜살같이 내려가기 바람.
인간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모든 강물이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함 같이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않습니다. 말 타면 종 부리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습니다.
자전거 한 대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던 사람은 막상 갖고 보면 자가용이 눈 앞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단칸방이라도 좋으니 내 집만 있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큰 소리쳐도 막상 단칸방 창문너머 보이는 30평 아파트가 눈이 시리도록 아른거리는 것이 사람입니다.
적당한 욕심은 발전을 가져옵니다.
형편과 처지에 따라 브레이크를 밟을 수만 있다면 적당한 욕심도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욕심이라는 승용차에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 옮겨온 글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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