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7월 1일~4일 남양주문화원 주최로
3박4일 중국 여행을 떠납니다.
* 중국과 북한 접경지대: 두만강 보트 타기
* 용정: 해란강, 일송정, 명동촌, 윤동주 생가 탐방
* 백두산: 천문봉, 장백폭포, 天池, 온천지대 탐방
* 유하현: 이석영 선생이 설립한 신흥무관학교 터 탐방
* 연길:
그 중, 우리 '민족시인 윤동주'에 대하여 연구한 내용을 2회에 걸쳐
공유하오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맑은 영혼으로 自我를 응시한 시인 윤동주
1. 윤동주(尹東柱, 1917~1945) 생애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직접적인 무장투쟁은 하지 않았지만, 뜻을 굽히지 않은 저항시(抵抗詩)를 통해 투쟁한 인물이다. 그리고 일본 유학으로 인해 민족이 걸어가야 하는 길과 다른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이는 자신의 행적을 반성하고, 이에 대한 자아성찰·부끄러움을 작품 속에 많이 형상화하였다.
28세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 독립(獨立)에 대한 소망이 서려 있는 작품들로 대한민국 문학사에 큰 기여를 한 문인이다. 더군다나 1930년대부터 일제의 강압과 회유책에 의한 문인들의 절필이 심화되고, 1940년대는 다수의 문인들이 절필하거나 친일파(親日派)로 변절(이광수·최남선)했지만, 윤동주는 이육사와 더불어 민족시인으로 추앙받는다.
2. 학창 시절
중화민국 길림성 화룡현 명동촌(현 중국 지린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룽징시)의 유복한 집안에서 소학교 교사인 아버지 윤영석과 어머니 김용 사이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출생지 명동촌은 그의 생애에서 매우 중요한데, 마을의 정신적 리더이자 외숙부 김약연 목사는 민족 지도자를 신앙으로 양육한 인물로 윤동주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고종사촌 송몽규, 민족주의자 문익환 목사도 명동촌 출신으로 윤동주와 함께 자랐다.
1925년 고종사촌 송몽규와 함께 명동소학교 입학 → 미션스쿨 은진중학교 입학 → 용정 광명중학교로 전학 → 1938년 송몽규와 함께 연희전문학교 문과 입학.
이 학교에서 최현배에게 조선어를, 손진태에게 역사를, 이양하에게 영문학을 배웠다. 또 송몽규와 함께 문예지 <文友> 발행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였다. 이처럼 연희전문학교에서 수학하던 시절은 윤동주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으며, 이때 많은 명시를 썼다.
1941년 연희전문학교 졸업 →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의 미션스쿨 릿쿄대학 문학부 영문과 입학 → 다시 교토로 옮겨 도시샤대학 문학부 편입
3. 독립운동과 체포
일본제국 경찰의 요시찰 학생 송몽규가 교토에서 조선인 유학생 민족주의 그룹 결성 → 윤동주·고희욱 등과 어울려 조선독립·민족계몽을 논의하고 특히 태평양전쟁 강화협상이 진행될 즈음 무력봉기를 일으켜 세계의 관심을 끌고 조선독립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 → 공포의 특별고등경찰이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 → 1944년 2년 형 선고받아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
1년 7개월 동안 수감생활에서 건강 악화로 광복(光復)을 불과 6개월 앞둔 1945년 2월 뇌일혈(腦溢血)로 향년 28세의 나이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요절. 사망 시 “대한독립만세” 외침 → 묘는 현재 고향 용정시에 있음(중국 지린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용정시)
(1)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주제: 부끄러움 없는 삶에 대한 간절한 소망과 의지 * 특징: 일제강점기 상황에 처해 있는 지식인의 도덕적 순결성에 대한 고뇌와 극복 의지 |
(2) 참회록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만 이십사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 주제: 자기 성찰을 통한 순결성 추구와 고난 극복 의지 * 특징: 치욕스러운 역사와 어두운 시대 속에서 무기력하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성찰하며 부끄러움을 고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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