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7월 1일~4일 남양주문화원 주최로
3박4일 중국 여행을 떠납니다.
* 중국과 북한 접경지대: 두만강 보트 타기
* 용정: 해란강, 일송정, 명동촌, 윤동주 생가 탐방
* 백두산: 천문봉, 장백폭포, 天池, 온천지대 탐방
* 유하현: 이석영 선생이 설립한 신흥무관학교 터 탐방
* 연길:
그 중, 우리 '민족시인 윤동주'에 대하여 연구한 내용을 2회에 걸쳐
공유하오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맑은 영혼으로 自我를 응시한 시인 윤동주
1. 윤동주(尹東柱, 1917~1945) 생애
2. 학창 시절
3. 독립운동과 체포
4. 사망과 의혹
당숙 윤영춘이 윤동주 시신을 거두러 후쿠오카 형무소에 갔을 때 송몽규를 면회했는데 "동주와 나는 계속 주사를 맞고 있다. 어떤 주사인지는 모른다." 하였고, 똑같은 주사를 맞은 송몽규도 얼마 후 사망하였다. 전문가 증언에 의하면 일제가 전시체제에 생리식염수를 개발하기 위해 윤동주·송몽규를 혈액대체실험 대상(마루타)으로 쓰여 사실상 살해당했다. (바닷물을 생리식염수로 바꾸는 실험 주사인데 이때 세균이 감염됨)
5.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 사망 후, 주변 지인(知人)들에 의해 1948년 정음사에서 간행한 유고시집(遺稿詩集)으로 ‘서시’를 포함한 3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그의 뿌리 깊은 고향 상실의 아픔과 삶의 고뇌, 절망과 공포· 비탄 등 부정적 현실이 팽배하고 있다. 그의 현실 인식이 비극적 세계관에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일제암흑기를 극복하고 희망과 용기로 현실을 돌파하려는 강인한 정신이 표출되어 있다.
그는 정지용과 백석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의 시는 현재 중고등학교 <文學> 교과서에 다수 실려 있다. 따라서 시 작품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며, 친일 행각이 전혀 없는 시인이기에 대학수능 국어영역에서 많은 작품이 출제되어 학생들에게도 사랑받는 대표적 작가이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외모가 깔끔하고 핸썸하며 과묵한 성격에, 축구를 무척 잘하기 때문에~)
6. 윤동주의 정체성(正體性)
(3) 고향 집
헌 짚신짝 끄을고/ 나 여기 왜 왔노 두만강을 건너서/ 쓸쓸한 이 땅에
남쪽 하늘 저 아래엔/ 따뜻한 내 고향 내 어머니 계신 곳/ 그리운 고향 집 |
윤동주는 시 〈고향 집〉에서 고향을 따뜻한 남쪽이라고 말하며, 자신은 두만강을 건너서 쓸쓸한 이 땅에 왔노라고 표현하였다. 여기서 '따뜻한 남쪽'은 한반도를 뜻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고향을 '조선'이라고 분명히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간도인들이 사는 곳을 통치하는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 건립되었으며, 윤동주는 1945년에 사망했다. 따라서 출생지는 현재의 중국 영토에 있지만, 중국 측의 공작처럼 중국 국적을 가진 중국 조선족은 아니다.
윤동주는 일제강점기를 살면서 한반도에 위치한 조선을 고향으로 여기며 살았고, 본인 스스로를 ‘조선인(朝鮮人)’이라고 지칭했다. 그의 선조는 조선인으로 19세기 후반 간도로 이민을 갔다. 간도는 그의 출생 시점에는 중화민국 영토였으나 그는 함경도(咸境道)에 본적을 두었고, 중화민국 국적을 취득한 적 없으며, 1932년 간도 영토 자체는 일제 만주국이 되었다.
따라서, 한국의 혈통주의적 관점에서 윤동주는 한국 국적의 위인이나 다름없으며, '조선독립'을 위해 살았던 저항시인이며, 간도에서 조선인 이민자 3세로 태어나 여러 문화적 다양성을 지닌 인물이다.
(4)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의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 주졔: 아름다운 이상에 대한 그리움과 자기 성찰 * 특징: 계절의 변화로 나타난 ‘과거(그리움)→현재(반성)→미래(희망)’로 이어지는 시상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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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읍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 주제: 자아 성찰과 자신에 대한 애증(愛憎) * 특징: 어두운 시대적 현실 속에서 고뇌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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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문학여행 잘 다녀오시게
너무나 잘 읽어보고나감니다
저도6월세째주 목욜에 다녀왔는데~~~~
올려주셨셔 감사하게 잘읽었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방순이님 반갑습니다.
윤동주 생가, 백두산 천지 탐방도 하셨나요?
@한율(明月) 네 날씨가 넘좋았습니다
6월15일부터18일까지 였습니다
서파 북하를 모두 넘잘보고 왔습니다 우리산악회에서 갖습니다
안녕히주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