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영혼
-유은하-
재촉하는 걸음 옮기며
뒤돌아보는 잎새들이
혼신으로 한 철을 건너는
후략(後略)의 말이 들린다
네 것이라 할 수 없는
허탈한 풍족의 실상이
설레며 가슴 태우는 일이었더냐
한 족속의 번영을 위하여
가혹한 외조(外助)에
측은하게 매달리던 몸짓
어쩌면 짐작했던 최후였을까
이제 흙에 정다워진 육신으로
비로소 가벼워진 영혼으로
어디, 갈 데라도 있느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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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문학방
낙엽의 영혼
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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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
24.11.17 12:4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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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람이 몹시 부는 일요일입니다.
깊어져 가는 가을
바람에 날리는 낙엽을 보며 적어본 글입니다.
문우님들의 풍성한 시심을 기원합니다.
감상합니다
🍂 가을 그 아름다움을 남기고 ㅡ
늘 응원해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가을이 곧 지날 듯 바람이 차갑습니다
건안하시고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