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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같은 세상, 뻥 뚫어줬다" 시무 7조 신드롬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9/2020082900058.html
나라가 폐하의 것 아니듯, 헌법도 폐하의 것 아니옵니다"
"메마른 대지에 단비 같은 글…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했다."
정부의 실정을 풍자한 30대 가장(家長)의 청와대 청원 글이 민초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청원은 필명 '진인(塵人) 조은산'이라는 39세 가장이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시무(時務) 7조'라는 상소문 형식으로 올렸다. "나라가 폐하의 것이 아니듯, 헌법은 폐하의 것이 아니옵니다"라는 내용이다. 27일 공개된 지 하루 만에 30만명 넘게 공감을 표시했다. 청와대 답변 요건(20만 동의)을 단번에 넘어버린 것이다. 애초 청와대는 이 글을 보름 동안 비공개했다. 비판이 일자 27일에야 뒤늦게 공식 게재했다.
'시무 7조'에 대한 반응은 청와대도 놀랄 정도로 뜨거웠다. 지난 12일 이후 알음알음으로 전해지던 이 글은 공식 게재된 후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하게 퍼졌다. 정부의 부동산·경제 정책 실패에 분노하면서도 표출하지 못했던 국민의 갑갑한 마음을 '시무 7조'가 정확하게 짚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조씨의 블로그 등에는 "답답하고 좌절한 마음을 대변해 줬다" "공감 가는 글"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말로 여당이 밀어붙인 임대차 관련법을 비판했던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국회 연설처럼 '시무 7조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시무 7조' 현상은 부동산 폭등과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일방 독주 등에 대한 분노와 피로감이 쌓이고 쌓였다가 한꺼번에 분출된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 시대 상소문 형식의 이 청원은 예리한 비유와 풍자를 담아 대중의 지지와 공감을 끌어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양 극단의 목소리에 짓눌렸던 중도층이 '저 말이 내가 하고 싶었던 그 말'이라며 공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엔 대규모 집회나 정치인들의 거친 말에 반응했던 국민이 지금은 본질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작은 목소리'에 더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무기력한 야당과 어용 지식인, '친여 언론'의 득세도 국민이 '시무 7조'에 공감하게 한 배경으로 꼽힌다.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는 "땜질식 부동산 정책으로 집을 가진 사람이나 없는 사람 모두 재산권을 침해받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시무 7조'는 국민 저항권 행사의 전조(前兆)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산 한 사람의 비판이 아닌 국민적 분노의 표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시무 7조'에 대한 답변 시한을 당겨 다음 달 초에 수석급 참모가 직접 답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9/2020082900058.html
시무 7조 상소문 청원 20만 돌파, 이제 '폐하'가 답할까
靑 공개 전환 하루 만에 20만 넘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선 시대 상소문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간언하는 이른바 ‘시무 7조 상소문’이 동의 수 20만을 넘어섰다. 20만명 이상 청원에 동의하는 경우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된다.문 대통령이 직접 상소문 형식의 국민청원에 답변할지도 주목된다.
28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2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어려워진 현 경제 상황을 언급하면서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제 당파와 제 이익만 챙기며 폐하의 눈과 귀를 흐리고 병마와 증세로 핍박받는 백성들의 고통은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며 시무 7조를 고한다고 밝혔다.
그의 조언은 “세금을 감하시옵소서” “감성보다 이성을 중히 여기시어 정책을 펼치시옵소서” “명분보다 실리를 중히 여기시어 외교에 임하시옵소서” “인간의 욕구를 인정하시옵소서” “신하를 가려 쓰시옵소서” “헌법의 가치를 지키시옵소서” “스스로 먼저 일신(一新)하시옵소서” 등의 내용이다.
지난 12일 작성됐던 이 글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기사 등에 직접 링크된 주소로 들어가 동의를 눌렀고, 청원 동의 인원은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해당 청원 글은 27일 오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는 검색으로 조회가 불가능하고, 추천 순으로 게시글을 소개한 곳에서도 볼 수 없었다.
해당 글을 바로 볼 수 있는 주소(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MYVsJv)로 접속해야만 볼 수 있었다. 이에 청와대가 일부러 비공개 처리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결국 전날 오후 다시 공개로 전환되면서, 하루 만에 10만명 이상이 동의해 전체 동의 수 20만을 넘기게 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8/2020082800676.html
'시무7조' 세로로 읽으니... 김현미 이해찬 추미애 이름이
조국 겨냥한 듯 "조정의 대신, 국사 말아먹어"
현 정부의 실책을 '상소문'의 형태로 지적한 '시무 7조' 청와대 청원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차례로 비판해 화제가 됐다. 특히 세 명의 부동산 관련 정부 인사를 비판한 대목에서는 '세로'로 읽었을 때 세 사람의 이름으로 '이행시'를 지은 것으로 나타난다.
조은산씨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시무7조' 국민청원. 세로로 보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름을 이행시로 지은 것이 보인다./홈페이지 캡처
조은산씨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시무7조' 국민청원. 세로로 보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름을 이행시로 지은 것이 보인다./홈페이지 캡처
조은산씨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해당 글은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며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 11프로가 올랐다는 /미 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고 썼다. 이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름인 '현' '미'를 한자씩 따서 쓴 것이다.
이어 "어느 대신은 수도 한양이 천박하니 세종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해 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 물을 끼얹고"라면서 이해찬 대표의 수도 이전론을 비판했다.
또 "본직이 법무부장관인지 국토부장관인지 아직도 감을 못 잡은 어느 대신은 전월세 시세를 자신이 정하겠다며 여기저기 널뛰기를 하고 칼춤을 추어 /미 천한 백성들의 /애 간장을 태우고 있사온데"라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문제에 뛰어든 것도 비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8/2020082801461.html
'30대 가장'의 글로 알려진 ‘文에 올리는 상소문‘ 연일 화제... 靑청원 공개 직후 하루새 20만명 넘어
문재인 대통령에 전하는 ‘상소문 청원’이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 건의 동의를 얻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기준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 라는 제목의 청원은 20만 건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당초 해당 청원은 청와대의 사전검토 절차를 거쳤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권에 불편한 내용이라 청와대가 일부러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는 논란 직후 “절차에 따라 처리 중”이라고 해명하면서 청원을 공개 처리했다.
해당 ‘상소문’은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에 대한 우회적 지적과 함께 관료들의 논란성 행동들을 열거한 내용이다. 문 대통령에 전하는 7가지 ‘시무’는 정책적 제언과 함께 그에게 ‘일신’을 권하는 등의 도덕적 내용도 담았다.
한 매체는 지난 12일 해당 상소문을 낸 ‘진인 조은산’과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도 전했다. 한국일보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청원인은 큰 업적을 이룬 사람도, 많이 배운 사람도 아니고 그저 세상 밑바닥에서 밥벌이에 몰두하는 애 아빠일 뿐”이라며 “언론에 자신을 알리려니 손이 떨린다”고 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진인 조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평범한 30대 후반의 가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5181
"김현미 대신 붕어, 추미애 대신 개를 쓰시옵소서"…조은산 4차 상소문
'시무 7조' 이어 '뉴노멀 상소문' 또 다시 화제… "사전동의 100명 넘어" 靑 공개 검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시무 7조'를 올려 국민적 관심을 받은 진인(塵人) 조은산(필명)이 네 번째 청원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은산은 이 청원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파직을 주장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塵人(진인) 조은산이 뉴노멀의 정신을 받들어 거천삼석의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4일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주택, 일주택, 무주택으로 천하가 삼분"
조은산은 청원에서 "전지전능한 민주와 촛불의 기치 앞에 새로운 가치와 척도가 이 땅에 세워졌는바, 비로소 만물이 다주택·일주택·무주택으로 나뉘어지는 천하삼분책이 강립했다"고 밝혔다.
"뉴우-노멀(뉴노멀·새로운 기준)의 시대가 도래하여 조정 대신들과 관료들의 새로운 인사기준이 명확해졌으며, 또한 백성을 다스리기 위한 척도가 바로세워졌으니 참으로 경하드려 마땅할 일"이라고 치하한 조은산은 "뉴우-노멀이라는 신통방통한 인사기준에 맞춰 능력과 경력, 업무적격성과 도덕성은 온데간데없고 다주택이냐 일주택이냐 무주택이냐에 촛점을 맞추어 수석급 대신들을 일괄 임명하시는 등 백성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사를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수많은 우책·폭정으로 백성들 원성"
그러면서 "작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우책과 폭정으로 백성들의 원성을 자아낸 三人(삼인)의 역적, 臣(신) 김O미·추O애·노O민이 아직도 그 두꺼운 면상을 들고 황궁을 드나드니 어찌 이를 성군의 법도라 할 수 있겠사옵니까"라며 3인의 파직을 촉구했다.
먼저 김 장관과 관련해서는 "국토부 수장의 자리에 오른 이후 여태까지 스물두 번의 정책을 남발하였으나 번번이 실패하였고 오십보백보 따위의 우책으로 또 다시 백성들을 우롱하며 또한 그것이 스물두 번인지 네 번인지 기억도 못하고 있사온데"라며 "파직하시고 그의 자리에 붕어를 쓰시옵소서"라고 주문했다.
추 장관은 "제 뜻에 맞는 하수인을 '알박기'하여 사법부를 장악하고 정치의 논리에 맞춰 수사지휘권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파직하시옵고 그의 자리에 개를 쓰시옵소서"라고 요구했다.
"김현미 대신 붕어, 추미애 대신 개를 쓰시옵소서"
붕어와 개를 추천하는 이유로는 "기왕에 개판이 된 나라꼴에 이만한 적임자가 어디 있을 것이오며, 입만 열면 전 정권 탓, 폐위된 선황 탓이니 그만한 개소리가 또 없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또 노 실장과 관련해서는 "실책을 직언하고 실언을 수습하여 실정을 방비해야 할 책무가 있거늘 도리어 제 스스로 나서 입방아를 찧다 백성들에게 반포 노0민이라는 조롱까지 당하고 결국 수석급 대신들을 포함한 인사대란을 촉발했다"며 "비서실장의 자리에 바로 이 자(자신)를 앉히시어 태평성대의 길을 밝히시옵소서"라며 자천했다.
자신을 추천하는 이유로는 "(노 실장이) 피감기관을 상대로 단말기까지 설치해가며 팔아치운 졸렬한 시집 따위에 비하면, 소인의 붓은 때로 날카롭게 다듬은 칼끝과 같아 정적의 심장을 꿰뚫어 절명시키니 폐하께오선 실로 방약무인하여 장기집권의 큰 뜻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풍자한 '다치킨자 규제 촉구' '역적 김현미를 파직하옵소서'와 '시무 7조'에 이은 그의 네 번째 청원이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받아 청와대가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다.
노무현 지지했던 39세 직장인 가장
조은산은 전날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응원했으나 현재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왜 '먼지 같은 사람(진인)이라고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일용직 공사장을 전전하던 총각 시절 현장에 가득한 먼지와 매연이 제 처지와 닮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조은산이 아룁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올려 "저는 보잘것없는 밥벌레이자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39세 애 아빠"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죄송하지만 저는 이것을 끝으로 더 이상 언론을 통해 개인사나 글의 배경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시무 7조를 쓰며 꼭 써넣고 싶었던 문장이 있다. '오천만의 백성은 곧 오천만의 세상과 같다'"고 강조했다.
'시무 7조' 청원은 26만 동의 돌파
전날 청와대의 검토 후 공개 처리된 조은산의 시무 7조 청원은 이날 오후 26만4000여 건의 동의를 기록했다. 청와대는 청원이 만료되는 다음달 26일부터 한 달 내에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무 7조와 관련해 윤희석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구구절절 옳은 말에 비판은 섬뜩하다"며 "콕 짚어낸 일곱 마디는 뼈 때리는 직언이고 정권 실세 이름을 딴 두운은 통렬한 풍자다. '폐하'는 뭐라 하실까 답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0/08/28/20200828001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