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양측 대학 축구대표 선수들이 경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제2회 한림대-강원대 스포츠 교류전 ‘Hola,O-la'
한림대와 강원대의 스포츠 교류전인 ‘한강전’이 11일부터 이틀간 양 대학에서 개최된다. 지난 해 부활한 이번 교류전은 올해 2회 째를 맞아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부제인 ‘Hola,O-la'은 중의적 표현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의미는 ’hola‘가 스페인어로 ’안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에게 인사하면서 다가가는 친근한 축제를 만들고 싶다는 의미 역시 함께 담았다. 두 번째 ’O-la‘는 ’올라오라’라는 뜻을 가지고 시민과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강전은 첫날 한림대에서 개막식을 포함해 야구, 농구경기로 첫 포문을 연다. 이후 이튿날 강원대에서 배구와 여자축구, 남자축구 경기를 진행해 폐막식으로 끝이 난다. 이번 한강전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이번 교류전에서는 지난해 이어달리기를 대신해 배구(9인제) 종목이 첫 시행될 예정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대학교에 육상부가 있기 때문에 종목이 변경되었다.
한강전과 유사한 성격의 국내 유명 스포츠교류전은 서울의 연세대-고려대간의 행사가 있다. 이는 ‘연고전’이라 불리며 네이버에 정기전으로 공식명칭으로 등록돼 미디어 중계까지 이루어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연고전과 한강전은 큰 차이점이 존재한다. 연고전은 철저히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을 중점으로 한 교류전으로 이뤄져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면 한림대와 강원대는 전원 아마추어로 교류전에 나설 선수를 구성한다. 순수하게 스포츠를 즐기는 학우들의 선수참여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한강전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강전이 가지는 특별함은 이 뿐만이 아니다. 연고전은 축구와 야구, 미식축구와 아이스하키, 농구로 이뤄져 여학우들의 선수참여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강전은 여자축구라는 독자적인 종목을 신설하여 여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한강전 역시 연고전을 따라 양 대학만의 행사를 넘어 지역시민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강원도와 춘천시 역시 한강전에 재정적 지원을 결정하며 힘을 보탰다. 첫날 개막식전 강원대 운동장에서 한림대 운동장까지 이동하는 퍼레이드 행사를 비롯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강전 준비위원회 이의재(한림대 금융정보통계학과 4) 위원장은 “이번 스포츠 교류전은 지난해보다 도·시의 지원비가 다소 감소했지만 양 대학의 약 170여명의 참가 선수들이 학업을 병행하며 시합을 준비해왔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또, 이 위원장은 “참가선수들 뿐 아니라 두 학교의 총학생회와 여러 학생들이 방학도 반납하고 행사 준비를 위해 공을 들였다”며 “이번 한강전에 많은 지역민의 관심이 몰려, 마임축제와 닭갈비 축제에 버금가는 지역 대표 축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남성 시민기자